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모든 존재의 목적의식과 하나의 세계 1960년 06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2 Search Speeches

심정을 통한 천지신인의 일체

사람들은 흔히 말하기를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신과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세계는 이 천지신인(天地神人)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각각 다릅니다. 하늘과 땅, 신과 사람이 따로따로 갈라져 있습니다. 천지는 하늘과 땅으로, 신인은 신과 인간으로 각각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수습해야 합니다.

우리는 땅을 떠나 살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양심과 보다 높은 천륜을 떠나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양심은 천(天)을 대신하고 몸은 지(地)를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지를 화합할 수 있는 하나의 가치를 지닌 존재, 절대자가 있다 할진대 그 절대자와 심정적인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대표적 존재로 세워진 것이 인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땅을 대신한 몸과 하늘을 대신한 마음과 하나님을 대신한 심정이 규합하는 날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인간의 몸과 마음, 하나님과 인간을 심정적으로 일체가 되게 할 수 있다면 세계통일 뿐만이 아니라 천지통일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인간의 생각이 이렇거늘, 하물며 창조이념을 세워 이 천지를 창조하신 분의 생각이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하나님은 이 천지와 인간과 어떠한 관계를 맺기 위해 천지만상(天地萬象)을 지으셨을 것이뇨? 인간은 이것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만일에 이 문제에 대해, '천지신인(天地神人)은 일체요, 심정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최후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승리의 용자가 있다 할진대, 그의 몸은 하나님의 몸일 것이요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가 '나는 하나님과 일체다'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심정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존재물을 지으셨기에, 하나님의 심정을 벗어난 만물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는 하나님과의 심정의 귀일점을 찾아 그 자리를 닦아 놓기 위하여 이 땅 위에 와서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독생자다'라고 했습니다. 메시아! 덮어 놓고 메시아라구요? 무조건 메시아가 아닙니다. 역사상에 수많은 위인들, 혹은 선지들이 왔다갔지만, 어느 누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어느 누가 자신은 신랑이라 하고 인간을 신부라 하고 자녀라 하였습니까? 여기에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주의나 사상을 중심삼은 사회제도에 의한 가정 말고, 하나님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가정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자녀가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백성과 인류는 어디 있습니까? 목적의식을 통하여 영원한 행복을 노래하며 생명을 걸어 놓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어디 있습니까?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응당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목적을 세워 놓고 인간에게 생명을 주셨다 할진대 그 생명을 그냥 그대로 두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생명의 내용을 더 깊이 파고 들어가게 되면 심정이 나옵니다. 심정은 사랑입니다. 생명이자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생명을 주창하고 사랑을 주창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바라시는 것은, 당신이 생명의 주체요 사랑의 주체로서 당신의 목적의식 아래 참생명체가 된 인간과 더불어 사랑의 이상세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세계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