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집: 세계일보가 나가야 할 방향 1991년 01월 11일, 한국 세계일보사 Page #340 Search Speeches

남북총선 대비 대국가'전을 하기 위한 지령

그렇게 알고…. 곽사장! 「예.」 내가 갑자기 와서 실례인 줄 알지만 말이야, 임자 눈치 보다가는 일이 안 돼. 사람이 너무 좋아. 양반이지. 충청도도 양반이지만, 경상도도 양반이라구요. 그래 가지고 말할 것이 있으면 몇 번씩 빙빙 돌리고 이래 가지고 모가 둥그래지도록 한다구요. 그러려니 얼마나 이게…. 지금 바쁜 세상에, 제트기가 날아 오는데 고사포를 쏴야지 기관총을 쏴 가지고 되겠느냐 말이에요. 안 그래요? 제트기가 날아올 때는 고속으로 발칸포를 냅다 갈겨야지. 안 그래요? 때가 그렇게 바쁘다구요. 남북통일이 언제 될 지 알아요? 내가 지금 남북통일 총선 대비 전국대회를 하고 있잖아요? 나 허재비가 아닙니다. 김일성이 갈 길이 빤해요. 갈 길이 빤하다구요.

이제 남북의 정치개혁을 해 가지고 회담만 끝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이게 점점 조여 들어오는 것입니다. 지금 북한에는 50만 불, 1백만 불도 없다는 소리를 내가 듣고 있습니다. 나보고 지금 3백만 불만 도와 달라고 하고 있다구요. 그런 말까지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내가 돈줄이 있는 줄 알고 그런 놀음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독일 공장에는 북괴의 수뇌부가 지금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독일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전부 다 쫓겨갔지요? 그 제2 기지를 내가 후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못 하니까…. 그렇다고 내가 나라 팔아먹기 위해서 북한과 연락한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거든요. 공산당도 그렇게 생각해 가지고 고르바초프 왔을 때 중간부서에서 넘겨 줘 가지고…. 그러니까 정부도 다 믿는다구요. 미국 시 아이 에이도 그래요. 레버런 문이 고르바초프와 만나서 하룻밤 자고 무슨 짓을 하더라도 의심 안 한다구요. 그러한 배후를 엮어 온 모든 사실들을 보게 될 때 우리가 갖춘 기반을 활용하게 되면 씨름이 빨리 끝나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지령 내리는 것이 뭐냐 하면, 곽사장은 발행인하고 그 다음에 편집국 책임자 자리를 나한테 내줘. 알겠어? 이 사람이 그걸 내주더라도 공동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인정해 줘야 되겠습니다. 왜? 이 양반을 내가 쓸 데가 많습니다. 세계문화체육대전 하려면 이제부터 시간이 없습니다. 3월달이라 시간이 임박합니다. 그걸 총책임 졌다구요. 그런 사람이 신문사 일 했다가는 신문사 여러분들도 욕먹고 다 욕먹어요. 앞으로 바라볼 때 이게 짐 져 가지고 버텅다리 될 게 뻔해요. 그러면 신문사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고…. 그런 걸 내가 알고 있고, 또 신년에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만큼 주변의 모든 환경 여건을 살필 때 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장으로서 여러분께 협조를 구합니다.

주필은 나하고 같이 출발한 출발 공신 아니오? 안 그래요? 한남동 왔다 간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잖아요? 한 사람은 그만두고 한 사람 남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만큼…. 당신들도 다 언론계의 보스들 아니오? 사람을 기를 줄 아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연합회장들) 다 지방에 가면 도지사들 옆에 끼고, 전화로는 국장들하고 교육문제 같은 것을 전부 다 의논하고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하려는 것 얘기했지요? 앞으로 그것을 하라구요. 도에 있어서 이 사람들의 직함이 뭐냐 하면 연합회장이에요. 통일교회 조직을 통해 다 훈련 받아 가지고 국제승공연합과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중심삼고 대국회 작전, 대국가 작전을 하기 위한 총책임을 졌습니다. 이걸 볼 때, 물론 신문사도 해야 되지만 이 사람들의 반경은 대학가예요. 그리고 지금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을 중심삼고. 작년에 교장 선생님만 해도 벌써 1천4백 명이 미국에 갔다 왔고, 금년에 2천 명까지 갔다오게 됩니다. 이래 가지고 전 고등학교를 교육하기 위해서…. 문교부 대학 담당 국장이 말이에요, 우리보고 교육을 제발 빨리 하라고 그래요. 그러려면 국가에서 거기에 따른 예산 편성을 해야 할 텐데, 뭐라고 하느냐 하면, ‘아이고, 문총재가 지금까지 하던 것을 지금 와서 국가가 도와주면 십년 공부 나무아비타불이잖소?' 그래요. 말이야 맞는 말이지요. 문총재가 하는 것을 문교부가 도와주면 어용단체라고 낙인 찍혀 가지고 ‘돈 출처가 이렇게 된다!' 하고 신문에서 두들겨 맞으면 하루 저녁에 폭락할 테니 도리어 안 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안기부니 보안사니 전부 다 우리에게 목을 매고 있습니다.

이래 놓으면 내가 얼마나 땡깡을 많이 부려요? 여기 노대통령도 내가 그냥 놔 뒀으면 대통령 못 되는 거예요. 요즘에 내가 그 사람하고도 창구를 다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 가지고 나라가 위급할 때는 지령도 하고 다 이렇게…. 그냥 흘러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반경도 내가 다 짐작하고 있지. 그런 얘기는 농담으로 아시고, 이왕에 만났으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성공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회장님의 진언을 한번 받아들여 가지고 나가 보자구요! 아시겠어요? 주필 양반! 국장 양반! 「예.」 기분 나쁘지 않아요? 한번 솔직히 얘기해 봐요. 얘기하고 가자구요.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