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찾으시려던 예수님 1959년 10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6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23:29-39

아버지시여! 황공하옵니다. 가면 갈수록 부족한 자신임을 발견하고 맺혀진 하늘의 한에 대해 눈물로 통곡하며 살아야 할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천정은 천정대로 남아 있고, 민족의 심정은 민족의 심정대로 남아 있는 채 서로 싸우고 뒤넘어치는 생애노정을 거쳐온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기 도]

인정을 넘어서 천정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인연을 예수가 와서 세운 것을 알았사오니, 그 인연을 찾아 헤맬 수 있는 예수의 참다운 제자, 참다운 식구, 참다운 자녀, 참다운 신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시여! 오늘 이 시간은 예수와 역사적인 거리가 있는 시간이옵니다. 역사에는 거리가 있으되 심정의 세계에는 거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예수를 믿는 저희들이 되지 말고 심정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예수를 알고 믿을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이러해야만 하나님이 세우시려던 예수를 세울 수 있고, 예수의 역사적인 원한도 풀 수 있고, 역대의 우리의 선조들이 범한 과오도 우리 일대에서 청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그러한 입장에서 예수를 모시고 살 수있는 하늘의 식구들이 되게, 하늘이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말씀을 보았사오니, 이 말씀을 하시던 예수의 초초한 성상을 그리면서 마음으로 슬퍼하며 그 앞에 머리 숙일 수 있고, 호소하던 그때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무친 마음, 간절한 마음, 황공한 마음이 저희의 몸 마음에 어리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시여, 마음에 느낀 바가 하늘로부터 시작하였거든 영원히 마음에서 사라지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뇌수에서 사라지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생명력이 사라지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필코 가야 한다면 시간과 모든 것을 초월하여 종적으로 지배하여 주시옵고, 통할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며 알 수 없는 사이에 주의 황홀한 은사를 느껴 감사드리고, 보내신 메시아의 성상은 천상이 옹호하여 받들어야 할 존재였으나 땅 위에 나타나 처참한 행로를 가신 것을 슬퍼하고, 그의 수고를 염려하고, 그의 분함을 분히 여기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때의 선조들의 행치 못한 모든 것을, 오늘 저희들이 심정적으로 인계 받아 그들 대신 예수의 위로자가 되고 위안자가 되게 하여 주사옵고, 그분 앞에 소망의 상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말씀과 더불어 길이 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승리를 위한 싸움노정에서 저희들이 보조할 맞출 수 있고 노력하고 충성을 다 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예수는 얼마나 불쌍한 분이었사옵니까? 민족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교단을 바라보는 그의 심정을 통곡밖에 남아 있지 않았사옵니다. 천륜의 섭리를 책임져야 했던 그의 사정을 인간이 알지 못하였습니다.

사정을 통해야 할 인간을, 심정을 나누어야 할 교단을, 같아 살아야 할 민족을 뒤에 놓고, 홀로 밤중에 산중을 헤매시던 그의 심정을 아는 자 없었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예수를 모르면서 따르고, 예수를 모르면서 믿는 자들과 같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불쌍한 그의 심정을 붙들고 한없이 울어줄 수 있으며 한없이 염려할 수 있으며, 그를 위해서는 죽음의 자리도 개의치 않는 저희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이 무엇 때문에 왔습니까? 여기에서 가르쳐 줄 것은 세상의 어떤 학문도 아니요 학식도 아니옵니다. 마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하여 모였사옵고, 본연의 심정과 연락하여 아니 갈 수 없으며, 머리 숙이지 않을 수 없으며, 심정을 털어놓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이 되기 위하여, 하늘 앞에 회개하고 청산하기 위하여 저희들이 모였을 진대, 자기 스스로 섰다 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긍휼의 손길과 긍휼의 지팡이가 아니면 여지없이 쓰러져 사탄의 제물이 된다는 것을 알고 감사드릴 줄 알며 사무친 심정이 넘쳐흐르는 아들 딸들을 만들기 위하여 이 자리를 허락하신 것을 아오니, 이제 말씀을 전하는 자도 말씀을 받는 자도 그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역대의 선조들과 인연되고 한날을 세우기 위하여 하늘이 수고하신 결과로 오늘 저희들이 상봉한 것을 알고 있사오니, 마음으로 느끼고 심정으로 체휼하여 새로이 결심하는 바가 있다 할진대, 그것은 오늘 이 시간에 빚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수고의 실적을 통하여 선조들, 혹은 선지, 혹은 의로운 사람들이 동원하여 다리를 놓고 인연을 이어나와 내 한 자체가 실체적으로 빚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바라보는 심정, 대하는 성상은 다를지라도 아버지와의 인연을 맺는 데 있어서 같은 마음으로 움직이고 같은 심정으로 동하여 같은 모습으로 빚어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이 둘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사탄은 이와 같은 터전을 노리며 저희 앞에 사망의 장벽을 가로놓으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힘과 능을 가하여 주시옵고 성삼위신이 보호하시는 가운데 승리의 영광만이, 재창조의 영광만이, 존귀의 영광만이, 자랑할 수 있는 것만이 저희 자체에서 빚어질 수 있으며 느껴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외로운 식구들 지방에 널리어 이 시간도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곳곳마다 같은 은사를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올 때,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