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집: 21세기에 있어서 반도국가의 역할 1996년 08월 20일, 한국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Page #204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이상과 인간의 완성

본인은 세계 주요 강대국들이 이념과 자원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큰 고통을 겪었던 한국 반도에서 성장하였습니다. 본인은 어려서부터 인생과 우주의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진력해 왔습니다. 본인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휼로써 알게 되었고, 또한 그 하나님은 역사 속에 인류와 함께 해 오시는 참사랑의 주인이심을 알았습니다. 본인은 하나님께서 죄와 모순과 투쟁이 가득한 이러한 세계를 계획하시고 창조하셨다고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본인은 청소년기의 경험을 길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다만 본인의 청년시절은 진리를 찾는데 사무치고 몸부림치는 생활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본인이 밝힌 통일교회의 교리서인 '원리'는 평범하게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원리의 근본은 사무치는 기도 속에서 예수님을 비롯한 영계의 성현들과의 교감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과 깊은 교통으로 찾은 것입니다. 방해하는 사탄과 혈투전을 벌이면서 얻은 승리의 결실입니다. 본인은 이 원리를 가르치고 실천함으로써 인류를 지도하기 위하여 생애의 매 순간을 긴장하면서 바치고 있습니다. 원리는 세계 184개국에 전파되었으며 사람으로 하여금 살아 계시는 하나님과 생명적인 관계를 맺게 하여 그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연관된 꿈과 이상세계를 향한 열망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그 어떤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인간은 이상적인 평화 세계를 향하는 소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상세계라고 할 때 '이상'이란 원인자 되신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권력이나 영광, 혹은 부를 위해 세상을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권력, 영광, 부에 대한 욕망이 없으십니다. 절대·유일·불변·영원하시며 만유의 원인자이신 하나님은 이 모든 것들을 혼자서 이미 다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떠한 욕망도 갖지 않으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참사랑의 본체로 계십니다. 하나님도 사랑을 체휼하시기 위해서는 상대가 필요합니다. 사랑은 주체와 대상관계, 즉 상대를 통하여 관계를 맺어야 가능한 경험이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떠한 존재도 혼자 고립되어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동기는 참사랑과 그 대상인 참사람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자유로이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로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의 대상체로 지음 받은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의 참된 부모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해와가 참사랑을 중심하고 순수하게 성장하여 참사람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외적, 생물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아름답고 섬세하게 예비한 환경인 만물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인간은 장성하고 발전합니다.

하나님의 더 깊은 관심은 인간의 내적 성품과 사랑의 인격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참사랑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참사랑을 닮고 완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힘을 내적이며 비물질적 힘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와 같은 사랑의 힘을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법도 안에서 체휼한다는 것은 사람이 부모 되신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한한 참사랑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책임성을 지켜야 합니다. 인간은 참사랑으로 하나님과 일체를 이루고 하나님을 닮을 때 비로소 사랑의 완성체, 온전한 인격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의 행복과 생명과 이상의 원천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담 해와는 하나님의 참사랑 안에서 참남자, 참여자가 된 후에 서로가 참사랑으로 참된 부부가 되고, 그 다음 자녀를 가져 참부모가 되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성장기간을 통하여 하나님의 참사랑을 단계적으로 체득합니다. 인간은 생활 속에 부모의 사랑을 통하여 자녀의 심정을 느끼고, 형제의 사랑을 통하여 형제의 심정을 느끼고, 남편 혹은 부인의 사랑을 통하여 부부의 심정을 느끼고, 자녀를 통하여 부모의 심정을 체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사랑과 심정이 머물 수 있는 기대가 가정입니다.

그러기에 가정은 인간의 사랑과 행복과 생명과 혈통의 기지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이외 그 어떤 곳에서도 인간은 네 가지 사랑과 심정을 배우고 체득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경험을 통하여 느끼고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개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사회, 국가나 환경의 완성은 가정 안에서의 참사랑의 구현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