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해방과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0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달려가고 있는 이 세계의 흐름을 그 누구도 정지 시킬 수 없음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이제는 세계의 종말이 저희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공산세계도 이미 종말을 고했고, 민주세계도 이미 종말을 고했습니다. 이 종말 가운데에 아버님이 좌정하실 수 있는 직접적이고도 새로운 움직임이 이 천지간에 나타나야 되겠사옵니다. 그러지 않고는 온 천지는 암담한 암흑세계에서 영원히 해방되지 못하고 신음과 질고와 환난 가운데 싸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님, 8월을 맞이하여 해방의 그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지금부터 25년 전, 이 민족이 해방을 맞이하여 삼천만 민족이 기뻐할 때, 아버지께 찬양을 드리고 민족의 자결을 책임질 것을 다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 민족과 더불어 같이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사옵니까? 아버지께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 나라를 찾아오셔서 이 민족 이상으로 이 나라를 염려하셨다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무어라 아뢸 말씀이 없습니다.

이제 저희들이 잃어버렸던 아버님을 다시 찾아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가던 발걸음을 다시 돌이켜 인본주의와 물질주의 등의 모든 사상들의 체제와 현실적인 모든 여건을 끌고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되겠사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의 주체이신 아버지를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무한한 가치의 중심인 아버지를 확실히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해방 이후 25년이라는 기간을 어제를 마지막으로 보내고 새로이 26년 되는 해를 출발하는 아침이옵니다. 아버님이여, 이 나라의 만복을 부디부디 거두지 마시옵소서. 당신께는 허락하고자 하는 깊은 심정을 수많은 아들딸들에게 털어놓고 의논하고 싶은 한 줄기의 소망이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부디부디 외로운 무리와 더불어 의논하시옵소서.

당신과 당신의 자녀들이 한 내용을 중심삼고 시간 시간의 생활권내에서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사느냐가 문제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제2해방. 제3해방을 필요로 하는 이 역사적인 환경권내에서, 이것을 극복하고 또 극복할 수 있는 힘과 가치를 스스로 보람차게 파헤쳐 가지고 그 마음에 어떻게 통하게 하느냐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이 시간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어려운 역사노정에서 참아 오셨던 한 많은 그 가슴을 털어놓고 그 사연 들을 나눌 수 있는 아들딸이 있게 될 때, 아버지께서 얼마나 위안받으시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많아서 위안받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뼛골에 사무칠 수 있는 아들이 있고 딸이 있어, 그 아들딸을 품고 당신의 모든 소신을 털어놓으며 미래에 대한 약속과 더불어 새로운 길을 향하여 가겠다고 맹세를 하는 부자의 인연을 가졌을 때에 슬프신 아버지께서 위안받으실 줄 알고 있사옵니다. 또 외로우신 아버지께서 소망을 갖고 보람 있는 한순간을 가질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통일교인들은 당신이 계시다는 것을 어렴풋이만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나 이제는 확실히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생활감정을 통해서 알아야 되겠사옵고 각자 몸의 세포의 작용을 통해서 감지해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저희 모두가 고귀한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고, 아버지를 모시고 아버지를 위해 피땀을 흘릴 수 있는 거룩한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오니, 아버지,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아버님이여, 당신의 품에 안겨 사랑받을 수 있는 진정한 아들 딸이 수많은 교단 가운데에 없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사옵니다. 오늘날의 통일의 무리 가운데에는 얼마나 되옵니까? 당신이 저를 지금까지 남기고 지켜 오신 것은 크나큰 뜻이 있기 때문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당신의 뜻이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떤 목포를 향하여 어떠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가 하는 사실을, 보잘것없는 저희들은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진정으로 마음에 느끼고 체휼로써 아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아는 입장이기에 아버지 앞에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사옵니다.

저희들의 땀과 눈물이 떨어지는 그곳에는 아버지와의 끊을 수 없는 사연이 엉클어지고 복귀의 터전 위에 찾아 나오던 당신의 수고의 열매가 맺혀진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흘리는 눈물은 아버지께서 흘리시던 눈물을 대신하여 땅의 눈물로써 맺혀질 것이요, 저희들이 흘리는 피는 아버지가 흘리시던 피를 대신하여 땅의 피로써 맺혀질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 이 땅 위에는 없기에 배워서라도 당신을 알아 당신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진 상대적인 모습이 있게 될 때, 당신은 그들을 통하여 간접적이나마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입장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아버지의 수난의 길에 들어선 그날부터 이것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수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시작한 그 자리에서 결실을 거두어야 하는 아버지의 뜻이 있기에 4천년 역사과정에서 피어린 투쟁의 과정을 면치 못했던 제1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았사옵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뜻이 제2이스라엘을 통하여 제3이스라엘로 나오는 과정에서 기독교는 제2이스라엘권으로써 피어린 순교의 제단을 모면할 수가 없었던 것을 아옵니다.

