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집: 역사를 수습하는 책임자가 되라 1988년 12월 27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67 Search Speeches

한 달 동안 미국의 3해를 다 돌아보고

요즘엔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됐다구요. 어떻게 하루를 얻나 해요. 내일 하겠다는 관념이 없어졌어요. 밤에라도 해야지요. 그래서 하루에 끝나면 하루를 얻는 거예요, 내일을. 그래서 이번에 한 20일, 한 달쯤 미국에 있는 젊은 놈들을 데리고 다녔더니 그저 코로 밭을 갈고, 선생님은 칠십 노인인데도 불구하고 못 당해서 겔겔하는 것을 보니…. 이놈의 자식들, 정신력이 부족해서 그래.

그리고 얼굴이 많이 탔지요? 「예」 바다, 바다에 갔었어요. 이번에 가 가지고 한 달…. 과학자대회가 언제 끝났나? 딱 한 달이구만? 「예」 27일에 끝났지? 그다음날부터 로스엔젤레스의 바다, 동부에서부터 죽 더듬어 가지고 남해, 그다음에 하와이까지, 딱 한 달 동안에 이렇게 하니까 얼굴이 탈 수 밖에요.

그래, 내가 잡고 싶었던 고기는 다 잡았어요. 스타전(sturgeon;철갑상어)을 내가 잡으려고 7년 전부터…. 그게 어디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그걸 발견해 가지고 잡았다구요, 스타전을. 그리고 마린(marlin;청새치)도…. 플로리다에 가서 세일피시(sailfish;돛새치)라고 그건 말린보다도 조금…. 그건 지느러미가 아주 뭐, 그거 참 이게 좋은 거예요. 그것도 잡고…. 어저께라구요, 어저께. 어저께는 크리스마스 날인데 나가서 말린을 세 마리 잡았다구요.

바다에 나가서 쭉 훤히 알고 뭘 해먹어야 된다구요. 알겠어요? 이 장로도 배 한번 타고 나가서…. 심심하면 갔다 와야 된다구요. 그래야 선원들에게 `야 이놈의 자식들아, 왜 이래?' 하고 욕을 하더라도 다 친구로 생각하지, 뭣도 모르고 앉아 가지고 그랬다가는 `저거 저 귀신같이, 귀신 되려고 저런다' 하고 불평한다구요.

내가 오션 처치에 있는 애들, 배 타는 녀석들보고 무슨 큰소리를 해도 꼼짝못한다구요. 자기들보다 더 잘 아니까. 삼해의 판도를 전부 다 잘 알거든요. 자기는 동부면 동부에 사는 사람인데 삼해를 다 가 봤나요?

너 상돈이 지불했나? 「예」 자, 식사하지. 그럼. (저녁식사 후에 문평래 부산교구장, 송영석 전북교구장, 황현수 전남교구장, 최상홍 대구교구장, 서용원 충북교구장, 이동한 경북교구장의 보고와 곽정환 목사의 보고 겸 보충설명이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