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영원한 상속자 1986년 03월 0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23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사람이 제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고작 백 년이 '나'의 인생인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무한한 욕망을 품는다 하더라도 그 욕망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랑을 갖지 못하고는 욕망에서 쌓아진 모든 탑이 나를 치게 되고 나와 연결되어 있는 나라, 혹은 그 자리에 소속된 모든 관계 기관과 자체 환경을 파멸시키고야 만다는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오늘 통일가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귀히 보시옵소서. 영원한 상속자가 될 수 있는 본질적인 사랑을 내 개체 몸 마음에서부터 갖고서, 대하는 모든 사람 사람, 호흡하는 시간 시간을 거쳐서 만우주와 호흡하고 온 천주와 호흡할 수 있는 거룩한 무리들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모습은 비록 작지만 하늘의 심정이 어려 있기 때문에 아버님이 거기에 같이하지 않을 수 없고, 당신께서 밤이나 낮이나 동반하시어 내 생의 줄을 연결시킴으로써 내 배후에, 내 주위에 전진적으로 나를 장성 발전시킬 수 있는 동기가 당신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무리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환경을 속단하기 쉽습니다. 지금까지 비참하던 것이 자기의 일생을 망칠 수 있는 비참이 아니라 일생을 빛낼 수 있는, 하나의 자연 원칙적인 전진 과정의 일면인 것을 느끼면서, 오래 참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환경을 소화시킬 수 있는 선도적인 책임을 하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은 흘러가고 마는 것입니다. 참된 부모의 사랑, 참된 부부의 사랑, 참된 자녀의 사랑과 참된 형제의 사랑, 참된 애국자의 마음, 참된 성인의 마음, 참된 성자의 마음, 사랑을 근거로 한 이것 외에는 다 흘러가는 것입니다.

이 사랑에 접하게 될 때에 새로운 희망이, 새로운 출발이, 새로운 발전이 시작되고, 새로운 자극이 연속적으로 가중되어 연결될 수 있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은 나를 구속하고 위협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 돈이 나를 구속하고 내 앞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의 권위를 지키기에 고달파하는 학자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돈을 가진 사람이 피곤해하는 것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망해 가는 것을 내 일대에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와 같은 요사스럽고 무가치적 내용을 위해 가지 않고 본질적인 사랑의 길로 묵묵히 전진해야 되겠습니다. 남아진 여생을 본연의 세계를 그리워 눈물지으며 가야 되겠습니다. 그 길을 초조하게 가더라도 그 뒤에는 참다운 하늘이 동반할 것이고, 그 뒤에는 민족과 세계가 따라온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가나안 복귀를 위한 광야노정과 같은 길을 가더라도 그 길이 하늘의 사랑의 길이라 할 때는 그 길엔 만민이 동조하고 동참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고독한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 않고 승세자가 되는 데는 사랑의 길을 찾아가는 길 외에는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사옵니다.

기쁨을 연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 우주의 하나님을 중심삼은 전체 존재의 세계까지 상속받을 수 있는 특권이 이 길에 있는 것을 알았사오니 그 길, 엄숙한 그 과제 앞에 스스로 온유겸손하고 위하는 자세의 생활을 천리로 삼아 인생행로의 노정을 거룩히 갈 수 있는 무리들이 이 시간 새로이 시작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새로운 봄이 되면 철새들이 천리의 타향길을 날고 넘어서 본향길을 찾아오듯이, 오늘날 이 삼천리 강토에, 대한민국에 역사적인 새로운 마음의 세계, 사랑의 세계가 찾아오고, 사랑의 봄을 활짝 전개시킬 수 있는 이 나라가 될 수 있게끔, 통일의 무리들로 하여금 마음밭을 활짝 개방하게 하시어 그것을 피워낼 수 있는 거룩한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남아진 시간과 남아진 날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랑의 주인공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행하는 데 있어서 보람을 느끼는 무리들이 되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만만세의 은사와 사랑으로 이들과 더불어 같이하시고 승리의 결과를 다짐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