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전성시대 1967년 05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5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외적인 전성시대를 치시" 이유

하나님은 내적인 전성시대를 출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지 않으면 절대 외적인 전성시대를 주지 않으십니다. 주면 망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외적인 전성시대를 치는 것은 내적인 전성시대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시대든지 내적인 전성시대의 지도자들은 환경적으로 핍박당하고 몰리는 것입니다. 석가도 그랬고, 공자도 그랬고, 마호메트도 그랬고,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렇게 되느냐? 외적인 몰림에 비례하여 내적으로 공고한 뿌리를 갖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에 육신의 기준보다 마음의 기준이 높은 것처럼, 외적인 기준보다도 내적인 기준이 높기 때문에 몸적인 외적 기준을 쳐서 내적인 기준에 흡수시켜 나가자는 것입니다. 역사상의 모든 민족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독교를 놓고 볼 때, 기독교는 언제까지나 몰릴 것이냐? 언제나 외적인 전성시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시대를 통해서 내적인 전성시대를 이루어 나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전성기를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자기 교파를 중심삼고 국가적 종족적 가정적으로는 전성할 수 있었지만, 기독교 이념을 중심삼고 천운과 더불어 세계를 표준으로 한 전성시대는 아직까지 맞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전성기가 온다고 약속한 날이 끝날입니다.

이런 원칙을 두고 볼 때, 기독교가 전성시대를 맞이하려면 이 시대가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 세기말적인 부패시대가 도래해야 합니다.

그러면 부패하는 동기가 무엇이냐? 첫째는 하늘을 모르는 것이요, 둘째는 땅을 모르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을 모르는 것, 즉 하나님과 사람을 모르는 것이 부패의 원인인 것입니다. 거기에서부터 부패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타락이 무엇이냐? 하늘을 몰라보고, 땅을 몰라보고, 하나님을 몰라보고 사람을 몰라보는 것입니다. 타락은 하늘땅을 몰라보고 사람을 몰라보고 하나님을 몰라보고 인간 위주한 사랑을 한 데서 벌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사회든지 음란이 팽창한 사회는 망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지금 민주사회에서 선진국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그 국가의 미래에 국운을 책임질 청년들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 미국의 장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향락주의로 흘러가는 비운에 사로잡혀 몰락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인간이 무엇인지 모르고, 하늘이 무엇인지 모르고, 땅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기 중심삼은 사랑으로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망하는 것입니다.

내가 미국에 갔을 때 청년들이 향락주의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머지않아 이 나라는 망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계속 그러면 망한다는 거예요. 우리 이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미국이 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맨 처음에 하늘을 옳게 알고, 땅을 옳게 알고, 하나님과 사람을 옳게 알아야 합니다. 이것만 바로 알면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악을 행하라고 해도 못 하고, 사람을 참으로 아는 사람이 그릇된 길을 갈 리 없고, 하늘땅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 천주법도에 어긋날 일을 할 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모든 것을 알고 인간의 사랑이 아닌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행복을 노래할 수 있는 그 시대가 되기 전에는 태평천국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전세계에 널려 있는 기독교가 세기말적인 현단계에 있어서 세계 앞에 어떠한 입장에 놓여 있느냐? 환영받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중심삼고 지금까지의 문명을 발전시켜 외적 기준을 소화할 수 있는 테두리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민주세계를 위주로 종교의 교파가 이루어지고 자연적인 환경을 거쳐 종교가 환영받을 수 있는 권내로 들어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민주사회로부터 환영받는 그 단계에서 안식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현재의 전성시대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적 기준, 즉 내적 기준을 세계적인 입장으로 결정지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외적인 것을 완전히 소화시켜서 백 퍼센트 이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내적 기반을 상실해 버린다면 기독교는 세상사와 더불어 흘러가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기독교를 비롯한 오늘날의 종교는 비상시에 처해 있으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 이 사회에서 백 퍼센트 환영받는 자리에서가 아니라 몰림받는 입장에서 새로운 무엇을 갖고 새로운 세계의 창건을 위해 나설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이 벌어져야 합니다. 그런 운동이 아니고는 안 됩니다. 만일 기독교가 세속화된다면 이 기독교는 외적인 세계에 끌려 들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