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나는 어떠한 생애를 남길 것이냐 1970년 09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0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의 아버님, 높은 태산이 앞에 놓여 있을 때에, 그 산정을 오르려는 사람의 수고도 클 것이겠지만, 그 높고 장엄한 하나의 봉우리로 남아지기까지 역사적인 수난이 얼마나 컸을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 자체가 남아지기까지의 수난과 역사의 고충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봉우리를 사랑으로 오를 수 있고 사랑으로 넘을 수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되옵니다.

오늘은 1970년 9월 27일이옵니다. 이달의 마지막 안식일을 맞이하여 이 아침 이곳에 모인 자녀들과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당신의 존전에 부복하였사오니 그 모습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아버지여! 또한 남아진 그 큰 봉우리가 평지가 되기 위해서는 억천 만시대의 수난길을 거쳐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가치는 높고 귀하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되옵니다. 오늘날 이 땅 위의 인간들이 앞에 놓여 있는 세계적인 산정과 같이 남아지기 위해서는 자기의 환경에서부터 역사적인 인연의 범위를 넓혀 나가서 복잡다단한 그 내용을 하나의 형태로 묶어버릴 수 있는 스스로의 역량과 도량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고있습니다.

역사시대를 거쳐오신 아버지의 노고 앞에 저희들이 현실을 책임지기 위하여 아버지 앞에 하나의 승리의 제물이 되겠다고 스스로 맹세하고 다짐하는 이 아침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통일교인들은 아담 해와의 타락 전에서부터 타락한 이후, 미래에 선한 세계로 복귀될 때까지를 잘 관찰하여 그 내용에 있어서 뼈대가 되어야 할 자신들인 것을 스스로 느껴야 되겠으며, 세계에 남아질 수 있는 하나의 높은 인격을 갖추어야 되겠습니다. 미래에 자기의 모습을 지탱시킬 수 있는 하나의 중심형으로서 남아지는 입장에서게 될 때는 높은 산정과 같이 남아질 수 있다 할지라도 그 내용들을 자기와 관계없이 무너뜨리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평지 형태의 인간밖에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수많은 저희 선조들은 아버지 앞에 십자가를 지워 드렸사옵고, 슬픔의 대상으로서 그 생애를 살다 갔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생각할 적에 이 시대의 저희들만은 아버지 앞에 빚을 갚고, 아버지 앞에 그 무엇을 남기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자신임을 발견하게 되옵니다.

역사적으로 남겨진 모든 유물들을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고, 역사적으로 외로운 가운데에 승리를 다짐했던 모든 전부를 우리들의 것으로 수습할 수 있는 엄청난 인격자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우리들이 세계적인 정상을 바라보게 될 때에, 어려운 자리를 피해 갈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책임지고 나가는 , 세계적인 하나의 개인이 되고, 하나의 가정이 되고, 하나의 민족이 되어서 그런 하나의 주권 국가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진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제 저희의 마음 바탕을 살피시옵소서. 진정 당신이 임재하실 수 있는 마음 바탕을 지닌 자신이 되어 있는가를 스스로 살피게 하옵소서. 당신이 저희들 가운데 임하는 데 있어서 누구에게 먼저 찾아오시겠사오며, 당신이 저희들은 바라보고 움직이는 데 있어서 누가 당신의 주목을 받겠사옵니까? 찾아오시는 당신의 마음에 일치되는 데 있어서는 인간은 누구도 그 동기가 되지 못하고 당신이 어느때나 그 동기가 되었사옵니다. 그와 같이 당신이 언제나 그 동기가 되어 저희들을 바라보고 찾아오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는 과연 불쌍한 분임을 느끼게 되옵니다.

