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집: 전통을 심자 1992년 12월 24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67 Search Speeches

북경대회 소감 보고

(신문을 보시며) 어디 좀 보자요.「이거 언제 신문이에요?」「오늘 나왔습니다.」「등박방을 만나는 자리인가 본데요?」이게 미국 세계일보 아니야?「제주도로 가는 판이라는데요.」이거 미국 세계일보하고 글자가 같잖아? 그렇지? 미국 세계일보를 따라서 했구만. 그래, 곽정환이 한번 읽어 봐요. (곽정환 협회장이 어머님께서 22일부터 3일간 북경을 방문하여 23일 인민대회장에서 연설한 내용에 대해 세계일보가 게재한 기사를 읽음.)

그다음에 효율이 나와서 보고해라.「여성연합의 간부분들이 많이 갔다 왔는데 제가 보고해서 되겠습니까? (김효율)」누가 하겠나? 남자가 해야지. 보고서를 전부 다 받아 두라구요. (김효율 보좌관이 북경 대회를 가지게 된 배경과 준비 과정에 대한 소개 및 북경 대회에 대한 결과를 보고함.)

어머니, 딱 한마디만 해요.「아까 도착 후에 아버님의 기도에도 있었지만 112곳을 다닐 때는 전부 우리 기관이 있었고 우리 식구들이 주동이 되어 대회를 치렀어요. 그렇지만 이번 중국에서는 우리 식구들과 축복가정이 몇 가정 있기는 했지만 내놓고 활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가 있어도 심방도, 전도도 못 하고 있어요. 단지 예배만 보고 교회장이 식구들을 돌보지도 못하는 그런 입장이었습니다. 그 사회 자체가 일상생활이 조직에서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하루하루의 생활이니까 개인적인 생활의 여유가 없는 것 같았어요.

그전에는 늘 아버님을 모시고 따라다니다가 4월 10일부터 시작해서 112곳을 아버님을 모시지 않고 혼자 다녔어요. 그런데 이번에 중국에 간다고 생각하니까 좀 걱정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공항에 도착하니까 최고의 국빈 예우를 해주고 다 스케줄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 등소평의 아들 그리고 전국부녀연합회의 황기철 같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황기철이라는 이 사람은 부주석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권력자예요. 이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하더라구요. 주석은 상징적으로 세워 놓고 실무는 이 사람이 다 하는 입장이에요. 그리고 그 밑의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굉장히 존경을 받고 있고 지도력도 있고 단체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련만 해도 청중들이 서구의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수준의 옷차림을 하고 왔었는데, 여기는 이북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원래, 중국 사람들이 입는 것에 관심이 없고 먹는 데에만 치중하기 때문에 중국 문화를 음식 문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자기가 손님을 초대해서 맞으면 최소한 치마는 입고 나와야 되는데 전부 바지를 입었어요. 나중에 혼자 생각해 보니까 모두가 혁명적인 역군으로서 자기들의 생활 그대로를 보여 주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나와 한 테이블에 앉게 되니까 인간적인 많은 이야기, 공식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적인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전국부녀연합회에서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크게 행사하는 것은 모범 아내상과 모범 남편상을 준다고 그래요. 그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아 봤더니 헌신적인 자식 사랑, 부모 공경, 도덕성 그리고 제일 중요한 기준으로 학습과 사상교육에 얼마나 열심이었는가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말은 평범하게 들었는데 사상교육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아! 내가 중국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런 걸 느꼈어요. 이런 분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을 증거하고 참부모와 메시아를 증거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나중에 식구들을 통해서 각 테이블의 반응을 들었는데 다 달랐어요. 왜냐하면 세 단체가 합해서 우리를 초청했거든요. 장애자협회, 전국부녀연합회, 청년협회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도 청년들은 조금 달랐어요.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도 하고, 영어를 잘하고, 일본 말도 잘하고, 일본 아가씨라고 생각될 만큼 싹싹하고 상냥했어요. 그래서 중국 민족의 많은 가능성을 여러 면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내가 느꼈던 것은 역시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 인적 자원을 많이 투자했다는 것이었어요. 우리 주변에서 통역하겠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북에 가서 공부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 정말 남쪽에서는 잠자고 있구나. 내부에서 싸움만 하고…. 아버님이 아니면 안 되겠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역시 북한에 영향을 주고 아버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중국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을 느끼게 될 때 내가 여기다가 씨를 뿌리고 깊은 인연을 맺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나 올 때는 국제부 부부장, 그 여자가 불편 없게 환대해 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늦은 시간이었고, 떠나는 시간도 이른 시간이어서 그쪽에서도 잠을 못 잤을 텐데 불편이 없도록 우리들에게 잘해 줬어요.

그래서 내적인 의미도 좀 심어주고 싶어서 내가 차고 있던 시계를 그 사람에게 줬어요. 그러면서 개인의 입장에서 정을 표시하고 싶다고, 실례가 안 되면 받으라고 했더니 굉장히 흐뭇하게 받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국진이가 같이 갔는데 아들이 잘생겼다고, 착하다고 자꾸 칭찬하는 거예요. 우리 가정에 대해서도 묻고 그랬어요.

그 사람들은 뜻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 나와 우리 일행을 아주 좋은 친구로서 사귀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섭리적으로 볼 때도 하나님이 수고하셔서 2차대전 직후에 이루시려던 그 뜻을 잃어버린 입장에서 40년 광야노정과 수고의 실체노정을 거친 오늘날에 일본이 하늘편의 해와 국가로 세운 입장이라면 상대적으로 사탄편의 해와 국가의 입장은 중국인 것입니다.

요번 113개 도시를 중심삼고 전세계의 가인, 아벨, 해와 국가를 다 묶어서 하늘 앞에 바치는 자리가 4월 10일부터 내년 4월까지 해서 일 년이면 가능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그 안에 북한에서 행사를 해야만 하는 뜻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님이 섭리적인 큰 뜻을 두시고 우리나라를 택하신 뜻을 우리 여성연합을 통해서 이루어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요번 중국 방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머님)」 (북경대회에 참석했던 간부들의 소감 보고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