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불쌍하셨던 예수님 1964년 05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8 Search Speeches

예수님과 하나 되지 못한 유대 민족

이러한 민족적 기반 위에 주권 국가를 세워 놓고, 민족 정신과 내적 사상의 기반을 이루고 있던 유대교는 외적으로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되고 이스라엘 12지파를 통합하여 민족적인 복귀의 기준을 완결지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올 때까지의 이스라엘 민족의 사명인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는 민족적인 복귀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모실 수 있는 터전이 무너짐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은 세계적인 복귀의 사명을 완결짓지 못하고 가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민족이 유대교와 일치단결하여 민족적인 승리의 터전을 마련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복귀섭리와 구원섭리를 완결지을 수 있는 민족적인 터전을 결정지어서, 오시는 메시아 앞에 고스란히 바쳐 드렸다면, 그리하여 예수님이 민족 전체를 지배하고 주관하는 입장에 설 수 있었다면, 예수님은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적인 복귀노정을 출발하였을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실 때의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이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메시아의 목적과 그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뜻과 이스라엘의 민족적인 소원이 일치되어 메시아와 연결되었다면, 역사적인 하나님의 소원이 성사되었을 것이요, 민족적인 소원이 성사되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새시대에 하나님이 축복한 제사장의 이념을 갖춘 선민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아를 보낸 하나님의 소망을 알지 못하고, 메시아와 일체를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지금까지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느냐? 이스라엘의 민족적인 복귀의 터전이 이뤄지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민족기준을 중심삼고 국가의 기반을 거친 후 오늘날 기독교를 통하여 전세계로 연결시켜 나왔습니다. 이것이 2천년 기독교 역사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섭리해 나온 목적은 어디에 있느냐? 전체적인 기준을 세워 이 천지를 하나님이 이상하신 창조목적의 세계로 복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6천년 동안 하나님이 이끌어 오신 섭리입니다.

메시아는 이미 2천년 전에 왔다 갔습니다. 그분이 이 땅에 오실 때에는 그분으로서의 소망과 사정이 있었습니다. 이 땅에 오신 그분에게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는 악의 세력으로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천적인 사랑의 인연을 세워야 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이 배반함으로 말미암아 그 민족 앞에 몰리고 쫓김받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산정으로 가게 되었던 예수님은 그의 소망을, 그의 사정을, 그의 심정을 이 땅의 어느 누구에게도 상속하지 못했습니다. 땅 위에서 이루려던 소원이요, 땅 위에 세우려던 심정이었으나 그냥 그대로 십자가와 더불어 지고 갔다는 것을 전세계의 기독교 인들은 알아야 됩니다.

오늘날 이 땅 위에 믿는 성도들은, 종말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은 2천년전 예수님 당시를 다시 한번 회고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만일 그 당시에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가 책임을 다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종교의 이념을 가지고 세계적인 복귀노정을 출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메시아를 보낸 하나님의 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책임을 못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영적 복귀, 즉 영적 구원만을 이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민족적인 발판을 연결시켜서 세계형으로 끌고 나오는 것이 지금까지의 복귀섭리 역사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2천년 전에 하나님이 땅 위에 예수님을 보내시고 슬픈 자리에 세우고자 하셨겠습니까?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