억조창생이 망하더라도 역사적 종말시대에 승리의 깃발을 꽂고도 남음이 있는 무리가 되겠다는 저희들이라 할 진대, 기필코 당신은 저희들을 통하여 승리의 역사로서 수습해 나간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지금까지 아버지의 섭리역사요, 그렇게 남겨야 할 것이 당신이 남기고자 하시는 사실들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오늘도 저희들이 그런 다짐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인류가 역사노정의 수많은 서글픔을 당하기도 전에 당신이 먼저 당하신 것은 저희들이 다 갚아드릴 수 없는 빚인데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그와 같은 아버지가 계신 것을 알고 있는 때가 얼마나 되었는가를 생각하게 되고, 또 그렇지 못한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와 같은 불초한 자식들을 찾아오시는 아버지의 그 역사적 섭리의 노고가 언제나 이렇게도 일방적인 것을 생각하면, 아버지께서는 저희 시대뿐만 아니라 대대로 그러하였고, 저희 후손들에게까지도 그러하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는 과연 불쌍하신 아버지요, 외로우신 아버지요, 또한 슬픔과 어려움을 당하시는 아버지가 아닐 수 없사옵니다. 그런 아버지이심을 저희들은 알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당면한 시련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주체적인 인간이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통일사상에 입각한 그런 사람이 되었다 할진대는 아버지를 사랑하기에 미치고, 당신의 나라를 건설하기에 자기의 모든 정력을 투입하고, 인류를 사랑하기에 자신을 망각하는 그런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자신에게 어려움이 있게 될 때에, 자신을 스스로 한하면서 아버지께서 어려워하실 것을 염려할 수 있는 마음 바탕을 지닌 아들과 딸이 있다고 할진대, 아버지께서는 하늘의 승리와 더불어 그 모습을 바라보시며 자랑하고자 하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당연히 인류역사의 시련과정을 책임질 수 있고, 어려운 문제들을 자기 스스로 몸부림치며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을 결할 수 있다는 것을 두고 볼 때, 이런 사람을 통해서 세계의 인륜이 수습되고 역사가 수습되며, 하나님의 섭리에 있어서 기필코 하나의 중심 기틀이 마련된다는 사실을 이 시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지에서 자기의 생명이 최후의 경각에 놓여 있을지라도, 당신이 먼저 이러한 자리를 거쳤고, 이러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아들과 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자신을 염려하기에 앞서 아버지를 위로하며 최후의 생명길을 가는 아들과 딸이 있다 할진대, 당신은 그러한 아들딸을 대하여 그 누구에게도 사정할 수 없는 간곡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이 시간을 통하여 저희들은 분명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이제 어떠한 생애를 남겨야 할 것인가를 알았습니다. 저희의 생애가 나 홀로 남아지는 생애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과거의 선조들과 더불어, 현시대의 위인들과 더불어, 미래의 선한 후손들과 더불어,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더불어 공히 남아질 수 있는 생애를 살아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복귀도상에 왔다 갔던 많은 선조들을 생각해 볼 때에, 아담 가정의 아벨로부터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또한 모세, 세례 요한 시대를 거쳐 예수시대 이후의 수많은 선지자들에 이르기까지, 피를 흘리던 그때 그때마다 당신의 슬픔이 얼마나 얼마나 쌓여졌고, 당신의 탄식이 얼마나 얼마나 남겨졌사옵니까? 이 모든 슬픔과 탄식이 당신에게만 남겨졌으면 모르겠으나 그럴 수 없는 아버지의 슬픔의 사정이 도리어 저희의 생애 앞에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버지의 슬픔을 슬픔으로서 인간 앞에 남겨 주시지 않으려는 당신의 딱한 사정을 저희들은 알게 되옵니다.

갖추는 데는 평안한 자리에서 그러한 내용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슬픔과 비애의 곡절이 서린 처참한 행각승과 같은 자리를 넘나들면서 그런 내용을 갖추어야겠습니다. 승리할 때에도 그와 같은 자리에, 어려울 때에도 그와 같은 자리에 동참하고 함께 행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버지의 최고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으로 물려받을 수 없고, 아버지의 영광을 자기의 영광으로 상속받을 수 있는 상속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에, 오늘 저희들은 자기를 중심삼은 사소한 생활을 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를 중심삼고, 역사적인 인물로서 책임을 지고 나갈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이 혹자는 60세로서, 혹자는 40세로서, 혹자는 젊은 청년으로서, 혹자는 소년으로서 새로운 생애를 엮어 가기 위해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겠노라고 몸부림치고 있사오니, 그러한 자녀들을 긍휼히 보아주시옵소서. 어떠한 십자가의 환경 가운데서 저희들을 지켜주시기보다도 그 십자가를 이겨 나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어떠한 외로움 가운데서 그 외로움을 막아주시기보다도 저희들이 그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될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렇게 나가는 자리는 흥하는 자리가 아니옵니다. 경솔히 했던 자기의 생활을 반성하면서, 그와 같은 감정을 중심삼고 그와 같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당신과 더불어 의논하고 앞으로 다가올 세계와 더불어 의논하며 사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만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목전에 드러난 대한민국의 현 실상을 바라볼 때, 이 대한민국을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그 누구도 책임져 줄 것 같지 않은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저희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누구에게 의지하여 이 나라 이 민족을 축복해 주기를 바랄 수 없는, 그러한 현재의 환경이옵니다. 