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집: 완성과 해방 1992년 04월 11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138 Search Speeches

가정은 천국 생활의 훈련장

선생님이 유학 시절에 하숙집에서 지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어요. 하숙집 아저씨가 매일 술을 먹고 늦게 돌아와서 부인을 두들겨 패는 거예요. 그리고 그 부인도 성격이나 기질이 그렇게 순종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자도 신경질적이 되어서 `아!' 하고 소리치면 동네 전체가 떠들썩해요. (웃음) 선생님도 자다가 그것 때문에 깬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요. 그래서 하루는 아저씨가 출근했을 때, 아주머니에게 `왜 그렇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이 집에 살고 있소? 젊었을 때 하루빨리 끝장내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가 `학생은 결혼을 안 해 봐서 부부 관계를 잘 몰라.' 하더라구요. (웃음)

이야! 선생님이 놀랐어요. 남자에게 그런 무언가가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도망을 가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이거예요. 그게 사랑의 힘이에요. 그 아픔보다 사랑의 힘이 강하면 그 여자는 영원히 도망갈 길이 없습니다. 정말이에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거기에 목을 매고 살아요. 그렇지요? 부모도 거기에 목을 매고 살아요. 사랑에 목을 매고 산다구요. 자기도 부부끼리 사랑을 중심삼고 목을 매고 사는 것입니다. 만년의 후손, 인류가 연결되는 어디까지라도 거기에 달려 삽니다. 그것이 무너지면 집안이 흔들리는 거예요. 할아버지가 그렇게 되어도, 아버지가 그렇게 되어도, 한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수습되면 천하에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무사통과예요. 아들딸이나 손자가 밖에 나가서 어른을 보면 자신의 부모와 같이 보이고, 더 나이가 든 사람을 보면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가정 안에서와 같은 심정을 평면적으로 더 크게 적용하는 그런 존재라고 하면 신앙도 필요 없습니다. 그대로 천국으로 통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이라고 하는 것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훈련소입니다. 그래서 자기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볼 때,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면 천하의 어떤 법에도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아내보다 더 미인이 옆을 지나갈 때도 `아, 내 아내보다 미인이다. 이거 어떻게 하면 점령할 수 있을까?' (웃음)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구요. 그런 자리에서 내 아내의 언니와 같고, 동생과 같이 생각하면서 귀여워하는 오빠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그러한 남자라면 천하의 어디든지 통하는 것입니다.

젊은 남녀가 결혼해 가지고 둘이 쓱 공원을 걸어가면 사람들이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어요. `잘되라. 지금과 같은 그런 사이가 계속되라.' 하면서 박수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아름다워요! 자기의 형님이나 누나를 보면 존경하지요? 그러한 형님이나 동생의 자리가 얼마나 아름다워요. 그렇게 되면 종교든 뭐든 필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탄적인 음란한 생각을 갖게 되면 안 된다구요.

그래서 영국이라든가 미국을 방문한 일본 사람이나 독일 사람을 원수 나라의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원수 나라 사람이라도 자기 가족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야 됩니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노인을 보면 자기 할머니를 사랑하는 이상 사랑해야 됩니다. 그래야 하늘 앞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이 되면 미국 할머니도 일본 아이들을 친손자같이 아주 귀여워하는 거예요. 자기 손자가 있으면 국가를 넘어서 결혼을 시켜 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구요.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위대한 것입니다. 환경을 자유자재로 넘어서 자기의 가장 가까운 데에 놓고 싶은 것이 사랑의 세계입니다. 가정은 천국 생활의 훈련장이에요. 그것을 확대한 것이 지상천국, 천상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선생님이 미국에 대해서 대단히 걱정을 많이 한 것이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심정을 가지지 않고 있으니, 어떻게 하느냐 이거예요. 또, 흑인을 만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선생님이 흑인 어머니를 만났더라면 어떻게 되었겠어요? 선생님에게는 피부색이 문제가 아닙니다. 흑인들을 보면 얼굴도 새까맣고, 전부 다 검어요. 그러나 피부의 윤택은 대단히 아름다운 거예요. 그렇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도 좋다는 것입니다. 또, 영국이 해와 국가가 되어서 선생님이 영어를 잘했더라면 영국 여자와 결혼해서 영국 사람을 어머니로 모셨을지도 모른다구요. 사랑의 세계에서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합니다. 역사를 초월합니다.

그런 내용을 생각해 볼 때, 통일교회의 국제결혼은 위대한 것입니다. 여러분, 철새를 알지요? 그거 왜 그렇게 이동해요? 벌레를 잡아먹더라도 더운 데 있는 벌레만 잡아먹으면 퇴화합니다. 그러니까 온대지방의 벌레를 잡아먹는 것이 한대지방의 벌레를 잡아먹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철새들이 추운 지방에서 더운 지방으로 왔다갔다하는 거예요. 제비 같은 것도 그렇지요? 무엇 때문에 몇 천 마일을 날아와요? 그렇게 먹이를 먹고 강한 종족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