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집: 최후의 전선 1976년 03월 01일, 한국 대구교회 Page #339 Search Speeches

기도

제아무리 몸부림치는 영웅이 있고 위인이 있다 하더라도 흘러가는 세월은 가로막지 못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자기 주장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실패로 끝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하나님의 심정 세계를 더듬어 보게 될 때, 이것을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은 빚을 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무리들로 말미암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최후의 전선의 방어선이, 그 보루(堡壘)가 무엇이냐 하게 될 때. 빚 안지기 위해서 싸우는 병사임을 알았습니다. 농촌에 가게 되면 농촌의 농민 앞에 빚을 지우고, 자기가 있는 모든 환경 가운데에 빚을 지우고, 학교에 가면 학교 동료들 앞에, 학교 당국에 빚을 지우고, 이 경북이면 경북자체에 빚을 안 지고 전체 도민들 앞에 빚을 지을 수 있는 이런 놀음을 하는 사람이 있거든, 이런 무리는 틀림없이 하늘나라에 들어가고 남음이 있고, 더더욱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인 것을 이미 알았사옵니다. 최후에 공세하는 이 공세가 아니고는 이 세계를 평화의 세계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산상에서 죽어가면서 '저들의 죄를 용납해 달라'고 기도했던 것도 빚을 지지 않기 위한 예수님의 최후의 선언인 것을 알았습니다. 비록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청춘시대에 갈릴리 해변가에서 어부의 무리들과 생활을 하다가 비참하게 민족의 반역자로 몰려 죽었지만. 그 죽은 예수가 세계를 이렇게 수습해 가지고 문화의 세계를 창건할 줄이야 그 누구도 몰랐던 것입니다.

오로지 천운과 같이할 수 있는, 하나의 숨은 내용의 진리와 더불어 일치될 수 있는 자리에서 살아갔기 때문에 그 진리의 힘이, 천륜의 힘이 그러한 자리에 세운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이제 내 자신이 흥하기를 바라거들랑 빚진 사람이 되지 말기를 결의했습니다. 흥하는 비결은 빚을 지우는 것임을 알았사옵고, 이제 그러기를 맹세하였습니다. 그러기를 결심 했사옵니다.

이 대구교회가 전국 교회 앞에 혹은 본부 앞에 빚지는 교회가 되면 이대구는 소망이 끊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경북에 있는 모든 지교회들이 대구 본부교회에 빚을 지기를 바라거든 그 교회 운명은 마지막에 처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서로가 빚을 지지 않기 위해 위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될 때, 그 교회와 그 환경 부락 가정 나라 세계를 막론하고 이것은 천국의 기지로 남아진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사옵고, 부디 그러겠다고 결의를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자기를 위하고 빚을 지려고 하는 마음이 있거들랑 이걸 때려 서라도 없애 주시옵소서. 위할 수 있는, 빚을 지을 수 있는 본연의 자세를 갖추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제 고향에 돌아가거들랑 벅찬 심정과 결의한 그 맹세를 가지고 돌아간 내일부터 실천하고도 남음이 있을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끔, 아버지, 협력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다시 그런 승리적 결과를 가지고 하늘 앞에 송영을 드리면서 만날 수 있는 그날이 있기를 바라며, 그때까지 꾸준히 싸워 전선을 사수하면서 전진하는 무리들이 되기를 바라며, 아버지의 가호와 축복이 더더욱 가하기를 바랄 뿐이옵니다.

만만세의 은사와 사랑이 길이길이 이들 위에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읍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