아버지여, 그렇지만 아버지만은 이 나라 이 민족을 버릴 수 없는 사정이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의 그 안타까운 사정 앞에 그래도 이 나라 이 민족의 장래를 염려하며 당신을 위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는 아들과 딸이 있다 할진대는 천만 번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아들과 딸에게 사정하고 싶은 아버지이신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도 그러한 관점에서 생애를 바치고 갔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역사로부터 지배받는 생애가 되지 않고, 역사를 지배하는 생애로 남아졌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고 통일의 사상권내에 선 당신의 아들딸들 중에서도 그와 같은 생애를 남길 수 있는 아들딸들이 많이 나타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상을 위하고 세상에서 높임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가 잘났다고 주장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의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외로운 자리에서 수고의 길을 겪어 나오는 아버지가 그럴 수 있는 분인 것을 진정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어떠한 기쁨이 있으면 그것을 이 민족의 자랑으로 삼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보다도, 그 기쁨을 아버지의 것으로 돌려 드리기 위하여 당신을 생각하며 묵묵히 수고하는 아들과 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제 이 민족의 운명을 저희들이 결해야 되겠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이 삼팔선 이북에 있는 원수 악당들을 모두 몰아내고, 이북에 있는 모든 백성들을 해방시켜, 자유와 평화가 깃든 안식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온갖 정성과 온갖 수고를 개의치 않고 나가는 모습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수고로우신 아버지, 외로우신 아버지, 슬픔에 극한 사정을 참으시기 위하여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고, 혀를 깨물면서 참아 나오신 아버지의 사정을 진정으로 아는 아들딸이라 할진대, 천년의 한을 품으신 아버지께서 하루의 생활 가운데서 만족을 구하는 인간을 통하여서는 위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정성들여 나온 저희들을 지켜 주신 아버지의 은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희들은 어떤 나라를 믿을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을 의지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를 의지하고 아버지를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아버지 앞에 온유겸손한 자세를 갖추어 가지고 참된 생활은 물론이요, 생애를 다하는 한이 있더라도 눈물을 금할 수 없는 감격의 생활, 황공의 생활, 개심의 생활을 하여야 할, 역사시대를 거쳐 나가는 인류의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도리어 아버지를 수고롭게 하고, 아버지께 더 무거운 십자가의 짐을 안겨 드리며, 아버지를 외로운 길로 몰아넣은 저희들이었음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악한 혈통을 이어받은 후손으로서 하늘편의 사람을 치는 선봉의 자리에 섰던 우리의 입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온 천지간의 그 무엇으로서도 당신 앞에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자신임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만복의 근원이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요, 만인의 가르침의 근본이 아버지를 아는 것이라고 하였사오니, 아버지를 아는 것만으로써 전체를 누룩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당신의 사랑받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사지에서도 아들딸이요, 평화의 제단에서도 아들딸이요, 모든 입장에서 아들딸이라고 공인받을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어떠한 자리에서도 깊이 인정하고 서로서로 타오르는 마음을 가지고 승리하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복귀노정을 떠맡은 전체를 당신과 더불어 의논하고 맞추며 살아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리하여 탄식과 서러움 가운데 아버지의 뜻 앞에 한 맺히게 한 자기 생명을 아버지 앞에 바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진정 아버지를 찾을 수 있고 아버지를 대할 수 있는 저희 자신인 것을 이 시간 깨닫게 하여 주시옵고, 이것이 우리의 생애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큰 중대사인 것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어떠한 생애를 남길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남겨지는 생애가 자기의 현실보다 수하에 있는 것으로서 남겨질 것이 아니라 더 큰무대를 통하여 자기 스스로 거기에 흡수되는 자리에서, 희생의 대가를 치러 나가는 자리에서 값진 생애가 남아진다는 것을 알고, 오늘날 이들이 뜻있는 천국창건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저희 통일교회는 외로운 자리에 있습니다. 통일의 인연을 따라 나온 수많은 선조의 핏줄이 오늘 이 제단을 통하여 연결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될 때에, 선조들의 핏줄이 연한 이 자리는 황공한 자리요, 심각한 자리요, 엄숙한 자리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오늘의 저희 자신들이 당신 앞에 너무나 경솔하고 너무나 무게 없는 모습이었던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될 때, 그러한 저희 자신들은 얼굴을 들지 못하고, 땅에 엎드려 아버지 앞에 눈물과 피땀을 흘리며 회개를 하여도 스스로 죄인된 모습을 감출 수 없는 모습들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옵니다.

