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집: 환고향하여 성전을 개축하라 1991년 10월 19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184 Search Speeches

정신통일을 하면 모" 걸 볼 줄 알아

난 열두 살 때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까지 전부 손아귀에 넣고 산 사람입니다. 우리 할아버지가 담배를 좋아하시는데,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게 되면 언제든지 먹을 것이 있어요. 어머니가 항상 준비해 놓기 때문에 말이에요. 그거 얻어먹기는 싫고, 달리 먹어야 되겠거든요. 할아버지가 어떤 때는 방에서 목침을 베고 누워 가지고 이러고 담배를 피울 때가 있어요. 다섯 살, 여섯 살쯤 되는 손자가 들어와서 `할아버지, 손자가 들어오는데 그렇게 담배 피우는 것이 우리 집안의 예의예요? ' 이러면 일어나는 것입니다. (웃음) 내가 그런 머리가 돌아가는 아버지가 됐는데, 우리 아들딸들이 그래요. 얼마나 정치적인 화술 능력의 폭이 넓은지 몰라요. 뭘 사 달래면 뭘 사겠다는 얘기를 안 해요. `아버지, 나 시장 한번 가고 싶은데요.' `왜?' `시장 가면 배울 게 많기 때문이에요.' 이러지, 뭘 사겠다는 말을 안 해요. 그래 가지고 끌고 한번 가게 되면 사 달라는 얘기예요. `아버지 이것 좋지요? ' (웃음) 얼마나 수단이 좋은지 모릅니다. 그래 가지고 소원대로 안되게 되면 1년이고, 2년이고 계속하는 것입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아예 재까닥 미리 사 줘야지, 감기 한번 들어도 `아이고, 안됐구나!' 하면 `아버지, 저 옛날에 얘기했던 그거….' 아픈 것으로 그것 안 사다 준 걸 잡으려고 한다구요. (웃음) 그렇게 고차적인 두뇌를 쓰더라구요. `이야! 이 아들딸들이 대단하구나!' 나 그거 나쁘지 않다구요. 기분 좋더라구요.

내가 열두 살 때까지 어머니를 손아귀에 넣고 살았어요. 형님은 내 종같이 부리고. 정말이라구요. 왜? 머리를 쓰거든요. 세 번만 해 주면 형님이 좋아하는 걸 알아요. 틀림없이 데리고 가서 `기분 좋아?' 하고 물어 보고 또 해 줄 수 있게 딱 해 놓고 넘어가는 거예요.

더워서 이거…. 나 좀 벗자! 「예!」 이 다음에 여러분들은 내 승락없이 못 벗어, 한 사람도. 이것도 빼자! 이게 얼마나 간단하고 좋아? 그래도 괜찮지 뭐. 여러분들에게 벗는다고 승낙받았는데…. 이거 어디 갔어요?

부모들을 바로 인도할 줄 알아야 된다구요. 알겠어요? 그런 전략을, 전략이라고 하니 이상하지만 말이에요. 그런 작전도 할 줄 알아야 돼요. `아, 오늘 아버지 어머니 틀림없이 나갔다 왔을 것이다!' 학교에서 돌아오기도 전에 오늘 어머니 아버지가 집에 있나 없나를 다 아는 것입니다. 5시쯤에 끝나게 되면 4시 반쯤에 정신을 딱 통일해 가지고 알아보는 것입니다. 안다구요. `어디 나갔다 왔구만. 지금 싸움할 것 같구만.' 안다구요. 그거 몇 번만 해보라구요. 그러면 내가 한마디만 하게 되면 어머니 아버지가 나를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정신통일이 참 무섭다구요. 우리 누나가 뭘 할 것이냐 하면서 보면 전부 다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형제들이 나를 좋아하면서 제일 무서워했어요. 언제나 자기 필요할 때는 딱 나타나 가지고 옆에서 싸악 `나 필요해!' 그러면 안 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누나 보따리에 뭐가 있는지 다 알아요. 어머니 아버지 보따리는 물론이고, 삼촌어머니 보따리까지 알고 있는 것입니다. 동네 누구라도…. 이래 가지고 빌릴 것이 있으면 `삼촌어머니!' `왜 그래?' `거 뒤주 가운데 뭐 있지요?' `그거 어떻게 알아?' `그거 알기 때문에 왔지, 모르고 어떻게 와요? 내가 조카 중에 제일 잘난 조카인지 몰라요? 그거 빌려 줄래요, 안 빌려 줄래요?' `저놈의 자식은 귀신 같아!' 언제 그렇게 쏘다니며 알았느냐고 한다구요. 뒤져 보지 않아도 아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땐 입이 혼잣 말을 하고 그래요. 입이 혼자 말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 말을 내가 가만 들어 보면 백발백중 맞아요. 여러분도 그러면 좋겠지요? 도적질 많이 해먹으려구? (웃음) 선생님이 교주가 되려고 그런 걸 안 했어요. 교주가 도적질하면 돼요?

