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집: 공의 지혜 사랑 1978년 10월 08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76 Search Speeches

한국은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 아름다운 나라

* 우리 엄마가 얘기 한마디 하지. 애들한테는 엄마가 가깝다며? 「엄마가 하는 것보다 아빠가 하는 게 나은데. 아빠가 가까워요」 난 엄마가 얘기한 다음에 얘기하지. 「아까 얘기했어요」 아까 얘기했나?「예」 무슨 얘기?「공부를 많이 하라구요」 훌륭한 어머니가 되라고 얘기 안 하고? 여자들은 훌륭한 어머니가 되고, 남자들은 훌륭한 뭐가 되나?「남자는 훌륭한 아버지가 되고 여자는 훌륭한 엄마가 되라고 얘기했어요」 훌륭한 아빠 엄마가 있어야 그 자식이 훌륭한 엄마, 훌륭한 아빠가 되는 거지. (*부터는 어머님과 주고받은 말씀으로「 」안은 어머님 말씀임)

여러분들 여기 와 보니까 기분이 좋지?「예」 기분이 좋아, 나빠?「좋아요」 리틀엔젤스 환경과 여기 환경과 어떤 게 좋아?「여기가 좋아요」 리틀엔젤스가 더 좋겠지?「아니예요」 왜, 어째서? 어째서? 너 한번 얘기 해봐. 어째서?「금방금방 대답하는 교육을 안 했구만(어머님)」리틀엔젤스 학교에서도 자연 환경에 접해 있기 때문에 매미 소리도 들리고 참 좋을 텐데?「예. 여기는 물이 있어서 좋답니다」 물이 있어서 좋고, 가만히 들어보라구. 벌레 소리도 많이 난다구. 그렇지? 학교에서도 그렇겠구만. 「예, 공원이 옆에 있어서 매미 소리도 나고 참 좋습니다」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은 물이 몇분의 몇이라구? 「10분 7」 4분의 3이라구. 사람은 물주머니라구.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좋은 물을 마셔야 돼요. 더더구나 여기는 물이 참 좋다구요. 물만 있어 가지고는 안 돼요. 공기와 통해야 된다구요. 공기와 물이 통해서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해요. 그런 입장에서 보게 되면 지금 이 청평이 참 좋은 곳이라구요.

선생님이 세계의 많은 나라를 다녀 봤지만 이만한 곳을 찾기가 참 힘들어요. 한국이 참 아름다운 나라라구요. 여러분들은 한국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고 딴 나라에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구요. 한국은 참 아름다운 나라라구요. 전국을 다녀 보지 않았지? 다녀 보면 참 아름다운 나라라구요. 산수도 좋고 말이예요. 어디 가든지 아름다운 산이 있고,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 가든지 마실 수 있어요. 그런 나라가 별로 없다구요. 여러분들은 한국에 태어난 걸 자랑으로 알아야 된다구요. 그런 걸 알아요? 여러분들도 들어 봤겠구만. 「예」 사실이 그렇다구요.

스위스 같은 나라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거기는 웅장하고 규모는 크지만 이와 같이 묘하고 아름답지가 않아요. 하루 종일 여행을 해도 지루하지가 않아요, 한국은. 어디 가든지 변화가 참 많아요. 그런 입장에서 보면 세계의 어떤 나라보다도 자연 환경의 혜택을 받고 있어요. 공기도 좋고, 햇빛이 있고, 바닷물도 그렇고 물이 맑다는 거예요. 어디 가든지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요. 보통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것은 볼 수 없는 거예요.

사람에게 환경 좋은 것이 얼마나 좋은가 하는 걸 생각해 봐요. 환경이 좋으면 좋을수록 사람의 생각이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환경이 나쁘면 나쁠수록 아름다운 생각을 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자연을 두고 볼 때, 사람들은 다방면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은 다방면의 환경과 접해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은 다방면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천부의 소질을, 하늘이 준 소질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한국은 하나의 산봉우리면 산봉우리, 지형이면 지형, 전부 다 개성이 다 틀리다구요. 다른 나라를 보면 산줄기가 전부 다 연하여 가지고 되어 있지만 여기는 산맥에 관계없이 그냥 그대로 다 독특한 모양을 전부 다 보여 주고 있어요. 들을 봐도 독특하고 산봉우리를 봐도 독특하고 전부 다 독특하다구요. 개개의 성격을 뚜렷이 갖고 있어요. 그러한 자연의 환경 가운데에 자라났기 때문에 한국 사람의 개성이라는 것은 세계의 어떤 나라 사람보다도 독특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주적이예요. 누구의 말도 듣기 싫어하고 누구든지 지는 걸 싫어한다구요. 봉우리가 작지만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거예요. 환경이 작지만 여기는 자랑할 것이 많다는 거예요. 물을 봐도 맑은 물이고, 봉우리를 봐도 맑은 봉우리고, 공기를 봐도 맑은 공기고, 그다음에 벌레를 봐도…. 그 지방지방마다의 독특한 것을 가지고 자랑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환경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은 특성이 독특하다구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예」

그런데 한 가지 탈이 뭐냐 하면 나라가 작다는 거예요. 한반도, 작은 나라지요? 삼천리 반도 경치는 근사하지만 나라가 작다구요. 나라가 작을 뿐만이 아니라 지금은 남북이 갈라져 있다 이거예요. 남쪽 북쪽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는 입장이 됐다구요. 남쪽은 민주세계로 통하는 나라로 되어 있고, 북쪽은 공산세계와 통하는 나라로 되어 있어서 서로 이질적인 사상, 반대적인 사상으로 대치하는 삼팔선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우리 한민족이 갈라진 것을 언제 합하게 할 것이냐? 이게 금후의 큰 과제입니다. 자주성이 강한, 자기 주장이 강한 같은 민족끼리 공산주의니 민주주의니 하면서 갈라진 이 민족이 벌써 33년의 역사를 지냈다구요. 왜정의 압제하에 있던 그 기간과 마찬가지의 긴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해방 이후에 난 사람들은 서른 셋이예요. 그러므로 나면서부터 완전히 다른 풍토에서, 다른 사상의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딴 나라 사람 모양으로 되어 버렸다구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 이걸 어떻게 하나 만드느냐 하는 것이 금후의 한국 민족이 짊어진 책임인 것입니다. 그런데, 남한 민족이나 북한 민족이나 전부 다 자기 주장이 강해 가지고…. 공산주의자로 보더라도 세계에서 제일 악랄하고 제일 무서운 공산주의자들이 북괴라구요.

또, 지금 민주세계에 있어서 보더라도 미국이라든가 어느 나라에 가서도 모험을 잘하고, 그저 소소리패와 같이 마사를 피우고, 언제나 유행의 첨단을 걷는다구요. 국제무대에 나가서도 한국 백성이 뒤떨어지지 않는다구요. 독특한 민족이예요.

이러한 개성을 지닌 민족인데, 남한이나 북한이 어떻게 하나되느냐 이거예요. 하나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앞에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교육으로는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특별한 사상을 가지고 해야 돼요. 사상인데 무슨 사상? 힘을 주장하는 사상을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예요. 사랑을 가지고 하나 만들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