아버님, 이런 관점에서 저희들이 과거의 생애를 다시 한 번 비판 분석해야 되겠습니다. 또한 현재의 입장을 비판 분석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내일의 소망을 중심삼고 영광 가운데 남아질 수 있는 보람찬 생애의 기준이 어떠해야 된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사오니, 그런 기준을 가지고 이제부터 남아지기 위한 생애를 다짐해 갈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 이 하루의 전체를 아버지께서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망각해 버리고 스스로를 자랑하고, 스스로의 행복만을 갈망했던 자신들이었음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자리에 부복한 당신의 아들딸들은 자기의 자신들의 존재를 망각하고 아버지 앞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의논할 수 있는 거룩한 마음을 갖는 모습들이 되어야겠사옵니다. 불쌍한 무리들을 동무삼고, 외로운 무리들을 친구삼아 나오시는 아버지의 생애노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역사과정을 통하여 자식들을 깨우쳐 나오시는 아버지의 서글픈 형상을 생각해 보면서 당신의 아들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도, 이미 당신의 아들이 되었고, 딸이 되었다는 신념을 가지고 아버지의 형상을 바라보면서 나 스스로 참을 수 없는 발걸음을 옮겨 놓아야 할 저희의 입장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슬픔이 극에 달하여 눈물이 앞을 가리는 외로운 자리에서 방향을 잃어버리고 비틀거리는 스승을 붙안고 이 길로 가시자고, 이렇게 가야 된다고 권고할 수 있는 아들은 없습니까? 그런 딸은 없습니까? 그러기에 아버지는 불쌍한 분이심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나온 과거를 후회하면서 저희의 죄악된 모습을 아버지 앞에 맡기고, 외로와하시는 아버지의 손길을 내가 이끌고 험한 산정을 넘어 책임을 지고 모시고 가겠다고 하며 나설 수 있는 아들딸이 여기에 몇 명이나 되옵니까? 아버지, 자기 스스로 다시 한 번 과거를 회상하고, 현실을 비판하고, 내일을 직시하면서 스스로 아버지를 부를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외로우신 아버지를 그 무엇으로도 위로할 길이 없고, 슬픔과 근심에 싸인 아버지를 그 무엇 가지고도 위로할 길이 없는 것을 깨달을 적마다 통곡의 눈물을 흘릴 줄 알고, 참혹함과 외로움이 내 자체를 망각하게 하더라도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당신께서 기억할 수 있는 아들의 모습, 딸의 모습으로 남아져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 그것으로서 아버지는 나를 찾아 주실 것이고, 아버지와 인연맺어진다는 사실을 생애 가운데 어떤 것보다도 귀하게 느끼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한 많았던 1960년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 1970년대를 맞이한 저희들은 진정한 의미의 효자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말뿐인 효자가 되어서는 자기의 모습을 내세울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의 과거를 생각하여 볼 때에, 후회가 앞을 가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자신임을 발견하게 되옵니다. 아버지의 앞에 서서 가야할 저희들이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야 하는 저희가 된 것을 원통하게 생각하고 아버지가 걸으신 그 길을 대신해서 가겠다고 몸부림치는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런 아들딸이 되었다 할진대 이들은 광명한 앞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이들의 장래는 당신의 소원과 더불어 발전하게 될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경거망동하여 아버지 앞에 스스로를 자랑하고, 스스로 아버지 대신자라고 주장하는 아들딸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부디 당신만을 모시고, 당신만을 따라갈 수 있는 그런 마음 자세를 갖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깊고, 넓고, 높고, 거룩하고, 존엄하신 아버지의 형상을 저희들은 마음으로 흠모하옵나이다. 초라하고, 슬프고, 외로우신 아버지보다도 영광 가운데 계시는 존엄하신 아버지의 형상을 저희들은 추구하고 있사오니 그럴 수 있는 우리 아버지가 되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만으로는 이것을 해결지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아버지의 아들딸들이 그럴 수 있는 바탕과 발판을 만들기 위한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오늘도 아버지의 길을 곧게 하고, 아버지의 생활 환경을 중시하며, 아버지의 승리의 노정 앞에 화려한 영광을 돌려 드리기 위하여 더욱 노력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이되고 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이면서 자기 자신도 망하고, 자기 자신이 소모되는 것은 망각해 버리고, 아버지가 커지고, 아버지가 기뻐하고 아버지가 찬양받는 것을 바라보고 기뻐할 수 있는 아들딸, 당신의 사랑을 받기에 합당한 참된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 자리에 찾아오시옵소서. 이 자리에 소망의 마음을 가지고 임재하시옵소서. 저희에게 새로운 소망의 빛을 가지고 찾아와 주시옵소서. 