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집: 예수와 우리 1969년 05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2 Search Speeches

비운의 3년 공생애 노정

그러면 어찌하여 사탄에게 끌려갔느냐? 사탄이 말하기를, `예수, 네가 찾고 있는 하나님의 4천년 역사의 가문을 내가 차지했으니, 이것을 다시 네가 찾으려면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된다'고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을 조건으로 삼아 복음이란 조건을 세워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셔야 했으나, 이것을 실체적으로 이루지 못하고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구원밖에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지방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마리아가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에수님에게 말할 때, 그때 말하기를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요 2:4)"라고 하였습니다. 요셉의 집을 나와 뜻길을 걸어가는 노정에 있어서 나를 만나서 하는 부탁이 겨우 그것이냐고 질책하셨습니다. 그 말은 예수님이 부탁하는 간곡한 사정은 몰라 주고 어머니는 이런 인간사적인 부탁을 나에게 하는가 하는 반박의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당시의 유대인들 풍습으로는 세상에 이런 불효자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안 그럴 수 없는 것이, 어머니 마리아가 책임 못함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이러한 고생의 길을 나서게 됐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예수였기에 이런 선포의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여인이여, 너와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는 말은 상관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나를 요모양 요꼴로 만들어 놓은 것은 바로 당신이다'라는 질책의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흩어진 가정의 기반과 흩어진 민족의 기반, 흩어진 이스라엘의 기반을 다시 수습하기 위해 걸었던 비운의 노정이 바로 예수님의 3년 공생애노정이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똑똑히 알아야 돼요. 똑똑히.

하나님은 주의 깊게 많은 준비 기간을 거쳐서 요셉 가정을 찾아 세웠습니다. 요셉 가정을 방패로 삼아 예수님이 뜻을 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즉, 이종 사촌되는 세례 요한을 이스라엘 선지자로 보내어 유대교 전체가 그를 받들어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증거하고 모셨던들 예수님은 비참하게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