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배반자와 하늘 1969년 11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1 Search Speeches

우리의 갈 길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여러분의 마음의 원수를 용서로 갚으라는 것입니다. 하늘 사람이라면 원수가 죽었을 때 원수를 갚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니라 `네후손들에게는 원수를 갚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잘 죽었다, 그래도 싸지. 내가 그럴 줄 알았다' 한다면 하나님의 아들딸이 될 수 있습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은 원수가 많은 이 세상에서 원수를 대하여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 원수가 자기를 증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원수를 갚기 위해서 칼을 들고 나올 것이 아니라,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사상이 위대한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칼도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벌거숭인 채로 매맞고 피 흘리고 죽어가는 길에서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세계를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사탄과 인간에게 배반을 당하셨습니다. 사탄보다도 인간이 더 많이 배반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얼마나 많이 배반했습니까? 사탄보다도 훨씬 더 많이 배반했습니다. 사탄은 그럴 수 있는 환경에서 한 번 배반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역사를 통해 볼 때, 아담 가정에서부터 노아 가정, 아브라함 가정, 그리고 지금까지 6천년이라는 역사를 거쳐오면서 번번이 배반했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섭리하시며, 보냈던 예수님을 십자가에 쫓아 버린 이스라엘 민족을 대해서 그렇게 원한에 사무쳤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또 잊어버리고 인간을 사랑하는 아들딸로 만들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못났어도 그런 아들딸을 만들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안 우리의 갈 길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그 길을 가는 데 돈이 문제입니까? 아니면 명예가 문제가 됩니까? 외적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내적인 문제입니다. 생명문제와 자기 심정문제에 있어서의 안위의 터전을 마련하는 데에는 외적인 문제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품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이 경계선, 배반자와 하늘 사이의 경계선을 어떻게 타개하고 넘어갈 것인가? 원수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수를 사랑할 수 없는 입장에서도 하나님의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 깊은 사연과, 안타깝고 억울하고 분한 사연을 넘을 수 있는 사랑을 위해 몸부림쳐 나온 예수가 얼마나 불쌍하겠습니까?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불쌍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아벨이 되려면 가인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입장에 서서 소망의 아들딸을 찾기 위해 원수를 때려잡는 것이 아니라, 원수를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 서지 않고는 복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인 아벨을 중심삼고 볼 때에,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아벨된 입장에서 가인 입장에 있는 세상 사람들의 한을 풀어 주고, 그들을 사랑함으로써 따라올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아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 먼저 들어왔다고 영웅시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통일교회 선생이지만 그런 생각을 안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나를 모시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통일교회 문선생은 독재자라고들 합니다. 선생님이 독재자 하고 싶어서 합니까? 선생님이 명령해서 여러분이 나를 모십니까? 여러분들의 마음이 그렇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내가 언제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까? 또 여러분들이 여기에 모이라고 해서 왔습니까? 누가 오라고 해서 온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꾸 오고 싶어서 온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지혜롭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사랑이 있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건 왜 그러냐? 마음은 생명과 같아서, 하나님을 중심삼고 사랑의 새로운 싹이 튼다는 것입니다. 얼음산은 봄이 되어 햇볕이 따뜻해지면 추운 겨울의 인연을 버리고 봄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을 배반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누가 오라 가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너희들은 전부 다 나를 반대하지만, 너의 2세들은 내 종이 된다'고 말합니다. 내가 어떻게 이처럼 자신 있는 말을 할 수 있느냐? 나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 사탄이 내 앞에 있지만 그 2세들을 하나님께서 복귀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내가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에게도 그 공식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굶어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굶게 되면 여러분이 밥을 못 먹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밥을 잘 먹는 사람은 통일교회 교인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내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마음이 그래서 그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