당신의 소망이 매일같이 저희의 마음 가운데 있게 하시어서 아버지앞에 가까이 끌려갈 수 있는 자신의 마음이 되고, 아버지가 거기에 업히울 수있는 흠모의 심정이 되게 하시어서 저희들이 아버지의 아들딸인 것을 자각하고, 아버지의 대신자인 것을 자각하는 이 시간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그렇지 못하거든 아버지의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시사 저희들을 죄악의 손길에서 벗어나게 하시어서 아버지와 더불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본성의 인연과 바탕만이 흡수되고 통합될 수 있도록, 아버지, 역사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삼천만 민족의 금후의 갈 길을 지켜 주시옵소서. 남북한이 갈라져 가지고 서러운 피의 역사를 엮어 나온 이 민족의 처참상을 당신은 아시오니, 이들이 삼팔선으로 갈라진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삼팔선보다 높고 깊어야만 되겠습니다. 북한 땅을 자기의 손발같이 생각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되겠습니다. 이 나라를 책임질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통일교회 무리요, 이들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한 많은 이 민족의 한을 붙들고 헤쳐 나가는 무리가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금후에 삼천만 민족이 남아질 운명을 염려하면서 저희들이 정성의 기간을 정해 놓고 정성을 들이고 있사오니 이 민족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 나라 이 민족은 누구를 믿을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믿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가까이 서야 되겠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저희가 그럴 수 있는 통일의 무리가 되겠다고 몸부림쳐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여, 불쌍한 이 민족을 지켜 주시옵소서. 소망을 찾아가시는 아버지 앞에 한의 역사를 남겼던 이 백성을 긍휼히 보아주시옵소서. 잘못하는 것이 인간의 생활에 있어서 언제나 미끼처럼 되어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이민족의 잘못함을 용서하여 주셔야 되겠습니다.

이제 당신이 찾아오는 그 길을 예비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남들 앞에 업신여김을 받더라도 눈물로써 과거를 회개하고 현세에 있어서 새로이 당신 앞에 하나될 수 있는 마음으로 당신을 다시 찾는 이민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직까지 그러한 민족이 되지 못했사옵기에 이민족을 그러한 민족으로 만들어야 할 통일교회의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을 저희들은 절감해야 되겠습니다.

통일교회, 이 교단을 중심삼고 저희들은 최후의 죽음길을 넘어가는 그순간, 아버지 앞에 남기고 갈 것이 무엇입니까? 자기의 아들딸을 모아놓고, 혹은 자기를 따르고 있는 제자를 모아 놓고, 혹은 동역자와 민족을 대해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말하게 될 때에 나는 이러이러한 것을 남긴 아들이라고, 딸이라고 할 수 있는 저희 통일교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은 이 시대의 환경을 무작정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이끌고 새로운 역사를 창건해야 할 무리들이오니, 저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걸어 나온 저희들의 발자취와 지금까지 싸워 왔던 저희들의 모습이 너무나 빈약하였음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지치고 고달픈 저희들의 몸과 마음을 다시 수습하여 당신 앞에 돌구비치는 모습으로 가야 할 저희들이라는 것을 아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 한 몸의 기력도 갖추지 못하는 입장에 있거든, 아버지여, 당신이 책임져 주시어서 다시 기력을 갖출 수 있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70년대를 의미 있게 지내 가지고 아버지 앞에 승리적 통일전선을 이루어 드려야 할 저희들의 사명이 있기에 저희들은 개인을 통하여, 민족을 통하여, 세계를 통하여 통일의 깃발을 들고 지금까지 따라왔습니다. 일본을 중심삼고 움직인 와클(WACL)대회를 통하여 남겨져야 할 저희의 사명이 그 민족에 달려 있음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아시아의 장벽을 넘고, 세계의 장벽을 넘어서 그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간 뒤에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참되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들이 서로 그리워할 수 있는 인연을 맺게 하시옵소서. 세계에 널려 있는 원수들이 항복하는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 온갖 정성을 한 곳으로 묶어 바칠 수 있는 행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마음이 승리의 터전으로써 그들이 민족 앞에 남아질 수 있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께서 어린 자식들을 때려 몬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들이 무한히 불쌍하게도 느껴지지만, 이들보다도 이들을 또다시 때려 몰아내고 또다시 가라고 명령해야 할 아버지가 더 불쌍하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민족간의 외로운 간격보다도 하늘과 세계 사이에 벌어져 있는 그 간격이 얼마나 더 외로운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옵니다. 