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오! 아버지여 어서 오시옵소서 1958년 03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2 Search Speeches

인간타락의 결과

그런데 인간만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피조만물까지도 하나님이 믿을 수 있는 권 밖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움직임을 만물에게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미의 자극적인 충동을 나타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은 하나님을 중심하여 사탄의 침범을 받지 않는 참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인간 시조가 하나님을 모시고 참부모가 되어 살았던들 그 자녀들은 영원히 하나님을 모시고 살 수 있는 가정적인 이념을 이루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 후손들은 타락한 부모의 혈통을 받아 사탄을 하나님 대신 모시는 생활을 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바라신 선의 동산을 우리의 선조들이 깨뜨린 연고로 후손인 우리들은 그 죄의 유업을 받아서 죄의 침범을 당함으로 말미암아 믿어서는 안 될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가져서는 안 될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으며,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 한 자체를 생각해 보면, 나는 하늘이 믿지 못할 나요, 하나님이 대할 수 있는 생명체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랑의 심정을 지니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타락의 부모를 가진 후대의 인간들은 본연의 동산, 영원한 천국 세계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즐거워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갖고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권내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즐겁게 살아야 할 인간들이 그럴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세계가 죄의 세계가 되어 인간들은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고, 가져서는 안 될 생명을 가졌고, 해서는 안 될 사랑의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이 믿지 못할 세계가 됨으로 말미암아 믿지 못할 노정이 남게 되었는 데 이것이 영계의 지옥이요, 지상의 지옥인 것입니다.

이러한 두 세계의 모순된 입장이 오늘날 나를 걸어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옥의 불신이 나를 대해 호소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대해 호소하고 있습니다. 즉 한편에서는 세상의 사망의 사랑권이 나를 대해 호소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나에게 영원한 신앙을 갖기를 호소하고 있으며, 영원한 사랑을 갖기를 호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처한 자신인 것을 여러분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이 몸뚱이는 하나님의 탄식권내에 있는 만물을 섭취하며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탄식권내, 즉 죄악권내에 있는 내 몸 자체를 분석해 보면, 선의 요소보다도 악의 요소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 전체적인 생의 노정에서, 신앙의 노정에서, 사랑의 노정에서, 이 악이 더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창조주가 이 피조세계를 지으신 목적은 인간을 중심삼고 이루어질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어떠한 상처, 어떠한 굴곡이 여러분에게 부딪치고 있는 것을 여러분은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악한 살인강도라 할지라도 자신의 악한 행동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천륜의 법도가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천륜의 법도를 어기고 타락했을망정, 그 천륜의 법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천륜의 법도를 어기고 악한 일을 했을 때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간들은 이 땅의 어떠한 것도 믿을 수 없고, 땅 위의 어떠한 생명도 의지할 수 없고, 땅 위의 어떠한 사랑도 느낄 수 없어 만우주를 대해 탄식하고 원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믿어줄 수 있고, 내 마음이 영원히 즐길 수 있는 사랑을 갈구하면서 울며 탄식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은 선의 뜻을 위하여 염려하는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합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선과 악의 수효를 비교해 보면 악이 선에 비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효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인류의 서러움을 대신하여 선을 찾기 위한 간절한 서러움에 가득차 있다는 것입니다. 인류를 믿어주어야 할 하나님께서 믿어주지 못할 입장에 계신 그 서러움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본래는 믿어주어야 할 인간이었고, 사랑해야 할 인간이었고, 하나님의 생명체가 되어야 할 인간이었는 데 그 인간을 믿을래야 믿을 수 없고, 생명을 같이할래야 같이할 수 없으며, 사랑을 같이할래야 같이할 수 없게 된 이 서러움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