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통일의 요인과 방안 1971년 09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0 Search Speeches

통일의 방안은 사'-서

그러면 여기에서부터 결론을 지읍시다. 앞에서 말하기를, 세계 통일 방안은 어떤 주체를 중심삼아 가지고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상대적 세계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나와 직접적인 관계에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됩니다. 나 자신을 가만히 생각해 볼 때, 나에게는 마음의 사람과 몸의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우리 목사님, 목사님 정도 되면 몸과 마음이 싸움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때요? 「싸움합니다」 싸움해요? 목사님도 할수없다구요. 싸움은 좀 해야지요? 그러면 통일교회 문선생은 어떠냐? 나도 싸움을 하려고 합니다. 그 대신 꼭대기에서 침을 놓지요. 마취 주사를 놓을 줄 안다는 것입니다. '이놈아? 할때는 쓱 한번 침을 놓는 거라구요. 이때 눈을 까박까박하면 안 되지요? 두들겨 가지고 데려갈 수 있는 방법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에게 그 마취약을 제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좋겠지요?

그러니까 여기에 있어서 이 싸우는 마음과 몸을 어떻게 통일시키느냐, 무엇을 가지고 통일시키느냐가 문제입니다. 약을 먹여 가지고 되겠어요? 안 된다 이겁니다. 둘이 한꺼번에 좋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이 사랑이라 이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둘이 한꺼번에 좋아하는 것, 마음도 좋아하고 몸도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걸 생각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것이 무엇이냐? 사랑이라는 거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 잘 생각해 보라구요. 냉정히 생각해 보라구요.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마음의 자리를 딱 점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을 하면 할수록 마음을 몽땅 점령받고 싶어요, 안 받고 싶어요? 우리 총각들은 모를 겁니다. 우리 아저씨들, 사랑을 할수록 마음을 몽땅 점령받고 싶어요, 안 받고 싶어요? 사랑하는 아내를 보고 '당신을 마음으로는 사랑하지 않소' 한다면 기분 나빠하지 않겠어요? 그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마음에 꽉차게 나를 점령해 달라는 말이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것은 사랑을 하는 만큼 내 마음을 점령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점령하면 어떻게 되느냐? 마음을 점령하면 몸은 쫓아 버리는 것이다, 그래요? 사람의 마음을 점령하게 되면 몸은 꺼떡꺼떡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이런 점에서 볼 때, 통일의 방안은 어디에 있느냐? 사랑에 있습니다. 보다 높게 사랑할 수 있는 길,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은 인간 세상을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의 어떠한 성인들이 바라던 천정(天情)의 기준 이상의 사랑을 인간과 결합시킬 수 있고, 접촉시킬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여기서 통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악한 세상에도 통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개인을 뿌려 가지고 자꾸 큰 것이 세계입니다. 몸의 사람이 열매맺힌 것이 유물사관, 즉 공산주의요, 마음의 사람이 열매맺힌 것이 유심사관이예요. 그러면 몸뚱이 주의는 무엇을 가지고 세계를 요리하려는 주의냐? 빵을 가지고 세계를 요리하자는 주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의 세계 강화와 발전적 원동력은 배급제도입니다, 반동분자를 숙청하는 데있어서는 배급을 주지 않거나 양을 감소시킵니다. 빵을 중심삼은 흡수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거예요.

그러면 유심세계는 어떻게 되어 있느냐? 사랑을 모체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중심삼고 통일시키려고 하느냐? 빵이 아닙니다. 빵을 중심삼게 되면 강압이 벌어집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보다 높은 사랑을 갖게 될 때는 통일이 되려고 한다 이겁니다.

공석에서 이런 얘기는 실례되는 이야기지만 해봅시다. 어떤 총각과 처녀가 서로 눈이 맞았습니다. 그 남자는 아주 반할 만큼 잘난 사람이었어요. 둘은 사생결단하는 사이가 되어 어머니 아버지가 반대하는 것을 다 차 버리고 맺어져 가지고 재미있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에 이웃 동네에 난생 처음 보는, 꿈 가운데서나 그리워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남자가 떡 나타났습니다. 그는 말하는 것으로 보나, 천품으로 보나, 그 모든 자세로 보나, 이 모든 것들이 지금까지 자기와 살던 남편과 비교해 볼 때, 남편은 꼴뚜기 같고 그 남자는 용같이 보이는 것입니다. 모든 면에서 비할 바가 아니라구요.

길을 가다가 만나면 인사를 하는데도 그 무엇인지 모르게 지금까지 남편에게서 풍기는 이미지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거예요. 또 그 사람이 본체만체하면 모르나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이래저래 대해 보니까 그 모습에서 풍기는 순수성이라든가 자기를 대해 가지고 생각하는 데에 있어서 이건 뭐 자기 남편은 옆에도 못 간다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결국 더 높은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하면, 그 여자는 살랑살랑 마음이 꼬리를 저으면서 방향이 돌아간다는 거예요. 그 말이 맞소, 안 맞소? 더 높으면 이 지남철이 통째로 끌려가요, 안 끌려가요? 안 끌려가겠다면 후다닥 옆으로 가 달라붙습니다. 그런 거예요. 더 강한 사랑은 약한 사랑을 소화 융합시키는 작용을 하는 거예요. 그것은 상충 융합이 아니라구요. 알겠어요? 그런 작용이 있는 것입니다. 그 말이 맞는 것인지, 맞지 않는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사랑은 누구나 다 좋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