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새싹 1970년 08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3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최고의 공적인 주체

지금까지 종교지도자들은 전부다 비참한 길을 갔습니다. 그것은 자기를 위해서 간 것이 아니라 자기를 따르는 사람과 그 나라와 그 세계를 위해서 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세계에 심정적인 인연을 유발시켜 나오는 역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누구에게 연결시키느냐? 악한 신이 아니라 참된 신을 중심삼아 가지고 연결시켜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신을 중심삼아 가지고 나가는 길은 공적이어야 됩니다.

이 공적인 것은 뭐냐? 보다 큰 것을 위하는 것입니다. 개인보다는 가정이 크고, 가정보다는 종족이 크고, 종족보다는 민족이 크고, 민족보다는 국가가 크고, 국가보다는 세계가 더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래 종교 라는 것은 세계적인 종교로 출발한 것이지 민족적인 종교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민족적인 종교는 있을 수 없습니다. 민족적인 종교는 민족적인 시대가 지나가게 되면 망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를 두고 보세요. 기독교가 어떻게 해서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겠어요? 그것은 기독교의 이념이 천상 천하를 묶을 수 있는 세계적인 이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세계적인 것보다도 더 공적인 것이 무엇이냐? 하나님입니다. 왜? 하나님은 최고의 공적인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간에 대해서 가르친 가르침 가운데 최고의 가르침이 뭐냐? 세계를 위하여 공적인 일을 하는 것보다도 하나님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걸고 정성을 들이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천째 되는 계명이요(마 22 :37-38)"라고 쓰여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나라님이 없을 때는 대신 그 나라를 사랑해야 되겠지만, 나라님이 있을 때는 그 나라님만 사랑하게 되면 나라를 사랑하지 않더라도 그 나라는 내 품에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세계를 공적인 무대로 바라 나온 인간에게 있어서 세계는 땅과 같은 것입니다. 세계는 땅과 마찬가지인데 군왕이 없기 때문에 그렇지 군왕만 있으면 그 군왕만 중심삼아 가지고 사랑했다 할 때는 군왕 자신도 내 것이 되는 동시에 그 땅도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시냐? 만우주의 주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면 이 세계가 누구의 것이 되느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적인 것 중에 최고의 공적인 기준을 중심삼아 가지고 가르쳐 주는 종교가 세계를 지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종교는 끝날까지 남아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라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

세상에 둘도 없이 큰 농장을 가진 부자집에 태어난 자식이 있다 할 때, 그 자식이 매일같이 말을 타고 달린다고 해서 부모가 그 자식을 사랑하느냐?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집안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빈둥 놀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힘든 일을 할 때 거들어 드려 부모와 심정의 인연을 맺어 나가는 자식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이것은 에서와 야곱 같은 입장인 것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이상 공적인 것이 없습니다. 알겠어요?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공적인 것이 무엇이라구요? 「하나님의 사랑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나라를 대하게 될 때는 나라가 나에게 끌려오게 되는 것이요, 그 사랑을 가지고 친구를 대하게 될 때는 친구가 끌려오게 되는 것이요, 그 사랑을 가지고 세계를 대하게 될 때에는 세계가 자기에게 정복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