통일교단이 지금까지 20년의 역사를 거쳐 오고 있사오나,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사정과 당신의 소원을 알고, 마음속으로 언제나 당신을 그리워하고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당신의 심정에 접하여 생활해 나온 아들딸이 얼마나 있사옵니까?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에, 이 자리에 지금까지 그와 같은 아들딸이 없었다 할진대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면목 없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리하여 영육을 중심삼은 제3이스라엘권인 한반도를 선택하여 새롭게 출발하신 당신의 거룩한 뜻 앞에 부름받은 자신들이 어떤 자리에 섰는가를 다시 한 번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지금 자신이 10대, 혹은 20대, 혹은 30대, 혹은 40대의 연령층에 있지만 자신의 그 모습은 과거 역사과정에 있었던 그 모습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인류역사를 통하여 복귀섭리를 주관하시는 아버지의 전체의 모든 예감을 통한 모습임을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이 찾아오신 수고의 행로 위에 얼마나 많은 곡절이 비탄과 더불어 남아 있는 가 하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이와 같은 소망의 한 기점에 찾아오셔서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 '내가 찾아와서 맞는 아들딸이 이러냐' 하시며 탄식할 수 있는 입장에 있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기나긴 역사노정을 거쳐오면서 저희들을 보호하고 권고하시기 위해 얼마나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수난을 개의치 아니 하시고 참아 오시면서 저희들을 붙들어 주신 은사 앞에 감사드리옵니다.

