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하나의 하나님과 하나의 세계종교 1972년 03월 0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카티시 라이트템플 Page #286 Search Speeches

우주의 근본은 부자의 관계

하나님은 지금까지 인류를 찾아 나오시고 인류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찾아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 일치점을 못 본 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사랑을 점령하는 날에는 그분은 내 것이요, 그분이 지은 모든 피조세계도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다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인간이 상봉할 수 있는 그 종착점에서는 무엇을 중심삼고 만나려고 했겠느냐 하는 것을 알아봅시다. 여러분들 가운데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대해 바라는 최고의 자리를 하나님은 알아주겠지 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알았는데 그 하나님 앞에 딸이 있다고 합시다. 그 딸이 사랑하는 외동딸이라고 합시다. 내가 남자라면 그 딸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딸을 가졌지만, 그보다 더 나은 아들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면 그 아들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인간으로서 사랑을 중심삼은 최종착점의 포인트가 어디냐 하면 사위도 아니요, 며느리도 아니요,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아들의 자리 이외는 없다는 거라구요. 우리 인정의 최종착점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 사랑의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것을 부정할 길이 없다는 거예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 했습니다. 그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진짜 사랑하실 자리가 어디냐 하면 인간이 요구하는 최고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그 자리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에 계시다는 거예요. 인정과 천정이 결합되는 자리는 하나님과 인간이 부자관계의 인연을 맺는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단 시간내에 이런 말을 듣고 있지만, 여기 서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우주의 궁극의 진리가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누구보다도 심각한 입장에서 오랫동안 추구했던 사람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들어가서 얻은 답은 뭐냐? 우주의 근본은 부자의 관계라는 결론입니다.

부자의 관계라 해서, 오늘날 우리를 낳아 주고 같이 사는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라구요. 그것은 천지를 창조한 절대적인 하나님과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우리 인간과의 관계인 것입니다. 인류가 도달하여야 할 본연의 가치의 자리는 하나님이 아버지요 우리는 자녀라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엄청난 자리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는 거예요.

부모는 자기 아들이 자기보다도 더 잘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욕망입니다. 여기 여러분들 가운데 부모 되는 분이 계시다면, 자기 아들딸이 자기보다 못나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어요? 없다는 거예요. 자기보다 더 훌륭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들딸이 자기보다 더 높다고 해서 불평하고, 자기보다 더 큰 권세를 가지고 자기를 주관한다고 해서 불평할 수 없는 거예요. 그 마음이 누구를 닮았느냐? 인간이 타락했을망정 하나님의 본성을 닮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그리고 자식들은 어머니 아버지에게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전부 다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거예요. 자기 어머니 아버지의 것인데도 불구하고, 자기한테 상속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살게 될 때는, 이만한 꼬마도 집이라든가 좋은 것이 있으면 '이거 우리 꺼야, 우리 꺼'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벌써 그 아들은 부모와 같은 소유관념을 가지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야, 이 녀석아 내가 일생 동안 일을 해서 집을 사고 땅을 사고 귀한 것을 만들었는데, 언제 네가 하나 보태기나 했어? 왜 네 꺼냐? 이렇게 반문하는 부모는 한 사람도 없는 거예요. 부모는 그런 말을 하는 자식이 어린애일수록'이 녀석 봐라' 하며 도리어 더 좋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