다시 달려가라고 재촉하지 않을 수 없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위로와 아버지의 긍휼의 마음이 이들의 생애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많은 비판을 당하면서도 정성을 쌓으며 발걸음을 옮겨 나왔습니다. 혹자는 거리에서 비판을 당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당신앞에 호소한 적도 있사옵니다. 이러한 모든 사정들을 아버지께서 염려하시어서 저희 앞에 승리의 결과를 가져오게 하신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승리가 이 민족을 통하여 영원히 자랑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 민족이 사활의 조건을 넘어 아버지 앞에 저주를 받는 입장에 서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저희들이 바라는 소원이기 때문에, 금후에 있어서 통일교회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내일의 아시아를 책임져야 할 한국과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의 제국가와 힘을 합하여 공산당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방향을 제시할뿐만 아니라 공존 공의의 사회를 이룰 수 있는 힘을 길러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어떤 일을 당하였을 때,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탄식이 있게되는 것을 절절이 느끼게 되옵니다. 노력하지 아니한 민족은 침범을 받아 자유권을 잃게 되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도 마음의 기준이 그러하다는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더욱 노력해야만 되겠습니다. 밤낮없이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남들이 잠잘 때도 저희들은 잠자는 시간을 아껴 가면서 준비하여야만 되겠습니다. 남들은 자기 스스로의 길을 걸어 스스로의 생애를 남길지라도, 저희들은 아끼고 또 아껴서 민족과 세계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되겠습니다. 통일교회가 이러한 사명을 다하도록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 이 아침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제 며칠만 지나면 10월이 옵니다. 10월에는 777쌍을 중심삼고 지금까지 역사시대에 없었던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이 남겨져 있사오니, 이것을 위하여, 이 문제를 위하여, 밤을 새워 가며 정성들이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있거든, 그들을 천배 만배 거듭 보살펴 주시옵소서. 사랑의 마음으로 위로하여 주시옵고, 은사의 손길로써 그들을 인도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을 이미 아버지 앞에 맡기었사오니 당신이 경륜한 대로 거두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은 당신이 허락하신 약속을 따라 이리 지구를 들려 오겠사오니 아버지께서 여기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본부를 그리워하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옵고, 스승을 만나고 싶어하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세상의 어떤 사람을 만나는 기분으로 만나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당신의 사정을 느낄 수 있고 70년대에 있어 새로운 승리를 남길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한국을 신앙의 조국이라고 흠모하는 외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을 생각하게 될 때, 이 청파동 본부가 얼마나 책임이 막중한가 하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밤을 새워 가면서 아버지 앞에 눈물로써 정성들이며 호소하며 살아 가는 그들 앞에 저희들은 부끄러운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들은 이렇게 하고 있는 데 당신들은 뭐하고 있느냐고 그들로부터 권고받는 본부의 식구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낄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이 시간 시간을 아껴 가면서 당신을 중심삼고 뜻 앞에 남아질 수 있는 생애를 남기기 위하여 몸부림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생애를 대신하여 가겠다고 몸부림치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금년 한 해를 당신이 보호하시는 가운데 복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가오는 1971년도는 저희들이 손수 맡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축복의 날이 지난 후에는 전국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는 저희들이옵니다. 더우기 당신의 아들딸들을 앞세워 갈 길을 재촉하지 않으면 안 될 기간이 남아 있사오니, 아버지여, 당신이 직접 지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만사가 형통하게 하시옵고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이 아침을 통하여 권고하여 주시옵길 부탁드리옵니다.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