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집: 공부하며 기도하라 1978년 10월 09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36 Search Speeches

예술의 목적

왜 끝나요? 왜 끝나요? 「아버님은 남자이시니까 그렇게 말씀하시지만요, 여자가 시집가면 자기 활동을 위해서 돌아다닐 수 없잖아요. 왜냐하면 가정에서 애기를 키우고 하는 게 여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어떻게 여자가 예술활동을 하겠습니까?」 예술이 뭔데요? 예술을 해가지고 세계에 이름내는 것만이 예술이 아니라구요. 얼마나 화려하고 취미적인 생활권을 갖느냐 하는 것이 예술의 목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돼요. 「그렇지만 우리 교회에서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세계적인 인재잖아요?」 세계적인 것은 세계적이자 가정적이라구요.

「그렇지만 그것은 노력의 차이가 아니예요?」 이거 봐요. 여러분들이 예술을 하는 데 있어서, 노래를 하고 작곡을 하는 것을 애기를 재워 놓고 피아노를 치면서, 혹은 바이올린을 켜면서 자장가를 불러 보라구요. 얼마나 예술적이예요. 그 가운데서 천하를 품고 자고 있는 애기를 볼 때 사랑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 예술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세계적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게 왜 세계적이 아니예요? 애기를 재우는 데 세계적인 자장가를 지어서 부르면 세계적이지요. (웃음) 여자가 살림하는 가운데서도 세계적인 예술 표현을 하면 세계적이 되는 거예요. 단상에 서 가지고 공연하여 세계 사람이 찬양을 하고 꼭 그래야만 세계적이 되는 줄 알아요? 「열심히 해서 빨리 세계적인 인물이 되고 나서 결혼하면 되잖아요! (어머님이 말씀하심)」 (웃음) 아, 그건 안 되는 거예요. 안 돼요. 세계적인 인물이 되려면, 세계에 소문이 나려면 60, 70, 80세가 되어야 된다구요. 그러니 그건 안 된다구요. 암만 세계적인 인물이 됐더라도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 되면 그건 불쌍한 사람이라구요.

「남자들은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어도 여자들은 그렇게 안 되잖아요?」 남자라고 세계적인 인물이 다 되나? (웃음) 「여자들은 남자를 섬기고 자식에게 얽매이고 이래서…」 (웃음) 앞으로의 세계는 그렇지 않다구요. 이제 앞으로는 어린이 궁전시대가 온다구요. 여러분들 알겠어요? 애기를 낳자마자 어린이 궁전에 갖다 주는 거예요. 거기서 왕같이 키우는 거예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노래를 들려주고, 장난감으로부터 전부 다…. 어린이가 오면 좋은 궁전과 같은 그런 곳에서 전부 다 교육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가 보고 싶으면 쓱 가서 보고 말이예요. 그 다음에 집에 오겠다고 하면 데려오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는다구요.

「환경만 그렇게 되면 뭘해요? 애기들이 그렇게 자란다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잖아요? 부모품에서 자라야 올바른 사람이 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지 않다구요. 키우는 사람이 문제예요. 키우는 사람들이 자기 자식과 같이 사랑하면 그것은 문제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에도 가 있을 수 있고, 집에도 와 있을 수도 있다구요. 그건 그렇다고 볼 수 없다구요. 그러니 열심히 공부하라구요, 그것은 걱정하지 말고. (웃음) 시집가면 예술활동이 다 끝난다고 생각지 말라구요. 죽을 때까지 예술은 계속하는 거예요. 그러나 조금 복잡해지지요. 조금 복잡해질 거라구요.

여러분들이 학교에 가서 지금 예술이니 뭐니 하려고 하루에 몇 시간, 여섯 시간씩 이렇게 하는데, 그렇게 여러 과목을 할 필요가 없다구요. 한 과목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루에 두 시간이면 두 시간, 한 시간이면 한 시간씩 얼마든지 예술적인 생활을 하는 거예요.

예술을 함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으로 성공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예요. 예술을 생활화하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해야 돼요. 그게 더 귀한 거라구요.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세계 사람들이 환영을 한다고 해서 예술인으로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예요.

내가 세계를 얻는 것보다 예술을 어떻게 더 생활화하고 가치있게 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거예요. 관(觀)이 다르다구요. 세계적이라고 하는 관이 다르다구요. 그렇게 살면 세계에 한 번 안 나가고 안방에서 살더라도 그것은 앞으로 세계적인 작품을 남기는 그런 예술가가 될거예요. 세계적인 훌륭한 위인들이 연구하게 될 때, 큰 세계적인 궁전에서 연구하나요? 토굴 같은 데에 들어 앉아 가지고 연구를 하지요. 누구나 들어와 보면 도망갈 수 있는 자리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하게 될 때는 그 장소는 세계적인 연구를 한 장소가 되는 거예요. 그렇지요? 그 장소가 세계적인 인물을 길러낸 장소다 이거예요. 마찬가지라구요. 예술가라고 해 가지고 딱 스테이지에 서서 하중의 환영을 받고 그래야 세계적인 예술인가요? 베에토벤 같은 양반도 그렇잖아요? 귀머거리가 돼 가지고 작곡하고 그럴 때 누가 환영했나요?

문 : 우리 여자들은 방안에서도 예술을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렇지만 남자들은 방안에 있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