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심판의 목적 1966년 01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5 Search Speeches

악한 세상 악한 인간

지금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여러분은 선한 세계라고 생각합니까, 악한 세계라고 생각합니까? 선한 세계예요, 악한 세계예요? 어느누구에게 물어 보더라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선하지 못하고 악하다고 할 것입니다. 비단 한국 사람만이 아니라 세계 인류에게 물어 보아도 같은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이 악한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선한 사람이 많습니까, 악한 사람이 많습니까? 이 악한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역시 선한 사람보다도 악한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악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에게도 역시 선한 부분보다도 악한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내가 될 때까지 유린되어 온 과거나 유린되어 있는 현재를 볼 때, 악의 인연을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승리의 터전을 갖지 못하고 있고, 그런 생활 무대를 갖지 못하고 있고, 미래의 소망을 가질 수 없는 인생이 되었다는 것은 비참한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수많은 성인 현철들 혹은 수많은 도주들이 바라던 소원은 무엇이었던고? 그들 모두는 이 세계가 선의 세계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들은 이 세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염려했고, 악한 세상을 선한 세상으로 만들지 못함을 탄식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내 자신이 모두가 악하다고 하는 환경에 사로잡혀 있고,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세계가 악한 사회와 세계가 되어 있는 사실은 어찌된 연고인고?

수많은 사람들이 선을 바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세계는 악한 세계입니다. 악한 이 세계를 선의 세계로 만드는 것은 오늘날 인류가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전에 평화가 올 수 없습니다. 악을 제거해 버리기 전에는 새로운 천국과 새로운 이념의 세계를 건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부정할 도리가 없습니다.

진정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환경이 어지러우면 어지러울수록 '너만은 이 악한 세상에서 참된 사람이 되라'고 호소하며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양심을 중심삼고 생애노정을 개척해 나아가야 할 자신을 두고 볼 때, 하루의 생활이 그러하고, 일년의 생활이 그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을 중심삼고 내 자신이 승리했다는 자리에 서지 못하고 도리어 선한 환경이 아닌 악한 환경에 속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나의 비참함과 이 세계의 비참함을 누가 책임져야 되겠습니까? 이것은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여러분 자신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