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어찌하십니까 1972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29 Search Speeches

운명은 하늘- 맡기고 최선을 다하라

이런 관점에서 볼 때에 여러분들, 전국에서 통일교회 전체의 핵심요원 이라고 볼 수 있는 여러분들은‘나를 가지고, 나 같은 사람을 가지고 이 엄청난 역사시대에 있어서 뜻을 세우려고 하시는 아버지는 어찌하십니까? ’하며 심정의 빚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하나님을 위로하기 위해 자기의 면목과 체면을 망각한 자리에서 몸부림이라도 쳐 봤느냐 하는 문제가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뭘하고 있는지,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하는 그러한 전통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나는 하나님 앞에 그래야 되고, 여러분은 선생님 앞에 그래야 되는 거라구요.

자, 여러분, 우리가 이 수련소를 중심삼고 새롭게 시작하는 이 시간, 벽두에 있어서 이런 말은 비장한 내용의 말입니다. 때가 그런 때입니다. 보라구요. 세계는 우리 앞에 거의 다가왔습니다. 세계는 1974년을 중심삼아 가지고 큰 노도(怒濤)를 겪어야 된다 이겁니다. 배를 타고 이것을 넘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오고, 태풍이 불어오는 것입니다. 정면으로 악과 선이 부딪쳐야 됩니다. 그런 때가 왔습니다. 바로 그런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차고 넘어가느냐? 여기에서 방향이 조금만 틀려 나가면 헛일하는 것이 됩니다. 기계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조절기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누가 거기에 끈을 달아 가지고 잡아당겨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조정해 가지고 가야 됩니다. 바람이 세면 셀수록, 자기의 수완과 능력 가지고 조정해야 됩니다. 그래도 안 될 때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죽음을 각오하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파선되어 죽으면 하나님이 영적으로라도 수습해 주시는 것이 아니냐. 이것밖에 길이 없다구요. 밀려오는 그 노도를 앞에 놓고 배를 저어 가야 할 사공이 있다면, 그 사공의 운명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사랑의 바람이 불어 주어야 됩니다. 그리하여 사공으로서의 자기 최대의 능력을 다 발휘해 가지고 '나는 이 이상 더 할 수 없다. 죽더라도 이 이상 더 할 수 없다. 미련 없이 해봤다' 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붙들고 늘어지게 될 때에는 영혼이라도 그곳에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영혼이나마 붙들지 못하게 된다면 다 깨져 나갑니다. 그러한 숨막히는 때가 왔습니다.

먼저 '내 아들딸을 중심삼고 어찌하십니까?'가 문제가 아니라고요. '내가 이러니 어찌하십니까?'가 문제가 아니라고요. '나를 계수(計數)에 넣지 마시옵소서. 아버지 뜻을 중심삼고 어찌하십니까?' 해야 된다구요. 그래야 전통이 남아지는 거라구요. 그러한 순교의 자본 없이 죽어서 천국에 가겠다고 하는 마음이 있어 가지고는 천국에 못 가는 거라구요.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내가 이렇게 죽어야 천국에 가지' 하며 참고 천국에 가겠다고 죽은 사람들은…. 시작은 자기로부터라구요.

'내가 이렇게 돼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라의 전통을 이어받을 것이 아니냐' 하면서 예수는 하나님 앞에 그렇게 갔기 때문에, 이러한 스승의 전통의 사상을 다 이어받아 가지고 땅 위에 그 기틀을 남기고 가야 하는 것이 제자들의 사명이 아니겠느냐? 이러한 마음을 갖고 죽어야 됩니다. 자기와 더불어 천국을 바라지 말고 통일교회와 더불어 천국을 꿈꿔라 이거예요. 나라와 더불어 천국을 꿈꾸는 사람만이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의 본질적인 관이 아니겠느냐.

그 관을 중심삼고 볼 때에, 오늘날 기독교는 방향이 틀렸고, 관이 틀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망하는 거라구요. 망하는 종교권 역사에 있어서 망하지 않을 종교권이 어떻게 현현할 수 있겠느냐? 반대해야 당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