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뜻을 이루기 위한 책임을 다하자 1966년 10월 14일, 한국 광릉 (경기도 남양주군) Page #340 Search Speeches

자신이 통일되어야 세계를 통일시킬 수 있다

여러분들은 자신들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 불안과 초조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정을 두고 보아도 언제 하나님을 배반할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까? 뜻이 이루어지기 전에 뜻을 이루기 위한 책임을 다하는 식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과연 나는 완전한 승리와 평화의 기점(基點)을 잡고 산다고 자처할 수 있습니까? 내가 사는 자리에서 과연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느냐 하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서 승리의 터전을 마련해야 됩니다. 하나님이 소원하시는 평지를 이 지구상에 이루어 놓아야 합니다. 그 평지는 험산준령을 넘어선 후에야 이르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걸어가는 그 길은 하나님이 걸어오신 탕감노정에 부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시키기 위한 무리인데 통일되어 있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여러분들, 통일되어 있어요? 먼저 내 자신이 통일되어 있어야 합니다. 통일되어 있지 않은 내 자신을 가지고서는 아무것도 통일시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통일하려면 갈라진 심정을 한데 얽어매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음길도 가라 하면 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통일된 무리를 찾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무리를 못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4천년 역사를 두고 예수님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하나의 모델로 하여 본받도록하기 위해 역사를 해오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중심삼아서 통일된 것이 없으니 예수님이 다시 오셔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나왔다는 것은 하나님이 지극히 기뻐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역사적인 심정을 중심삼고 지극히 어려운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쫓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태산준령을 넘고 다시 평지까지 가야 사탄이 참소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통일되기 위한 우주사적인 곳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곳을 들어오기만 하면 여기에서 다 통일되는 것인 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통일된 심정과 이념을 세워 가지고 고난의 길을 넘음으로써 심정의 인연이 골수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청파동을 중심삼고 하는 것은 다 지나가는 자리인 것입니다.

우리는 죽더라도 통일이라는 사상 밑에서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통일은 선생님과 더불어 하는 것이 아니고, 먼저 하나님과 더불어 통일해야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가정적으로, 모세는 민족적으로, 예수는 세계적으로 하나님을 중심해서 통일했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통일하는 데는 국가적인 기준만으로는 안 됩니다. 하늘과 땅과 더불어 심정의 인연을 같이해야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가정적인 어려움, 그 어떤 어려움도 무릅쓰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원하다 쓰러지면 하나님은 그를 천주적인 위치에 세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뜻이 이루어진다고 할 때 덮어 놓고 좋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심정인 것입니다. 뜻이 이루어지는 그날이 빨리 오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시집 갈 나이의 처녀는 준비를 하고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이가 차는 것이 화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