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가정 1969년 05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 Search Speeches

행복의 근원과 하나님의 사'이 실체로 현현할 수 있" 기점

인간생활에서 어떤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하여 행복하다고 말합니까? 외적인 어떠한 능력·권세·권위를 가졌다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또한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돈이 있다고 해서 행복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또 세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그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결코 그것만으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인간들이 행복의 터전은 가정이라고 일반적으로 느끼고 체험하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행복한 가정의 기준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가정입니다. 가정에는 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부모 없는 자식을 고아라고 부르며, 그 고아는 불쌍한 사람으로 취급받습니다. 가정에는 부모가 있는 동시에 부부의 인연이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없는 것도 불쌍한 것이지만, 부부 중 한 사람이 없는 것도 불쌍한 것입니다. 아무리 사랑스럽게 지내던 부부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배우자를 잃게 될 때는 더없이 비참하고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부가 자녀를 갖지 못하면 그것 역시 불행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사회에 진출하여 성공하지 못하고 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한 권위와 자격을 갖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가정에서 참다운 부모, 참다운 부부, 참다운 자녀를 중심삼은 가정을 이루어 그 누구라도 그 가정을 본받고 싶어할 정도로 평화스럽게 산다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인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가정은 가정의 진정한 행복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그 사회, 또는 친척 씨족 부족 종족을 거쳐서 민족이나 국가 앞에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한 가정이 있다면 민족이나 국가 전체가 흠모해야 할 가정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민족을 대표할 수 있고, 나아가 국가를 넘어 세계가 흠모할 수 있는 하나의 가정이 이 지구상에 현현한다면 온 세계 인류는 그 가정을 추앙할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역사를 거쳐오면서 뭇 사람들이 성인 현철들을 추앙해 나왔지만 그들이 갖고자 하는 이상적인 가정, 그들이 사랑하고자 하는 가정, 그들이 사랑하고자 하는 효자, 그들이 사랑하고자 하는 부부를 중심한 가정의 평화가 되는 기점은 무엇이었던가? 이렇게 반문하면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찾아 나가는 최고의 행복의 터전은 무엇이냐? 그것은 심정입니다. 정서적인 기반을 중심삼고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는 인간의 실상을 두고 볼 때, 하나님과 종교와 영혼 문제를 입증시키고 이것이 동기가 되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참다운 가정의 심정적인 터전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은 사랑이다'라는 말을 듣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랑이 어디에 나타나야 하느냐? 어디에 나타나야 하느냐? 모든 사람들은 자기에게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한 사람에게 나타난다면 그것이 개인에게서 끝나 버리는 것입니다.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에게만 나타난다면 그것은 일세기만 지나면 다 거두어져서 끝나 버립니다. 다시 말하면 한 사람이 그 사랑을 더 깊게 하지 못하고 옮겨 놓지 못하고 죽어 버리면 그것은 일대에 끝나는 사랑밖에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영원한 혈통적인 사랑의 기준을 세울 것이냐? 한 남자와 한 여자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가정을 이루어 혈연관계를 맺는 자녀에게 그 사랑을 심어줄 수 있다면 거기에서부터 영원한 사랑이 인간에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무형의 하나님의 사랑이 실체로 현현할수 있는 기점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의 사랑을 이룰 수 있는 전체적인 기반이 무엇이냐 할 때 결국 가정이라는 곳에 귀결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