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신앙자의 태도 1959년 03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8 Search Speeches

기도(Ⅰ)

히브리서 11:1-32

[기 도(Ⅰ)]

오늘 불초한 저희들이 아버지 무릎 앞에 다시 찾아나왔사오니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의 마음과 몸이 아버지의 지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까지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성을 향하여 출발을 하고 있사오나, 아버님의 심중을 바라보고 나가는 참다운 아들 딸들이 얼마나 되는 지 생각하게 될 때, 염려하는 마음 갖고 아버지 앞에 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님께서 저희를 부르시고 찾으신지가 6천년이었사옵니다. 만물의 주인으로 친히 저희를 부르시고 찾으셨사온데, 저희가 그에 합당한 기쁨의 열매로서 아버지의 무릎 앞에 나와 있는 가 스스로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 자신들이 살아왔던 과거의 모든 것들을 아버지 앞에 다시 뉘우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평소에 저희들이 움직이는 것 전체도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며, 오늘을 계기로 하여 내일 또 움직이는 전체의 모습을 처량하게 바라보면서 뉘우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서 있음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이 고대하시는 본래의 모습은 영광의 모습이었고, 찾고자 하시는 모습은 자랑스런 모습이었사오나 오늘 저희들은 그러한 모습이 되지 못하였고, 부르실 수 있는 참된 본연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였사옵니다. 이렇게 자탄할 수밖에 없는 자아를 발견하게 될 때, 아버지 앞에 면목없는 자신을 뉘우치는 간곡한 마음이라도 가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을 향하여 나서게 될 때 어느 누가 아버지의 아들 딸이 되고 싶지 않은 자가 있겠사오며, 하늘을 향하여 희생의 제물이 되겠다고 맹세하지 않을 자가 어디 있겠사옵니까? 그러나 아버지의 참다운 아들 딸로 선 자가 심히도 적었사옵니다. 맹세한 자들을 취하여 이끌어 나오셨사오나 하늘이 자랑할 수 있는 모습으로서 나타난 자가 심히 적었던 것을 역사과정을 통하여 저희들이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지닌 모든 타락의 흔적과 허물들을,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은 참다운 마음으로, 참다운 심정으로, 참다운 행동으로 저희를 찾아 오셨사오나, 참것으로 대하지 못한 모든 불비함을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는 아버님께서 함께 손길을 붙들고 땅을 바라보고 눈물지을 수 있는 참다운 아들을 그리워하시는 것을 알고 있사옵고, 딸을 그리워하시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손길을 붙들었다가도 저버리는 자리에 나감으로써 잊혀진 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날 저희들은 하늘을 향한 일편 단심으로 내 몸을 거느리고 내 생명을 바쳐서 아버지의 손길을 붙들고 사정을 아뢸 수 있고 남아질 수 있는 아들 딸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번 기간 저희들의 마음을 분별시켜 주시옵소서. 아버님이시여, 약속하신 그 때를 바라보는 저희에게는 부족한 점이 말할 수 없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걷고 있는 저희의 발걸음은 이미 지쳐 있사옵고, 바라보는 시선도 불비한 입장에 있사옵고, 하늘을 향하여 양심 깊은 곳에서부터 간곡하게 부르짖던 마음마저 사탄이 빼앗아 가려 하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이와 같은 환경에 접할 적마다 하늘이 슬픈 심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사실을 저희가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참다운 선이 승리의 표적을 들어내야 할 때가 가까와오면 가까와올수록 저희를 붙들어 줄 수 없고, 권고할 수 없는 하늘의 내적인 사정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남아진 운명의 길, 원한의 그 길을 저희들이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하늘의 정병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많은 사람이 하늘을 원망하고, 하늘을 배척하며, 하늘을 배반하는 자리에 설지라도 저희들만은 불변의 심정을 품고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환희의 한날을 찾아가는 아들 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날은 거룩한 날이오니 만민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고, 불쌍한 삼천만 이 민족을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들의 생명과 운명을, 발걸음을 책임질 수 있는 주인이 땅 위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먼저 부름을 받은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믿는 자로서 그 책임을 감당하게 됨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스스로 아버지의 존전에 나아가 믿을 수 있는 하나의 모습이 되어, 맡겨주신 책임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되겠사옵니다. 그러한 전체적인 책임이 저희의 잔등에 지워져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저희들 되지 말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마음으로만 움직이는 저희들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림으로써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아들 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이 시간에 제단에서 외로이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기도하는 당신의 아들 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 이 시간까지 이끌어 주신 것을 감사하오며, 남기신 본향의 이상으로만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된 저희들, 이제 아버지의 심정을 일신에 지니고 그 이상을 지상에 실제로 이루어야 할 책임과 사명도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께서는 부족한 저희 인간을 구해 주시기 위해 나오셨사옵니다. 이제 최후의 승리의 한날을 향해 가는 저희들, 기도하는 마음이 변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불효하는 자리에 서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시여! 저희를 권고하시옵소서. 아버지의 그 뜻에 대한 전체의 책임을 진 저희들,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음을 알고 있사오니, 끝까지 아버지의 명령 앞에, 아버지의 심정에, 아버지의 사랑에 불효하지 않는 아들 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번 기간, 역경을 넘으며 섭리역사노정에서 슬퍼하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느끼어 아버지 허락하신 뜻 앞에서 불효하는 저희가 되지 말게 인도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저희의 몸 마음을 아버지 것으로 맡아 주시옵소서. 부족한 모습들이 아버지 앞에 모여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고 아버지의 품에 안기기를 원하는 저희의 마음을 아시고 받아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처음부터 끝시간까지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