제37집: 뜻과 나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2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통일교회 교인들이 가야 할 길은 원리를 따라 안팎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인데, 이것을 확실히 모르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당신께서는 부족한 저희들을 거느리고 무지한 백성들을 치리하면서 당신이 원하는 소망의 나라에까지 갈 수 있는 그때를 바라시며 마음 졸이고 계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이 뜻은 기필코 성사될 수 있는 것임을 저는 알고 있나이다. 나라가 바뀌어 가고 세계가 바뀌어 가더라도 이 뜻은 기필코 이루어질 것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생애노정을 다 바쳐 이 뜻을 받들어 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충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사옵니다.

앞으로 대하는 환경이 커지면 커질수록 당신을 대한 정열에 불타고 의에 불타는 심정으로 아버지 앞에 충성을 다하고 용기백배하여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젊은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자못 당신 앞에 민망함을 느끼고 이 민족이 책임하지 못한 과거지사를 대신하여 다시 한 번 후회하면서 용서를 빌지 않을 수 없사오니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대한민국이 해방될 수 있는 때가 언제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대한민국 자체로서는 해방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시아에 있어서 일본을 움직이고 중국을 움직여서 하나의 연방체제를 갖추어야 하겠사옵니다. 중국 민족 앞에 이 뜻을 제시하기 위해서 8억에 가까운 중공 백성들을 지도할 수 있는 자체내의 중심을 마련하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사옵니다.

저 북쪽에 소련이 저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김일성이가 무서운 것이 아니옵니다. 배후에 소련과 중공이 배수진을 치고 있음으로 말미암아 아시아의 힘의 균형이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것이, 뜻을 따라 나오는 통일의 무리들이 염려하지 않으면 안 될 중차대한 문제임을 아옵니다. 아시아의 안보문제는 정치가들이 염려하는 것보다 뜻을 따르는 저희들이 직접 일선에 서서 염려해야 되겠사옵고, 저희들이 아시아의 전역에 걸쳐 반공태세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저희들의 이러한 시급한 사연을 당신께서 아시옵소서.

