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통일의 무리 1970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5 Search Speeches

통일의 무리가 가져야 할 사상

이러한 세계를 두고 한번 생각해 볼 때, 여자로 태어났다가 이번 777쌍 축복의 대열에 참석 한번 못 해보면 천추에 한이 될 것입니다. 내가 이번에 뉴욕의 방송국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방송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을 얻어먹으며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재미로 산다는 거예요. 그런데 욕하는 사람이 발전한 경우가 있어요? 욕하는 사람 중에 잘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런 사람 봤어요?

뭐 한국의 격언 중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말이 있지요? 그러면 통일교회가 잘되면 배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아플 겁니다. 배가 아파도 죽을 지경인데 머리까지 아프니 나가자빠진다는 겁니다.

선생님은 미국 백악관 앞에서 기도하고 로마 교황청 앞에서 기도했던 내용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내가 로마에 가서 베드로 성당 옥상에 올라가려고 할 때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교황청이 총동원되어 가지고 바오로 6세가 퍼레이드를 하고 있었는데 (1969. 4. 8 부활절 퍼레이드) 기분이 나빴습니다. 족보를 따져 보면 나보다도 더 낮지 않느냐 말입니다. 유치원에서 운동회 하는데 국민학교가 기분 나쁠 게 뭐 있느냐고 생각하며 웃고 말았습니다. (웃음) 그렇게 사는 겁니다.

통일교회의 문선생님이 지금까지는 졸장부 같은 사나이로 보였겠지만 이제는 내가 대한민국에서 부러운 게 없습니다. 부러울 게 없다는 거예요. 대한민국에 벤츠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벤츠 차 타고 싶으니 가져오라고 하면 가져오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빌딩도 지으려면 얼마든지 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본부에 와 보고 본부가 이렇게 초라하냐고 비판했다가는 모가지 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헐벗으면서도 나라와 민족과 세계를 위해서 일해 나왔습니다. 뜯기고 뺏기고 쫓기며 피의 대가를 치러 나가는 중역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새끼를 치면 날라갈 집입니다. 마치 새가 둥지에서 알을 까고 나오면 처음에는 그 둥지에다 똥을 싸고 오줌을 싸고 하다가 자라서 때가 되면 '둥지야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언제 다시 만날 거나'하며 하늘을 향하여 날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날이 오는 겁니다. 여러분은 그런 것을 원해요, 원하지 않아요? 「원합니다」 김희옥 권사 원해요?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벌거벗고 춤춘다는 욕을 먹어 가면서도 지금까지 따라 나온 것입니다. 문선생이 유명한 사람 많이 만들었습니다. 유명한 사람 많이 만들어 놓고 유명한 단체를 많이 만들 것입니다. 앞으로는 내가 유명한 나라의 대통령도 만들 것입니다. 다 걸려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통일의 무리는 이 청파동 내에서의 통일의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자기만을 위하는 통일의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세계를 위하고 나서 자기가 기뻐할 수 있는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안식하는 것보다도 하나님께서 안식하시는 것을 더 찬양할 수 있어야 되고, 내가 헐벗은 자리에서도 천년 만년 안식을 누리시라고 복을 빌어줄 수 있는 사나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통일 사상입니다. 알겠어요? 그래 가지고 세계적 십자가를 책임지고, 어려운 것은 내가 전부 다 책임을 지겠다고 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시아 민족들을 책임지겠다고 해요, 회피하겠다고 해요?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던 자들이 실패하게 되면 나서지 않았던 것보다 못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미국을 믿지 말라고 해 왔습니다. 현 정부도 10억 불이니 뭐니 하며 돈 돈 돈하는 데 그까짓 게 뭡니까? 그것쯤은 내 조직 안에도 있습니다. 푼돈 좀 받게 됐다고 조야가 거기에 목을 걸고 허리를 굽히지 말라는 겁니다. 맨 손 쥐고 벌거벗은 입장에 있더라도 하나님이 필요로 하는 민족만 되면 통일은 문제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미국은 가더라도 하나님은 가셔서는 안 됩니다' 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맨손이고 발가벗은 입장에 있더라도 하나님만 계시면 새로운 국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대한민국에 플러스되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