수십년 역사의 보람을 아버지 앞에 거두어 드려야 할 때가 오늘 이 자리 이 시점인 것을 알고,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이제 옷깃을 여미고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지극히 작고 미천하더라도 그 미천한 자리에서부터 지극히 큰 것이 출발하게 되고 이렇게 극소한 자리에서 전체의 핵심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는 아버님으로부터 왔고 아버님에 의해 남아졌고 이제는 아버님과 더불어 가야 할 운명임을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스스로가 아버지께서 6천년의 수고와 대가, 혹은 피와 대가로 찾아 준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아무런 근거를 찾을 수도 없거니와 내적인 사연, 외적인 사연도 갖지 못한 저희들이기에 다시 한 번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리하여 자각된 모습으로 천상천하에 둘도 없는 당신의 아들이, 당신의 딸이 여기에 왔다고 하면서 아버지와 의논하고 약속할 수 있는 결판장이 저희의 마음과 몸 가운데에, 혹은 환경의 어느 한 곳에, 혹은 어느 한 때, 어느 한 시기에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많은 시일이 문제가 아니고 간절한 심정이 문제가 아님을 아옵니다. 저희들은 당신이 슬퍼하실 때 같이 눈물 흘릴 수 있고, 당신이 외로울 때 그보다 더 외로운 심정을 느끼며 당신을 외롭게 만든 원수들에 대하여 분함을 느끼는 마음 자세라도 가져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부를 수 있는 아들딸이 어떠한 무리일지라도 모두 불러야 할 입장에 계시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아버지께서는 참으로 불쌍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지금까지 아버지를 천번 만번 불러왔사옵니다. 그 아버지를 판에 박은 듯, 혹은 습관적으로 불러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하고 부를 때에는 아버님을 향하여 끓는 피가 골수에서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세포가 하나로 단결되어 아버지의 마음과 일치된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에서만 부를 수 있는 자각된 모습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아버님이 불쌍한 분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아옵니다. 아버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버님께 남겨진 수난이 저희에게도 남아 있는 것을 느끼옵니다. 오늘까지 참아 오신 아버지는 수고의 아버지셨지만, 이제부터 또다시 가야 할 아버지는 염려의 아버지인 것을 몰라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슬퍼하시던 그 심정을 저희들이 느끼게 될 때에는 , 그것이 스스로의 오관을 통하여 느끼는 감정으로서는 막아낼 수 없는 슬픔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와 접하여 기쁜 마음이 넘쳐 흐를 때는 이 땅 위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된 모습으로 스스로를 높여 아버지의 가치를 찬양할 수 있는 아들의 권위를 드러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지금보다도 더 고독하고, 지금보다도 더한 수난의 노정을 걸어가야 할 아버지께 낙망하고 초조한 모습을 가하는 불쌍한 자식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지금까지 지쳤던 아버지께 힘을 가하고 생명력이 가중된 소망을 가해 줄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 할진대 당신은 실패의 아버지도 아니요, 낙망의 아버지도 아니며, 소망과 희망의 아버지로 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보기에 추한 저희들을 흰옷보다 더 희고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하늘의 왕자 왕녀로서의 권위를 갖추어 주시고자 하시는 당신의 놀라우신 뜻이 있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황공하고 망극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눈물없이는 당신을 부를 수 없사옵니다. 여기 있는 아들딸들이 이러한 것을 절실히 느끼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것은 천지의 그 무엇으로가 아니라 오늘 보잘것없는 저희 자신들로 말미암아 되어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이 비참한 길을 걸어 오신 아버지를 위로해 드릴 수 있을 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하고 영광스런, 가치적인 존재로 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오니, 온갖 정성을 다하여 아버지께 충효의 도리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번 40일 하계 개척전도기간에 지방에 나가 고생하고 있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고생하며 흘리는 땀과 눈물의 양과 도가 아직까지 차지 않았다면, 또다시 그들을 내몰아서 채우게 해야 할 책임이 통일교회에 있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통일교회의 미래는 내가 책임져야 하고 우리가 책임져야 할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20여 년간 이 나라의 운명을 지켜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북괴가 침략해 내려와 이 땅을 황무지로 만들었던 6. 25사변으로 말미암아 이 나라의 수많은 백성들이 희생을 치렀고, 이 나라를 염려하던 우방국의 많은 청년들까지도 이 나라에서 피를 뿌렸습니다. 그것은 한 시대의 환경과 정치적인 변화로 인한 싸움이 아니라, 당신이 경륜하시는 뜻이 이 땅위에 닻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일어난 판가리 싸움이라는 것을 아옵니다. 이런 것을 아는 저희들, 이제 내심의 결의와 각오를 다시 해야 할 때가 찾아온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시작하신 분이 당신이기에 그 결과를 거두셔야 할 분도 당신인 줄 알고 있사오니, 그 과정이 10년, 혹은 20년을 넘어 일생을 넘더라도, 아니 그 3배, 10배, 30배를 거치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이 가고 있는 길은 틀림없는 길임을 알고 거기에 순응하여 천의(天意)에 따라갈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주권을 소유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수난의 역로를 거듭하는 것은 배후에 아버지의 뜻과 소원의 한 기점을 세우기 위한 당신의 경륜이 있어서임을 저희들이 잘 알고 있사오니, 대한민국의 갈 길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오늘 '해방과 우리의 책임'을 생각할 때에, 해방의 원동력이 되는 것도 당신이요, 해방의 모체가 되는 것도 당신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하오니 당신의 심장으로부터 흘러나온 피로 인해 동맥의 맥박이 뛸 적마다 저희의 맥박도 뛰게 하여 주시옵고, 정맥에 흡수되는 힘이 부딪칠 적마다 저희들이 아버지께로 끌려들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앞으로 이 나라의 삼천만 민족이 아버지를 바라보고 아버지를 위하여 아시아 앞에 나설 수 있는 민족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저희들이 너무나 먼 거리에 있음을 알고 있사옵기에 이 거리를 단축시켜야겠습니다. 이 책임이 바로 저희들에게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부족한 모습들을 바라보시며 소원하시는 아버지께 민망하고 송구한 마음뿐이옵니다.

당신이 동(動)하면 저희들도 동해야 되겠사옵고, 당신이 정(靜)하면 저희들도 정해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이 기뻐하시면 저희들도 기뻐해야 되겠 사옵고, 당신이 슬퍼하시면 저희들도 같이 슬퍼하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이 아침에 저희의 마음 가운데 아버지께서 소원하시던 새로운 명령을 받자와 저희 스스로가 이 시간에 결의하고 다짐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 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평화의 나라를 향하여, 평화의 천국을 향하여 가야 할 소망의 아들딸이 늠름하고 활기찬 자세를 갖추어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고, 악의 세력 앞에 패배의 자극을 받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천상의 권한으로 천만년 이것을 징벌하고도 남을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고 하늘의 정병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8월 16일이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가는 노정에 있사오니, 저희들의 힘이 되시고 능력이 되시는 아버지시여, 부디부디 저희들을 지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싸움터를 향하여 용솟음치는 다음을 가지고 출정하는 하늘의 정병다운 자세를 갖추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저하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여호수아와 갈렙을 중심삼고 광야에서 쓰러졌던 피폐한 이스라엘 민족을 수습하여 소망의 천국인 제2가나안을 향하여 가게 하시고,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분부하신 말씀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하는 녹음이 안 되어 있음)*.

