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통일식구의 사명 1971년 02월 16일, 한국 성동교회 Page #210 Search Speeches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게 되어 있어

그러면 진짜를 알 수 있는 사람이 되었느냐? 이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군자같이 점잖게 생긴 사람이 자기를 중심삼고 사람들은 다 이렇고 이렇고 하지만 자기만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이런 사람을 무엇이라고 하는 줄 알아요?(웃음) 그런 사람이 바보라는 거예요. 그 군자라는 사람이 진짜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됐느냐는 거예요. 진짜를 알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면 그는 진짜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땅 위에 있는 사람들은 진짜를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진짜를 아는 사람을 만나도 그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가짜예요, 진짜예요? 섭섭할지 모르지만 우리 한번 터놓고 얘기해 봅시다. 진짜 같아요, 가짜 같아요? 자기집 개가 집안 마당에다 똥을 쌌다 하더라도 주인은 그것을 용서할 수 있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안방에 들어가 가지고 주인에게 쓰다듬을 받다가 뛰쳐나온 개가, 대문간에 주저앉아 가지고 주인을 보고 좋아하는 개나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자기는 그렇지만 그것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주인이 자기를 좋아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도 예수님을 믿어도 그렇고 하나님을 믿어도 그렇다는 거예요. 자기 자체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니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자기 자체를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싸움판에서 싸움을 하는 두 사람을 가만 보면, '내가 잘못 했다' 하는 녀석은 없습니다. 싸움하는 것을 보면 되레 잘못한 녀석이 나 혼자 잘했소 하고 큰소리칩니다. 모든 것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면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교회를 두고 볼 때 사람들이 삼팔 이북이냐, 삼팔 이남이냐? 그렇지 않으면 중간위치에 있는 사람이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말을 하는데 거짓말을 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 말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는 알겠어요, 모르겠어요? 다 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기꾼이라고 하지만, 나 자신이 지금 사기왕이라는 레테르가 붙어 있지만 자신의 말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다 안다는 거예요. 수천 가지 말이 다 사기치는 말이라고 하겠지만 자기가 한마디의 참말을 했다면, '그 말도 습관이 되어서 사기치는 말인지 모르지' 그럴 수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사기꾼이라 하더라도 자기가 옳은 말을 한 것은 그래도 사기치려고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분 자신이 내가 지금 좋은 말을 하고 있는지 나쁜 말을 하고 있는지, 좋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 나쁜 행동을 하고 있는지 다 안다는 거예요. 그러나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요, 몰라요? 이것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좋은지 나쁜지 헤아릴 줄을 알면서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른다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역사에 실재했던 인물이냐, 이것은 예수 패거리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공산당들이 그렇게 말한다는 거예요. 그래 여러분들 예수님 봤어요?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있다고 합디까, 있었습니까? 그러니까 있는 것은 모르지만 있었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웃음)

그러니 예수님이 있었다고 하는 말이 진짜입니까, 가짜입니까? 그게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믿기 전에 애수가 있건 없던간에 예수와 상관 없는 사람이 말해도 있다는 것을 먼저 스스로 자신들이 마음속 깊이 느껴야 됩니다. 잘난 목사가 얘기하든, 못난 목사가 얘기하든, 예수님이 있었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그럴는지 모르지' 할 거예요. 이렇게 예수님을 믿기 전에 먼저 누구 말을 믿어야 되느냐? 사람 말을 믿지 않고는 예수님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사람 말을 먼저 완전히 믿어야 예수님을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가르쳐 주는 목사나 장로들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모르지만 그들의 말을 무조건 백 퍼센트 믿기 전에는 백 퍼센트 가치의 내용을 지닌 예수님은 만날 수 없는 거예요.

이렇게 생각할 때 신앙생활이 얼마나 기분 나빠요?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는데, 예수님을 믿으려면 먼저 누구를 믿어야 되요? 목사나 장로의 말을 믿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목사나 장로는 예수님을 만나 보았느냐고 하면 만나 보았다고 대답할 수 있어요? 이렇게 생각할 때 예수님을 믿는 그 자체도, 예수를 믿겠다고 나서는 그 자체도 훌륭하다는 걸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이런 사실을 명심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