아버지시여, 명년을 중심삼고 일본에서 계획하는 작전을 당신의 장중에 넣으셔서 살피시옵소서. 수많은 민족을 규합하고자 동경에서 계획하였사옵니다. 제가 이런 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하니 하였사오나 당신의 경륜 가운데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이 일을 위해 피눈물나는 골고다의 자리를 거쳐 나가야 할 일본 식구들을 위해 저희들은 몸과 마음으로 협조해 줘야 되겠사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원수가 되었던 한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를 방어할 수 있는 방파제가 되고, 태평양 문화권 시대에 있어서 한국을 보호할 수 있는 방파제로서 거룩한 문화적인 터전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것은 미래의 한국에 천국을 보장하고 공적인 터전을 넓히기 위한 아버님의 후하신 사랑의 은덕임을 저희들은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여, 이제 통일교회의 기치를 드높여서 일억의 일본 국민을 아버지 품에 품으시옵소서. 해와의 국민성을 대신한 일본 땅에서 아버지의 영광의 터전을 빛낼 수 있는 한 무리로 택하여 주신 그들이 책임을 다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중국은 이분된 운명에서 신음하고 있사옵니다. 수많은 국가들이 중공의 유엔 가입 문제를 목전에 놓고 중공을 시인하는 체제로 움직여 나가는 것을 바라보게 될 때, 최후의 접경선이 저희 목전에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당신은 올라가고 사탄은 굴복되어야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대립 상태로 나아가는 이 때에 있어서 세계적인 시운을 붙안고 당신께 겸손히 제물드려야 할 무리가 오늘날 핍박받고 쫓기는 저희들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생애과정을 바쳐 나왔던 길도 서러운 길이었지만 앞으로 가야 할 행로가 더 심각하고 긴장된 행로라는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당신이 저희들을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눈물 흘리는 길을 가야 되고 슬픈 사정을 안고 몸부림쳐야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자식을 많이 가진 부모의 괴로움과 서글픔을 알려면 자식을 가져 봐야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통일의 자녀들은 아직 당신의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고 있지만 이제 일선에서 당신을 대신하여 싸워 본 후에는 당신의 심정을 느끼고서 당신을 모실 수 있는 승리의 터전을 쌓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될 때 새로 조성되는 통일교단의 빛이 만방에 빛날 수 있는 하나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생명보다 더 귀한 아내를 바치고 자식을 바치는 운동을 해야 되겠기 때문에, 1200가정을 대표한 아낙네들을 일선에 파송하였사오니, 아버지, 그들이 흘리는 눈물이 민족애에 사무친 뜨거운 눈물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리거리를 헤매는 그들의 모습이 처량했던 예수님의 행각의 노정을 대신하게 하시옵고, 그들이 그렇게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희망의 천국이 약속된다는 것을 알게 하시옵소서. 그뿐만 아니라, 그들의 서글픈 자리를 동정하시어서 당신을 모시는 그 자리가 보금자리의 터전이 될 수 있게 하시고, 그 자리에 새로운 역사적 창조의 인연이 벌어지도록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제가 일찌기 감옥에서 서글픈 골짜기의 길을 개척할 당시에 당신이 분부하신 명령을 아직 잊지 않고 있사옵니다. 수십 년의 역사를 지내 왔지만 그때의 그 심정적 인연은 아직까지 시간과 공간을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를 사랑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있으면 저를 대신하여 그들을 사랑하여 주시옵고, 제가 세운 공적의 터전이 있어서 당신이 자랑하고 칭찬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이 민족과 세계에 나누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들이 해방의 은사를 받아 내일의 희망의 기수가 되어 아버지의 존전에 영광과 기쁨을 돌려 드리는 무리로 남아질 수 있게 하시옵고, 그 수를 더욱 가할 수 있는 모습들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70년 정월 초하루, 새로운 아침을 맞게 되었을 때 1970년도에 이루겠다던 소원을 넘치도록 이루어 놓았사옵니다. 아버님,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칭찬받을 수 있는 사람은 통일교회의 문 선생이 아니옵니다. 슬펐던 아버지이옵고, 외로왔던 아버지이옵고, 불쌍한 아버지이옵니다. 상처받은 핏자국을 아직까지 씻지 못한 서글픈 심정을 가지고 계시지만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뜻에 미쳐서 망할 수밖에 없는 아들딸을 찾아 나오신 당신의 발걸음이 남아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얼마 남지 않은 1970년도를 거룩하게 보내야 되겠습니다.

그 동안 국제적인 행사가 많았습니다. 염려하던 그 기간을 당신이 보호하여 주셨고, 그런 일들을 통하여 민족의 자세를 올바로 잡을 수 있는 하나의 목표점에 결합시켜 주신 은사에 감사하옵니다. 아시아에 있어서 새로운 시운을 천운과 더불어 짝할 수 있는 가운데 맞이한 사실들을 생각하게 될 때 모두가 아버지의 은덕임을 알고 감사드립니다.

보기에는 복이 없는 통일교단이요 외롭고 처량한 통일교단이지만, 은은한 가운데 미래의 약속과 장래의 소망이 그 배후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오니, 낙오자의 서러움에 부딪치는 불쌍한 자들이 되지 않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낙오자의 서러움과 패배자의 슬픔을 당할까봐 이를 악물고 눈을 똑바로 뜨고 이 길을 갔듯이, 이들도 이를 악물고 눈을 똑바로 뜨고 내일의 소망의 기준을 자기의 것으로 이어받을 수 있는 후사들이 되게끔, 아버지, 채찍으로 몰아치시옵소서. 사랑하는 것보다 냉정하고 매정하게 몰아치시옵소서.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승리적 권한을 갖추어 가지고 2차적 해방, 3차적 해방을 맞는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품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교단과 여기에 서 있는 아들을 붙들고 나오신 아버지, 수고하셨습니다. 아버지의 그 큰 은덕을 헤아릴 수 없사옵니다.

