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집: 참자녀의 날과 세계 1978년 11월 01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264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당신의 사랑'이라는 타이틀을 놓고는 많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 그 말보다도, 그 사연보다도 체휼이 필요하오니 당신이 계신 것을 이들 앞에 보여 주시옵고, 당신의 사랑이 어떻다는 걸 이들 앞에 체휼시켜 주시옵소서.

아버지, 대양을 사이에 두고 서로 눈물을 흘리면서 만나기를 고대하던 3년 가까운 세월을 견디어 나왔다가, 잠깐 기간에 만나는 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몇 도에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스승을 보고 싶다고 삼지사방에서 날을 새워가며 밤을 지새워 가면서 이곳으로 달려온 사람들이 많을 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사랑하고, 그것을 중요시하고 믿겠다는 것도 좋지만, 내 아무리 이 땅 위에 산다 하더라도 백 년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사연과 당신은 영원히 이 땅 위의 인간과 더불어 있을 것을 알았사오니, 당신을 믿을 수 있는 자리에 세워 주시옵소서. 당신의 사랑을 그리지만 당신의 사랑을 몰랐기 때문에 한을 품고 사는 통일교회 이 사람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통일교회를 가진 대한민국이 한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사랑이 어떻다는 것을 이 민족과 이 전체 앞에 가르쳐 주시옵소서. 위로부터는 대통령 각하를 중심삼고 위정자 전체가(주;여기서부터 눈물 범벅이 되어 기도하심)하나님을 누구보다도 잘 믿을 수 있는 민족이 되어야만 이제 살 길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사연과 하나님의 상속을 받을 수 있는 심정의 도리로 이 삼천만 민중이 정신무장을 하고 나서게 될 때는 김 일성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소련이 문제가 아닙니다. 중공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버지, 내가 이 땅에 찾아들 때 이런 마음을 갖고 찾아왔고, 당신 앞에 이런 기도를 한 것을 당신은 알고 있사오니, 이 대한민국 불쌍하고 불쌍합니다. 누굴 믿을 수 없는 비참한 정경에 몰려 있는 대한민국, 이제 당신을 믿고 불신풍조를 버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여야가 하나되고 상하가 하나되고 대학가의 학생과 교수가 하나되고 종교들이 하나되어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될 수 있는 이 민족과 인류가 되기를 당신께서 얼마나 얼마나 고대한다는 것을 이 자식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수난 길이 남은 것을 알았기 때문에 십자가의 길이 있고, 수난 길이 있어도 가고자 하는 길을 아버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떠나는 길은 사망의 길이요, 홍해와 사해와 같은 것을 알고 있사오니, 부디 통일의 무리들을, 아버지,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빌고 원하옵니다.

단 하나 조건이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무리가 아니라 책임을 전수할 수 있는 무리가 된다면, 당신의 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오늘날 이 동산 가운데서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참자녀와 세계'라는 타이틀을 중심삼고 사랑의 화신체가 되어 자기 가정을 중심삼고 지상에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복귀의 동산을 꾸며 보겠다며, 이들이 불철주야 쉴 줄 모르고, 잘 줄 모르고, 욕할 줄 모르고, 불평할 줄 모르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도 당신 앞에 맡겼사오니 영원하신 후의와 사랑으로써 복을 베풀어 주시옵고, 은덕으로써 키워 주시옵시길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