그러니까 다르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 국가의 선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알겠어요? 세계의, 천지의 선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단순한 한 사람이 아니예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공산당은 73년을 못 넘긴다. '고 한 것입니다. `공산당, 소련 제국은 5년 이내에 망해, 이놈들의 자식들아! 세계의 대가리 큰 놈들, 소련 전문가라는 학자들이 줄을 지어서 아니라고 했지만, 문총재 말이 틀려, 이놈의 자식들아? 5년만 두고 봐!' 5년 이내에 공산당이 다 깨져 나갔습니다. 그 사람들이 세계에서 이름난 사람들인데 나를 제일 무서워하면서도 제일 좋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선생님 무섭지요? 무서워, 안 무서워? 소리치고 욕해서 무서워? 「아닙니다.」 선생님 눈이 좀 이상하거든.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난다긴다하는 사람들을 옆구리에 꿰어 차고 장단 맞춰 가지고 전부 다 5대양을 주름잡겠다는 것 아니예요? 안 그래요? 그런 선생님 제자가 되어 가지고 선생님같이 날려 보고 싶은 사람, 손 들어 봐요. 이게 죽은 사람 손 같구만. 다 내려! 날리고 싶은 사람 손 들어 봐! 날리기 위해서는 씽씽 날려야지, 왜 이래, 이게? (웃음) 그냥 날리고 싶다고 해서 말하는 줄 알아요? 손을 휘익 독수리보다 더 날렵하게 낚아채 가지고 가고…. 매가 얼마나 빠른지 알아요? 깜빡 할 새에 수백 마일을 달리는 것입니다. 세계를 날고 싶은 사람 손 들어 봐요. 아, 기분 좋다, 저녁을 안 먹어도! (웃음) 엄마, 내가 저녁 먹었어요? 떡국 먹고 왔어요, 떡국. 바빠 가지고 그거 먹으려니 떡국이 뜨거워 가지고 다 먹겠어요? 국물만 먹고 오다 보니 배가 고플 수밖에. 여러분들은 뭘 먹었어요? 「햄버거 먹었습니다.」 햄버거 먹었지요? 먹다가 남았어요, 안 남았어요? 나 그거 좀 먹게끔 안 갖다 줄래요? (웃음)

선생님 모시고 햄버 한번 먹는 것 봤어요? 못 봤지요? 한번 먹어 볼까? 「예.」 먹다가 밤새껏 먹으면 어떻게 할 거예요? (웃음) 아니야! 감옥에서는 밥, 요만한 것도 세 시간 네 시간 먹었어요. 시간만 있으면 한알 한알 헤아리거든요. 네 이름은 무엇이고, 너는 한쪽 귀퉁이가 떨어졌으니 귀퉁이 떨어진 이름을 짓고, 이러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쭈욱 국 한 사발 먹고 말이에요. 거기 가만 보게 되면 된장찌개에 된장이 있는데 콩 대가리가 짜개진 것이 있고, 다 감정을 하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그거 몇 시간 먹어도 괜찮아요? 「예.」 정말이에요? 「예.」 말씀은 다 들은 걸로 하고? (웃음) 그러려면 우리가 시간이 없어요. 지금 몇 시간 됐어요? 벌써 두 시간 됐구만. 이렇게 얘기하다간 끝이 없겠다구요.

잔치하려면 지짐도 지지고, 돼지도 잡고, 그래서 곳간에 쌓아 놓지요? 다 쌓아 놓고 잔치할 때 한꺼번에 내다 쓰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며칠이나 걸린다구요. 오늘 2세들 처음 만나는 잔칫날 아니예요? 세 시간에 끝내자구, 두 시간에 끝내자구, 열 시간에 끝내자구? 몇 시간에 끝내자구? 잔칫날 해요, 늙어 죽게 된 사람 생일 잔칫날 해요, 어떤 거예요? 죽게 된 사람 생일잔치 크게 했다가는 사고나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잠 못 자면 죽거든요. 퍼뜩 해 버리자구요? 그러지 않으면 시집 장가가는 잔칫날같이 오래 하자구요? 어떤 것 하자구요? 「오래 하십시오.」 오래 오래 오래 살라는 말이에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