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집: 너와 나 1976년 03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8 Search Speeches

종적 기준과 일치되" 사람이 마음이 곧은 사람

평화(平和)라는 것은 수평이 돼 가지고 화하는 것을 말해요. 평화라는 것은 혼자 이룰 수 없다 이거예요. 이것은 상하관계, 좌우관계, 전부가 화해 가지고 다 기쁠 수 있고, 모든 것이 기울어지지 않고 원만해야 됩니다. 그래야 평화라는 것입니다. 또 평화만 돼 가지고는 안 됩니다. 이상(理想)이 뭐냐? 그것이 돌아가야 됩니다. 도는 데는 평면만 도는 것이 아니라 입체성을 가져야 됩니다. 이상은 입체성을 가져야 됩니다. '저사람은 이상적인 인간이다' 할 때, 이상적 인간은 미래에 대한 사상이 있어야 합니다. 즉 말하자면 현실적인 생활에 있어서 평면적인 생활도 하고 있지만 이상이 있어야 그 생활이 구형(球形)을 갖춘다 이거예요. 이상은 반드시 이래야 된다구요. 이상은 평면적만으로 안 된다 이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인간 자체도 반드시 이상적인 창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평면적 인간, 종적 인간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은 종적 기준입니다. 마음이 곧다, 마음이 곧다는 것이 수평선을 말하는 거예요, 수직선을 말하는 거예요? 「수직선」 수직선이 곧잖아요? 마음이 곧다 하는 것이 수직선 아니냐. 어떤 것을 말하는 거예요? 「종적」 왜 종적이야? 이것도 곧은 거라구요.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마음이 곧다 하는 것은 벌써 그 자체가 수직적인 입장에 섰다 하는 걸 어느누구든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곧다 하는 것이 평형을 말하는 거냐, 수직을 말하는 거냐 할 때 수직이라 말하지 평형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없을 것이다가 아니라 없다, 있을 수 없다, 없다는 것보다 있을 수도 없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곧다 하는 것은 무엇 중심삼고 곧다 하느냐? 곧다는 것은 이것도 곧은 것입니다. (판서하심) 이렇게 보면 곧다구요. (웃음) 무엇 중심삼고 곧으냐? 이 곧다는 것은 무엇이냐? 수평을 중심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본래 곧다는 말을 성립시킬 수 있는 선위 조건이 무엇이냐? 수평이라는 관념이 개재돼 가지고, 90각도라는 그 내적인 내용을 생각해 가지고 곧다는 말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90각도, 90도면 수직이 되지요? 90도는 수직이 그어지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수평이 뭐냐? 우주 창조할 때 하나님이 도대체 뭘했을 것이냐? 하나님이 지을 때 무엇부터 지었겠느냐? 이런 근본 문제를 난 생각해 봤다구요. 수평이라는 그 선을 긋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다음엔 각도를 잡았을 것이다. 각도를 잡는 데는, 수평각도를 잡는 데는 사방을 반드시 생각하게 됩니다. 사방 일주라는 것은 360도가 그려지기 때문에 수평기준을 중심삼고 반드시 각도를 잡는 데는 0도가 있다. 그 0도점이 뭐냐? 그것은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다. 그것은 뭐냐 하면, 수직이 있을 수도 없고, 각도가 있을 수도 없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가 어디냐 하면 영점입니다. 영점인데 이것이 또 뭐냐 하면 수직점입니다. 그 수직점은 어떤 점이냐? 그것은 모든 것의 중심점이 돼야 됩니다. 그래야 각도가 맞지 360도의 중심점이 안 돼 가지고는, 360도가 전부 틀어져 나간다구요. 그러면서 그것은 고정적입니다. 역사가 변천되고 사회환경이 변하더라도 이 각도의 계수(係數)에 있어서 이것은 역사성과 환경성을 초월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수직 하면 반드시 90도를 중심삼은 관념 밑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양심이 곧다 하면 수평인 것입니다. 이것은 사회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의 기조(基調). 우리의 선조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생활, 보편적인 생활은 수평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 사람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무엇을 중심삼고 말하는 것입니까? 지금까지 사회의 제도라든가, 법을 중심삼은 제도에 바로 수직적인 입장에 섰느냐에 따라서 말하는 것입니다. 수직적인 입장에 섰느냐 할 때 섰으면 그건 옳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 나라 국민에 따라 가지고 사회적인 제도기준이, 수평기준이 되어 있는데, 그것이 다르다는 거예요. 수평을 중심삼아 가지고 생활적인 방도가 다르지만 그 사회제도가 수평이 된 거기에 수직적인 이런 양심성(良心性)을 지닌 사람이다 할 때, 그 사람을 바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