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집: 인류의 새로운 소망 1975년 04월 30일, 한국 광주 실내체육관 Page #317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와 그 가치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에 오늘날 기독교인들, 혹은 종교인들은 하나님을 주체로 모시고 그 대상의 입장에서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요.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그 아들딸의 입장에 서기 위해서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종교 생활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우리 인간 자체를 하나님의 대상이요. 아들의 입장에 두기를, 세우기를 고대한다면 이와 같은 논리적 결론에 의해서 인간이 하나님 자신보다도 낫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에게 이렇게 고귀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 저녁 여러분들은 이와 같은 고귀한 인생의 가치가 내 자신에게 숨어 있는 이 사실을 상실해 버린 그 슬픔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만 되겠습니다. 오늘 저녁 여기에서 말한 것을 다 잊어버려도 좋지만 하나님보다도 높기를 바라는 이엄청난 무한한 가치의 실존체가 돼 주기를 바라는 것이, 이 우주의 근본 되는 창조주가 요구하는 최고의 희망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 저녁 여기에 참석한 여러분들, 이 사실을 알아 가지고 이런 인간의 본연의 가치 해방운동을, 광주면 광주에서 방방곡곡을 거쳐 가지고 전라남도 전역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긍하여 세계로 뻗어 나가는 이런 운동이 벌어질 때에, 여기에서 비로소 새로운 소망이, 여기에서 비로소 새로운 희망이 있을 성싶다 그 말이예요. (박수)

오늘날, 기성 신학자들은 말하기를 '신앙 전체를 우리는 비판해야 할때다. 지금까지의 신관, 인생관에 대한 모든 것을 재검토할 때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신학사조는 '거룩하신 창조주와 피조물은 대등한 자리에 설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사랑은 어떻게 해요? 하나님 혼자서 사랑하겠어요? 평화니 행복이니 하는 것은 뭐예요? 하나님 혼자 하겠어요? 묻게 된다면 대답을 어떻게 할 거예요?(박수) 대상이 있어야지요.

그러한 사고방식을 초월해 가지고 이와 같은 본연의 존엄한 인생가치의 회복운동을 그 어느 지구성 한 곳에, 한 점에서라도 해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의 기분이 나쁘겠소, 좋겠소?「좋을 것입니다」 그래요. 좋을 거예요. 나도 기분 좋으니까 여러분도 좋겠지요. 그러니 하나님도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이제는 여러분들이 무엇을 알았느냐? 여러분은 아내를 대해 가지고 뭐'그 여자, 그 여자' 하면서 무시해서는 안 돼요. 또, '그 남자 그거…' 아닙니다. 아니예요. 이러한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는 운동을 해야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주체와 대상 관계, 이와 같이 엄청난 가치적 기원이, 우리 인간이 추구 하지 못한 본연의 기점에서부터 연결됐다는 거예요. 말이 좀 어려워서 미안합니다. 얘기를 하다 보니 이렇게 얘기 안 할 수가 없어요. 이러한 기원이 있는 것을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제 주체와 대상 관계를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