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행복과 사랑 1969년 05월 18일, 한국 수원교회 Page #127 Search Speeches

인간은 하나님의 사'의 대상

그러면 하나님이 혼자 가만히 사랑할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혼자 앉아서 ‘어 사랑하니 좋다’ 이렇게 말한다면 그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상대적인 관계를 갖고 하는 말입니다. 상대적 관계가 없으면 사랑이라는 말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에도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 대상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말이나 소나 돼지 같은 동물이겠습니까? 아니면 산에 있는 식물이겠습니까?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물으니까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만약 짐승 세계, 말 세계에 가서 물으면 짐승, 혹은 말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웃음)

그러면 동물과 사람을 한번 비교해 봅시다. 우선 동물하고 사람하고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은 서서 다니고 동물은 기어다닌다는 것입니다. 섰다는 것은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딱 들어맞았다는 것입니다. 중심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세계가 몇이라 해도 그 중심은 하나입니다. 나무도 서 있지만 뿌리와 꼭대기가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과는 반대입니다. 사람은 어디가 뿌리입니까? 눈을 감고 생각해 보세요. 그거 다 생각하고 말해야 되는 거예요. 사람에게는 머리가 뿌리입니다.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사람의 머리라는 것입니다.

눈을 보면 사람의 눈은 수평으로 바라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짐승의 눈은 둥글넓적해 가지고 생기도 없으며 45도 이하를 바라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또 짐승에게는 눈썹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눈썹이 있어 눈을 보호하게 되어 있는데 짐승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음성을 놓고 보더라도 소는 천년 만년이 지나도 매미소리를 낼 수도 없을 뿐더러 그 소리를 감별해 낼 수 있는 귀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오만 가지의 소리를 다 감별도 하고 낼 수도 있습니다. 영어도 할 수 있고, 불란서어도 할 수 있고, 독일어도 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 만 가지의 언어가 있다고 해도 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대를 보더라도 동물 세계에는 왕이라고 할 만한 성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을 보더라도 동물은 손을 인간처럼 놀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일의 앞뒤 전후 좌우를 감별할 수 있고, 입체적인 구상을 하여 안정권을 이루기까지 어떠한 사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사랑하고 싶은 존재물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이 누구를 바라보고 지금까지 달려오셨겠습니까? 그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싫다고 하더라도 그 대상은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이의 있습니까? 인간이 이만큼 올라갔으니 선생님도 기분이 좋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주체라면 인간은 그 주체 앞에 있어서 영원히 없어서는 안 될 상대자입니다.

그러면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데 있어서도 하나님은 왕이고 인간은 그 나라의 백성과 같은 자리에서 사랑을 받기를 원하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이 인간을 종의 입장으로 사랑해 주는 것을 바라겠습니까? 두가지 다 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