저희들은 이 70년도에 '승리적 통일전선'이라는 표어를 중심삼고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에게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연결시켜야 될 책임이 있사오니, 금후의 이 나라 이 민족을 아버지께서 염려하여 주시옵고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 민족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운의 역사 가운데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 민족은 아시아와 열국들과 손에 손을 잡고 화합해야 되겠사오니, 몸에 몸을 이으시옵고 마음에 마음을 이으시어서 하나로 단결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앞으로 올 수많은 수난의 길을 극복해야 할 책임이 저희들에게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부디 아버지께서 경륜하시고 바라시는 뜻대로 모든 것이 성취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저희들은 8월의 후반기로 접어들어 9월에 일본에서 열릴 와클(WACL)대회와 10월로 계획하고 있는 700쌍 합동결혼식, 그리고 그 후에 해야 할 여러 가지 행사를 남기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이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뜻의 세계를 이루는 기간을 단축 시키고, 당신께서 가시는 행로를 같이 가기 위한 것이오니, 이 모든 일들이 부디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뜻과 소원대로 성취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정성들이는 당신의 아들딸 위에 무한한 축복의 손길을 가하여 주시옵고, 내일의 천국 앞에 그 이름이 크게 드러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한국의 운명을 가려 주어 미래의 한 귀결을 지어 가야 할 나라가 일본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일본에 있는 통일의 자녀들이 승공의 깃발을 높이 들고 싸울 때 그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연약한 무리를 세우시어 강하고 교만한 무리를 부끄럽게 한다는 말씀처럼, 당신에게는 연약한 이들을 세우시어 끝날에 새로운 기치를 아시아에 드높이게 하시고, 영원히 만국의 만민 앞에 새로운 역사의 창조의 인연을 드높이 고취시키고자 하시는 뜻이 있음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이 자리가 부디 당신의 소원의 뜻을 펼 수 있는 기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소수의 무리가 여기에 모였사오니 나와 너와의 인연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시옵소서. 또한 저희는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복을 받기 위해 일할 것이 아니라 있는 복을 다 모아 가지고 삼천만 민족과 세계 만민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8월을 당신이 허락하시는 승리의 달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숱한 비운의 역사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소망의 세계를 향하여 70년도의 후반기를 출발하는 이 시간, 이 자리가 당신의 승리를 다짐하고 영광되고 자랑스런 시간이 되고 터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당신의 아들딸이라고 명명하여 주실 수 있는 자녀가 있사오면, 그들이 마음속 깊이 당신을 흠모하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모든 사정을 자기의 사정으로 마음에 새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의 심정이 당신의 심징과 일치가 되게 하시어서 사모의 은혜가 빗발치게 하여 주시옵고, 온전히 당신의 힘으로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내일을 위하여 준비하지 않고 오늘의 무사안일만을 좇는 무리는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내일의 세계를 위하여, 후대를 위한 승리의 터전을 닦기 위하여 모였사오니, 오늘의 어려움을 내일의 소망으로 바꾸고 오늘의 슬픔을 내일의 희망으로 극복할수 있는 모습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소원대로 뜻 앞에 승리의 터전을 마련하여 아버지께 드릴 때까지 참고 또 참고, 싸우고 또 싸워서 남아지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 아침에 서울을 향하여 마음을 모으고 머리를 조아려 아버지 앞에 축수하고 있을 줄 아오니,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일신의 행복만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무리가 되지 말고, 이 민족과 이 나라와 이 세계의 인류를 위하여 몸부림치는 거룩한 무리가 되도록 부디부디 당신이 품으시어서 사랑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국에 널려 있는 통일의 역군들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그들이 이곳을 바라보면서 소원하고 스승을 만날 그날을 고대하면서 눈물짓고 기도하는 자리마다 당신이 사랑의 은혜로써 지켜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살아 계신 아버님의 아들딸이요, 아버님이 보장하는 아들딸이라고 저나라의 영인들도 인정하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시여, 거기에 핍박이 나타나거든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을 통하여 저희들이 가는 길을 가려 주셨듯이 그들의 길도 아버지께서 친히 가려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민족을 대신하고 수많은 국가를 책임진 입장인 저희들이 그 남은 싸움 터에서 후퇴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백 배 천 배 힘을 가하여 당신의 세계로 달려갈 줄 아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저희들에게 무슨 말씀을 해주시겠사옵니까? 저희들을 권고 하고 싶으신 것이 당신의 소신이라면 그 무엇으로라도 그리하시옵소서. 그리운 당신께 모든 일체를 맡겼사오니, 저희를 찾기 위해 수고하시는 아버지의 옷깃을 부여잡고 사연을 통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까지 새로운 소망과 새로운 희망 가운데서 가야 할 길을 다 달려갈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