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뜻을 대하는 우리들 1972년 08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0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움직임은 세계를 위한 것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새로운 차원의 입장, 우리로서의 주체가 아니라 또 다른 고차원적인 주체로서의 입장에 선 가정관을 그려 나오는 무리가 되어야 됩니다. 개인이 추구하는 인생 가치관이 다른 것입니다. 국가관이 다른 것입니다. 악주권을 초월해 가지고 차원 높은 하나님의 선주권을 중심삼고 나가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기성교회에서는 통일 교회를 정당조직이라고 모략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시한 말은 그만두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정당을 조직한다면 선전하고 나섰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공석에 얼굴을 나타내지 않고 비운의 사나이로 몰리며 나온 것은, 그런 것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세계가 문제인 것입니다. 어차피 지금까지 그들이 자랑하던 주권시대는 역사와 더불어 영속적인 주권 기반으로 남아지지 못합니다. 그들의 역사는 변질되고 발전해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 주권 역사입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후퇴적인 입장에 서서 꿈꾸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계가 문제라구요. 세계를 문제시해 가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교회가 가는 길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남편으로서 아내를 어떻게 사랑하느냐? 다르다구요. 나라를 어떻게 보느냐? 다르다구요.

예수님의 관(觀)은 어떠했느냐? 4천년 역사 동안 메시아가 오기를 그렇게 고대했던 그 뜻, 그 뜻을 이루기 위해 30여 평생 동안 몸부림치다 비운의 종국을 바라보면서 '내 뜻대로 마시옵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최후의 절규를 하는 그 입장은 얼마나 비참했겠습니까? 자, 예수님이 그러기 위해서 왔어요? 다 잃어버리고 죽으려고 이 땅에 왔습니까? 아닙니다. 거기에는 인간 세상의 역사적 사정이라든가 모든 것이 엇갈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같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엇갈려 가는 것입니다. 벌써 안 되겠기 때문에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미 돌아섰다구요. 타고 넘지 않으면 돌아서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돌아섰다는 것입니다. 돌아서니까 돌아서지 말라고 아우성치는 것입니다. '아이고, 내 아내, 내 부모, 내 아들딸' 하며 야단하다가는 다 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선 것이 통일교회의 무리입니다. 여러분들, 부모한테 배척받았지요? 세상에 아무리 미욱한 사람도 그렇게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욕을 먹고 이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길이 없으니까 이 놀음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불원한 장래에 통일교회의 움직임이 세계화될 때가 올 것입니다.

만일에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그것은 영계에서 다 하게 되어 있다구요. 영계에서. 우리 통일교회 여러분들은 영계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지요? 「예」 증거를 많이 받았다구요. 이것이 또 증거를 너무 많이 받다 보니 습관화가 되었구만. 습관화되더라도 자기가 질적인 요인을 갖추어 가지고 그 습관의 주체적 입장에서 습관화되면 괜찮은데, 질이고 무엇이고 관례적인 습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뭐 영계에서는 통일교회를 증거하니 수많은 영통인들의 증거를 들었다고요. 그것이 관례적으로 되어 버렸다구요. 이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관례는 통하지 않습니다. 의례적으로 출입하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야말로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시던 그 기도가 여러분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이상의 기도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아바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시옵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며 죽어 가던 예수님 말고, '내 뜻 말고 당신의 뜻대로 하겠사오니 이제 명령하시옵소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영계가 이 땅 위에 천사를 시켜서 일하던 역사가 사람을 시켜서 일할 수 있는 역사로 옮겨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리하여 그러한 사람들이 악주권의 세계 앞에 하나님을 중심삼고 주도적인 입장에서 선의 터전을 세계화시키게 될 때,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선주권의 세계가 아니냐. 안 그래요? 이것은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시시하게 주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