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하나님의 섭리와 동기적 성현들 1970년 11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321 Search Speeches

참의 결과를 남기려면

참된 선을 남긴다는 것을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역사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선을 추구해 나왔고 선의 나라를 추구해 나왔지만, 아직까지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우리들에게 역사적인 유업으로 남겨진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하나님을 알고, 역사과정을 알고, 현시대에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가를 알고, 미래의 세계가 어떻게 종결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들은 이 선의 목적을 기필코 달성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참은 우연히 생겨나지 않습니다. 참은 반드시 동기가 있고 과정을 거쳐야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참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 참의 동기는 누가 되어야 하느냐? 하나님이든가, 사람이든가 둘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 외에는 참의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제3의 어떤 조건이 참의 동기가 되어 우리와 결부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참된 자리에서 지도하면서 이끌고 가든가, 우리 인간이 참된 자리에서 하나님을 모시든가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우리가 바라는 참된 개인이나 참된 가정, 참된 민족, 참된 국가는 형성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역사상에 왔다 간 수많은 위인들이 참된 사람이 되기 위해 싸웠고 그것을 위해 생애를 바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참된 사람이 되고자 한 것은 참된 자기 개체만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 참된 자기와 관계를 맺어 참된 민족, 참된 국가를 넘어서 세계 인류가 참된 백성이 되고 참된 세계가 되는 그날을 바라며 그와 같은 수난의 길과 개척자의 길을 걸어왔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참은 반드시 동기를 갖고 과정을 거쳐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참의 동기는 하나님이 되어 나오셨습니다. 동기를 이어받아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맺기까지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누가 연결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동기는 될 수 있지만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맺는 데 있어서는 직접 선두에 서서 이끌어 나가시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원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과정상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 사람이 져야 되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왔던 수많은 성인 현철들이 참을 추구하고 선을 위해 싸우고 간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니라 수난의 길이었습니다. 왜 그랬느냐? 그들이 참을 유지해서 그 시대와 생활 환경에 연결시키고 또 그 참을 남겨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생활 터전과 환경이 참을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상충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참이 가는 길에 있어서 주위 환경이 참을 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지 않아서 순행하지 못하고 반드시 투쟁과정을 거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죄악된 세상입니다. 또 타락을 전제로 한 인류의 역사는 악이 주관하는 역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이 모든 권한의 틀거리를 잡고 있는 환경 속에서 선이 번식하려면 탕감의 노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선의 터전을 넓혀 나가야 되느냐? 개인에서부터 넓혀 나가야 됩니다. 그러려면 개인적인 투쟁을 해야 됩니다. 그리하여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기의 기원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선의 동기를 언제나 부여해 나오고 계십니다. '너희들은 새로운 나라의 백성이 되어야 된다. 새로운 시대의 선한 백성이 되어야 된다'고 하면서 언제나 동기가 되는 내용을 중심삼고 시대마다 위인이나 성현 혹은 도인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선의 동기를 우리에게 보급시키려고 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됩니다. 그것을 계속하시기를 역사가 끝날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동기가 되는 인연을 붙들고 한 세기 이내를 살다가 가는 인간의 배후를 더듬어 섭리해 나오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인연을 갖추지 않고 연결되어 나오는 것 같지만, 그 배후의 동기는 하나님과 인연맺으면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연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선진권을 중심삼고 이스라엘권을 펴 놓은 것이 현재의 기독교 문화권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동기적인 내용과 과정적인 우리 인간과 결과적인 목적이 일체화될 수 있는 때가 바로 우리가 바라는 소망의 때요, 인류역사의 종말시대인 것입니다. 그런 때는 반드시 와야 됩니다.

그 동기와 과정과 결과가 압축되어 그 동기가 결과로서 나타나며, 그 과정이 동기와 연결되고 또 결과와 연결되어 하나됨으로써 내 개체가 스스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승리를 찬양할 수 있는 입장에 서야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우리가 소원하는 개체의 인격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소원하는 참된 개인의 인격을 복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곳을 향하여 줄달음쳐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