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본향 1969년 05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7 Search Speeches

청파동이 세계의 영원한 본향임을 잊지 말라

앞으로는 이 본부의 권위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본향을 보고 싶어하고, 가고 싶어하고, 살고 싶고 그리워하는 그들 앞에 보고 또 봐도 영원히 보고 싶고 또 만나고 싶고, 살고 싶은 마음을 한층 북돋워 주고 사기를 올려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전 인류를 대해 줄 수 있는 입장에 서지 못하면 본향의 사람이 아닙니다. 본향의 사람이 아니예요.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보고 싶어서 찾아온 외국 사람들을 여러분은 하루 이틀 혹은 일년이라도 기쁨으로 맞이하여 이마를 맞대고 살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그가 나를 좋아하게 되면 내가 그와 더불어 동고동락을 하며 지내겠다는 여유 있는 심적인 준비를 해 놓지 않으면, 조국이라고 본향이라고 찾아오는 많은 외국 식구들에게 큰 상처를 줄 것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청파동은 오늘의 이 청파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통일교회가 세워지는 곳곳마다 수많은 식구들이 이 한국을 본향 땅, 조국 땅으로 사랑하여 찾아올 것이고, 더욱이나 이 청파동을 사랑하여 찾아올 것입니다. 이 곳을 찾아올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 우리의 현재 환경이 갖추어지지 못했다고 낙심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문화주택을 짓고 좋은 장소를 택하여 웅대한 자리에서 예배보는, 그런 자리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청파동 이곳을 그리워하며 찾아올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가 보아도 예수님이 태어났던 자리라든가, 감람산에 가 보게 되면 수풀이 우거지고 바위덩이가 함부로 널려 있어 형편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거기에는 한 가지 기분 나쁜 것은 무엇이냐 하면 유대 나라의 사람들이 그 성지를 장사밑천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식구를 만나 줄 수 있는 예수님, 또한 세계적인 본향을 고대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 줄 수 있는 예수님이 태어났던 땅, 그곳을 추모하기 위해 가는 것이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워서 찾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 오고 가는 모든 손님들은 좋은 기분이 아닙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어야 할 입장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오는 손님들에게 뜯어먹으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 가지고는 안 됩니다.

앞으로 이 통일교회가 세계의 본부가 되고, 세계가 그리워하는 본향이 되게 하려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뜯어먹으려고 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주려고 해야 합니다. 만약 외적인 그 무엇을 받았다면 내적으로 그 무엇이라도 반드시 주어야 합니다. 이런 문제를 중심삼고 여러분은 각별히 유의해야 됩니다. 그리하여 본향에 있는 사람으로서의 권위와 자격을 갖추어서 외국사람들 앞에 그것을 성의있게 나타내고 그들에게 언제나 줄 수 있는 입장에 서야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특히 명심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