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체휼적인 신앙인 1969년 10월 18일, 한국 대구교회 Page #49 Search Speeches

주기 위해서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완전히 주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통일교회가 하나님을 대신해서 완전히 주면 비로소 하나님께서 오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서 비로소 국가적인 영광의 터전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여러분이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10년, 혹은 몇년동안 믿어 왔다고 그것을 자랑할는지 모르지만 받기 위해 믿었습니까, 아니면 주기 위해 믿었습니까? 진정 잘 받았으면 잘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값 없이 받았으면 값 없이 주어야 됩니다. 주는 데는 하나의 민족에 한정을 지을 것이 아니라 세계를 넘어서 천주주의라는 엄청난 사상권내에 선 입장에서 주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로는 하늘을 위해 주고 아래로는 인류를 위해 주는 길을 모색해 나왔기 때문에 주는 데 있어서 하나의 정초석을 박아 놓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주는 것이 집을 짓는 데에 쓰이는 하나의 정초석과 마찬가지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백년 사연을 다 아는 입장에서 정성을 들여 가지고 잘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우리 통일교회에서 믿음의 아들딸을 택하라는 말은 거룩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잘 줄 수 있는 기준을 올바르게 세워 놓으면 만국이 그 기준에 수평선을 맞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큰 빌딩이 이땅 위에 우뚝 세워질 수 있으되 그 기초가 어긋날 때는 전부 다 파탄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민족이 아무리 훌륭하고 역사적인 공을 세우고 선조의 혜택을 많이 가졌다 하더라도 그 기초가 잘못되게 될 때는 그 민족은 파탄되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선생님이 가는 길은 비참한 길입니다. 승리하고 나서도 기뻐할 수 없는 선생님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연속되는 싸움이 끝나더라도 자기라는 것을 의식해서는 안 될 이러한 과정을 거쳐가야 하고, 이러한 운명길을 개척해야 하는 지도자의 책임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오늘날 통일의 기치 아래 모인 용사들은 전국적으로 하나의 전선을 펴서 수많은 원수들이 우글거리는 적진을 향하여 진격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런 용사가 되기 위해서는 안팎으로 무장을 하여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사탄세계로부터도 받는 입장을 넘어서 가지고 어떠한 민족에게도 줄 수 있어야겠습니다. 더 나아가 사탄한테도 줄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됩니다.

사탄도 사랑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사탄까지도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아량을 갖고 나아가게 될 때, 사탄도 틀림없이 그 용사가 자기의 병사보다 훌륭한 하늘의 용사라고 칭송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나아갔기 때문에,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도 원수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는 잘주고 갔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금 여러분이 하는 장사는 받겠다는 것입니까, 주겠다는 것입니까? 주겠다는 거예요, 받겠다는 거예요?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 주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총을 파는 데 있어서 어떠한 마음으로 파느냐? 총을 팔기 위해서 파는 것이 아니라 위기가 촉박해 있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판다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총을 판 돈을 천만금 이상 가치 있게 써야 하기 때문에 파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총을 많이 팔면 경북이면 경북이 살 수 있는 것이요, 경남이면 경남이 살 수 있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총을 파는 것은 이 민족을 위해 주기 위한 것이요, 이 민족을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민족의 어느 한 사람보다는 천 사람 만 사람, 민족전체에게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총은 결코 만 오천 원짜리가 아닙니다. 천만원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심적 자세로 고마운 마음, 황공한 마음, 하나님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느끼고 나가 팔아야 되겠습니다. 그럴 때에는 하나님이 같이하시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여러분은 아직까지 완전히 다 주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3국의 자원을 끌어다가 이 민족을 잘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통일교회의 사명입니다. 통일교회는 이러한 사명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영적인 기준에 있어서 참다운 인류가 추구해야 할 최후의 복이 무엇이냐? 최후의 복은 다른 게 아닙니다. 부모가 일찍 죽은 고아와 같은 입장에 있는 아들딸의 소원이 무엇이냐? 돈이 아닙니다. 밥도 아닙니다. 그런 사람의 소원은 오직 죽은 아버지 어머니가 다시 회생하는 것뿐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류 앞에 선물을 주려면 진정한 의미에서 최고의 선물을 주자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에게 소개해 줄 때는 참된 것을 소개해 주자는 것이며, 보여 줄 때에는 정당한 것을 보여 주자는 것이고, 틀림없는 것을 가르쳐 주자는 것입니다.

가르쳐 주는 데는 무엇을 가르쳐 주자는 것이냐? 돈 버는 것을 가르쳐 주자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 잘 하고 출세하는 것을 가르쳐 주자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의 이 시대에 있어서 인류 만민이 소망하는 참부모와 그와 인연된 참된 자식의 도리를 완전히 가르쳐 주자는 것입니다. 그 이상 가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오늘날 여러분들이 선생님을 존중시하고 운명적으로 선생님을 따라가며 스승을 모셔야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기연가미연가 하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식할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부정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는 한 이 운명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영적인 면에서는 삼천만 민족을 대하여 완전히 줄 수 있는 입장이지만, 육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