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아버님의 슬픔 1972년 08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9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의 소망은 행복을 찾" 것

이렇게 볼 때,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닮아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 인간을 지었다고 했기 때문에, 본체 되시는 하나님이 있다면 우리들도 그분을 따라서, 그분을 닮아서 지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소망을 지니기를 바라고 소망하는 곳에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을 볼 때, 우리 인간은 어디까지나 주체적인 입장에 서는 것보다도, 혹은 어떠한 동기적인 입장에 서는 것보다도 결과적이요, 상대적인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을 볼 때, 우리 자신들이 그러한 마음을 갖는 것은 그 어떠한 주체가 그러한 목적을 중심삼고 우리와 일치된 자리에서 공동적인 성사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체에게 그런 마음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상대 되는 우리 인간도 그러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인간을 넘어서 주체 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하나님도 보다 나을 수 있는 소원, 보다 나을 수 있는 이상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이상(理想), 현재의 입장보다도 나을 수 있는 이상을 추구하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을 중심삼고 볼 때, 인간이 바라는 소망, 그 소망이 이루어진 곳은 불행한 곳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 소망을 이룬 나라가 있으면 그 주권자는 모든 나라 앞에 자랑하고 싶을 것입니다. 혹은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의 대소를 막론하고, 작으면 작은 자리에 있어서 자기가 소원을 이루고 싶었던 그 소원을 중심삼고 나타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 나타내고 싶어하는 자체는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나라면 나라, 혹은 더 높은 곳이 있으면 그곳에까지 자랑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을 우리는 엿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이렇듯이, 하나님도 자기의 소원이 성취된 그러한 자리가 있으면 그것을 자랑하고 싶을 것은 틀림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나 인간에게 있어서 자랑할 수 있는, 자랑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겠느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보면, 외적인 문제도 물론 자랑할 것이 있겠지만, 보다 자랑하고 싶은 중심적인 요인, 중심적인 그 내용이 무엇이 되겠느냐 할 때, 이것은 행복한 자리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행복하다는 자리는 어떠한 자리냐? 전체를 대해서 결핍을 느끼지 않는 자리입니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꽉찬 자리, 그 이상 더 바랄 것이 없는 자리가 행복한 자리가 아닐 것이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모든 것이 완전히 채워진 자리가 행복한 자리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받고 싶을 때 무한히 받을 수 있고, 주고 싶을 때 무한히 줄 수 있는 자리가 행복한 자리가 아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