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일심통일 1970년 01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8 Search Speeches

참의 성립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볼 때 그 집안이 좋은 집안 같다고 평합니다. 그것은 그가 과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입장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보고 그 집안을 평할 수 있고, 또 그 사람을 보고 현재를 평할 수 있고, 그 사람을 보고 미래를 관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자기 자신은 과거의 연장이요, 현재의 집약체요, 미래의 출발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행복이라는 것이 과거의 승리의 중심이 되고, 현재의 승리의 중심이 되고, 미래의 새로운 출발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행복하게 되기 위해서는 과거도 하나요, 현재도 하나요, 미래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참이라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역사상에 나타난 성현들은 역사과정에 왔다 갔던 그 누구보다도 참된 사람입니다. 그러면 참이란 것은 어디에서 성립되느냐? 참이라는 것은 미래에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고, 현재에서만 성립되는 것도 아닙니다. 참이라는 것은 과거에도 참이어야 하고, 현재에도 참이어야 하고, 미래에도 참이 될 수 있어야 됩니다. 참이라는 것은 환경을 초월한 것입니다. 참된 사람은 과거에도 중심이요, 현재에도 중심이요, 또 미래에 있어서도 중심인 것입니다. 이런 자리에서 참된 사람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 세상에 참에 가까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지만 가장 참에 가까운 것이 무엇이냐 할 때 상대적으로 나타난 스승보다도, 부모보다도, 참의 모체를 이룰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면 자신에게 제일 가까울 수 있는 참의 상대는 무엇이냐? 그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 곧 양심입니다. 우리는 곧잘 '그 사람 양심적이다. 그 사람 마음이 곧다'고 합니다. '마음이 곧다'는 것은 무엇이냐? 역사는 직행합니다. 그러기에 과거도 곧고 현재도 곧고 미래도 곧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가 구부러졌기 때문에 현재도 구부러지고 미래에도 구부러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인연들을 혁신해 버리고 마음이 직행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직행은 두 점을 중심삼고 연결되는 선입니다. 그 두점이 뭐냐? 원인과 결과입니다. 그 원인은 무엇으로 되어 있느냐? 하나의 마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무엇이냐? 하나의 마음일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의 마음 바탕을 통해 하나의 목적을 그려 가는 과정의 현상적인 표시가 하나의 직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복도 참의 자리에서 성립되는 것이요, 하나님의 섭리도 참의 자리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참이 문제입니다. 이 참 가운데서는 참된 자기가 필요합니다. 그 참된 자기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서 수양이니 하는 것을 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제반 교육제도는 인간개조라는 문제를 중심삼고 짜여진 것이요, 그것을 중심삼고 지금까지 혁신운동을 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참의 자리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참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우리 인간이 요구하는 피상적인 목적과는 상반되는 것입니다. 피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절대적인 것인 동시에 중심적인 내용인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돈이냐? 아닙니다.

행복은 경제적인 것만 가지고서는 논위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세계를 한 주먹에 통일한 영웅이 있다 하더라도 그가 행복을 노래할 수 있으려면, 권위를 갖추고 자기가 이루어 놓은 세계적인 무대를 바라볼 때 그의 마음에 넘쳐 나는 기쁨이 세계의 이상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행복을 노래할 수 없습니다. 그 기쁨이 자기 혼자만의 기쁨이 아니라 반드시 제일 가까운 사람들이 그 목적 성사를 자기 이상으로 좋아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될 때에 비로소 행복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을 두고 보면 역사는 투쟁사였습니다. 한 나라를 두고 볼 때에 위정자가 각료면 각료를 중심삼아 가지고 나라의 정책을 잘 수립하여 목적을 성사한 자리에 임하게 될 때, 전체가 그 정책이 성사된 것을 중심으로 위정자 이상 기뻐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 있느냐, 그 나라에 있어서 그 정책이 성공한 것을 찬양하고 기뻐할 수 있느냐 할 때, 그 나타나는 현상은 천태만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양당 정치를 하는 소위 민주주의 국가를 볼 때 여당이 무엇을 제안했다 하면 야당은 무조건 반대합니다. 이런 것은 행복의 요건이 될 수 없습니다. 행복의 요건은 외적인 입장에서 추구할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이룬 행복을 자기 이상의 행복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대적 환경이 사방으로 갖추어지게 될 때, 그 행복은 영원히 보장될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