이제 1970년을 넘기고 1971년부터는 분망한 자리에서 기쁨의 천지를 바라보며 갖추어야 할 것을 갖추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권위를 갖추어 가지고 당신께 효할 수 있는 한 때를 가져야 되겠기 때문에, 저희들은 죽음을 무릎쓰고 어려움을 헤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성전을 마련해야 되겠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집들도 마련해야 되겠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교육기관이나 수련소도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1970년도를 중심삼고 온갖 노력을 다하게 하신 아버지의 후하신 사랑에 감사하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당신의 축복의 은사를 받고 보니 무한히 감사하옵니다.

제가 사람을 의지하고 이 일을 경륜하지 않았사옵니다. 당신을 의지하여 일을 시작하였고 당신을 의지하여 결과를 맺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거기에 통일의 무리들이 가담하여 당신과 더불어 감사할 수 있는 동참의 조건을 세우지 못한 책임을 서럽게 생각하오나, 조건이라도 남기기 위해 약속을 세워 놓았사오니 용서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환희에 벅찬 1970년대에는 저희들의 깃발이 천지를 뒤덮고 아시아의 전지역을 진동시킬 수 있으며, 세계 전인류의 가슴에 새로운 소식과 새로운 경종이 될 자극을 남겨 주기 위한 승리의 행렬이 갖추어져 당신이 명령하신 목적에 따라 직행할 수 있고 의에 불탈 수 있는 아들딸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선을 옹호하는 데에 선의 용장들이 되고 정병들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70년도를 보내는 마당에 기성교회의 수많은 무리들은 어디로 가고 있사옵니까? 암담한 미래의 암초를 향해 진군하는 그들의 방향을 돌려야 할텐데, 아버지, 방향을 모르는 그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우리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은 망한다는 소리를 들을 적마다 저희들에게는 기쁨이 남아지는 것이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에 피눈물을 머금고 아버지께 호소하지 않으면 안 될 한 때가 남아져 있음을 느끼옵니다. 잃어버린 이스라엘을 다시 찾아 거룩한 아버지의 제단에 바치지 않고는, 해방의 종소리와 더불어 만민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새로운 이스라엘권을 세우지 않고는 해원성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만약 저희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역사적인 제단의 터전이 부끄러워 당신 앞에서 통회와 탄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통일교단이 소원하는 것은 저희들의 소원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감정이 앞서고 가슴이 막히고 목이 메이고 안타까움과 분함과 원통함이 사무치오나, 당신께서는 분하거나 원망스럽더라도 참으시면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당신의 아들들도 잃어버린 형제들을 찾아가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입장에서 몸부림쳐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세상의 교계를 긍휼히 보시옵고, 기독교권내에 있는 민주세계를 긍휼히 보시옵소서. 만민이 하늘의 승리를 찬양하고 그 영광과 더불어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통일의 무리들을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일선에 서 있는 딸들을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가서 그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오나 그럴 수 없는 환경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아버지를 대신하여 싸우는 길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싸우게 하시어서 당신의 마음에 기억될 수 있는 딸로서 남아지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이 민족과 이 나라와 이 세계에 남아질 수 있는 기원이 당신을 모시는 내심의 결정적 조건으로 말미암아 되어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오니, 이번 기간에 부디 후덕하신 당신의 뜻이 그들과 연결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을 세계의 수많은 국가권에 파송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염려하지 않을 수 없사오니 긍휼히 보시옵소서. 원하신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재삼 바라옵니다.

오늘 이 시간 당신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이제 새롭게 느끼고 결심한 바를 통하여 1971년도를 환희의 해로 맞이하여 뜻 앞에 졸장부가 되지 않고 용장이 되게 하시옵고, 불효와 불충의 모습이 되지 않고 효성과 충성의 길을 다 가게 하시옵소서. 만백성을 위해 추억과 전통으로 고이 물려 받을 수 있는 날을 설정하기 위해 온갖 정성과 생명과 사랑을 다 기울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립니다.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