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사랑을 이한 한(恨) 1970년 10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7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이제 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할 최고의 기준까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버님과 같이 사랑하지 못하는 것 이상 더 무서운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이들의 뼛골에 사무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1970년 10월 4일이옵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해방의 한날을 맞이하여 기뻐했던 그 추억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아침이옵니다. 이 영광의 날을 맞아 한 많았던 역사적인 아버지의 사정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하시옵고, 승리와 해방이 섭리의 뜻과 더불어 길이길이 만민에게 성취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아버님의 6천년의 한은 아버님께서 사랑할 수 있는 아들이 없었고, 딸이 없었다는 것이었음을 알았사옵니다. 그 사랑의 기준이 나오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는 수천년 동안 사탄에게 참소받았으며, 아들딸에게도 사탄의 침범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백번 죽어 한번 부활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길을 가야 할 천명 앞에 선 자신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러한 자신을 불쌍히 여길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더우기 오늘은 새달을 맞이하여 첫번째 맞이하는 안식일이오니, 저희들의 마음과 몸에 당신께서 찾아오시어 깊고 넓고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영광의 한날 위에 저희들을 내세워 주시옵소서. 당신을 향한 사모의 심정이 저희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쳐 오르게 하시고, 그 흠모의 정열 위에 무한하신 당신의 사랑이 동행하여 그리움이 넘치는 이 아침이 되게 하시옵소서.

아버지, 이제는 알았사옵니다. 이제는 가야 되겠사옵니다. 그 누구의 권고에 의하여 가는 것이 아니요, 그 누구의 가르침을 받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이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가인을 사랑하지 않고는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는 것도 알았사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가정적으로도 그렇고, 종족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그렇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잃어버린 아들딸을 찾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신 아버님이신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역사적인 노정은 눈물과 핏자국의 노정일 뿐만 아니라, 사망의 교차로를 수없이 지나온 비통하고도 원통한 노정이었다는 것을 아옵니다. 그와 같은 노정에서 허구한 날을 내일에의 소망을 가지고 싸워 나오신 아버지의 노정은 천번 만번 쓰러지고 모든 것을 포기해야 마땅할 시간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잃어버린 아들딸을 찾으시려는 본연의 심정을 지니고 지금까지 찾아오신 아버지께서 얼마나 수고하셨으며, 얼마나 외로우셨으며, 얼마나 고통스러우셨는가 하는 것은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었사옵니다.

이 모든 것을 결판지어야 할 사명이 우리 통일교회의 앞길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참아버지와 거짓 아버지의 대결이 벌어지는 이 시점에 있어서 저희들은 참을 세워 거짓을 굴복시킬 수 있는 한날을 거쳐 통일의 한 나라를 세워 가지고 세계 앞에 설 수 있는 아벨 국가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당신의 복귀의 손길에는 핏자국뿐만이 아니라 사망 세계를 거쳐온 흔적까지도 남아 있는 것을 아옵니다. 그것을 걸머지고 생명으로 부활시키는 재창조의 역사를 계속하시는 서글픈 아버지의 모습을 저희들은 바라볼 수도 없는 죄악된 후손의 몸들이옵니다. 그러한 저희들을 어찌 용납해 줄 수 있는 사죄의 여건이 있겠사옵니까마는 당신의 손길을 붙들고 자비와 후대하신 심정에 간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당신의 넓고 높으신 손길을 붙들고 사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아옵니다. 당신의 피묻은 옷깃을 붙들고 눈물로써 당신의 처량함과 괴로움을 체득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아들딸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길을 가야 할 저희들은 남의 비난을 받는 길도 걸어가야 되겠사옵니다. 힘의 비중과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았기에 밤낮을 개의치 않고 우리의 판도를 넓혀 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 저희들은 1970년대에는 그것을 결판지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런 사명이 있는 저희들이 다가오는 하늘의 운세 앞에 밀려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도리어 정면에 서서 쌍수를 들어 환영하며 이 한날을 바라며 찾아 나왔다고 고함칠 수 있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나의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라는 말에는 천태만상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아옵니다. 남의 아버지가 있고, 의붓 아버지가 있고, 종의 아버지도 있으며, 참아버지도 있사온데, 그 중에서도 저희들이 배워 알고 있는 그 아버지는 오로지 참아버지뿐이옵니다. 하오나 저희들은 아직까지 양자의 신세를 모면할 수 없어 아버지를 의붓 아버지로 모셔야 되는 이 원통한 사실을 뼈살에 사무치게 체득하는 자신들이 되어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님, 전국에서 올라온 성화 대학생들 가슴속에 무엇을 심어 주겠사옵니까? 인류를 사랑할 수 있는 정열이 이들의 가슴 가슴에 폭발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탄의 피살을 받고 태어난 한스러운 저희 자체를 다시 한 번 저주하면서 본연의 심정으로 가기를 그리워하는 핏줄을 따라 천성의 도리를 밟아 가겠다고 몸부림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이 자녀들이 마음속으로 결의한 그 심정을 가지고 변함없이 결실의 자리를 거쳐야만 필연적인 결과인 아들의 자리를 찾아 나갈 수 있는 한스러운 복귀의 노정을, 아버지,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가인 아벨의 탕감복귀의 노정을 거쳐 사랑의 결실을 맺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대적인 내용을 이들이 알았사오니, 이들로 하여금 그 길을 거쳐 아버지 앞에 사랑받고 세계 앞에 존경받을 수 있는 하늘의 왕자 왕녀들이 되게 아버지께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만일 그렇지 못하거든 채찍을 들어서라도 부디 그 길로 갈 수 있게끔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께서 우왕좌왕하시며 슬픔으로 엮어오신 길이었기 때문에, 광야의 사망권내에 살고 있는 저희들도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우왕좌왕하며 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저희들의 서글픈 사정이옵니다. 당신이 지나온 역사적인 걸음걸이가 오늘날 짧은 인생행로를 가고 있는 저희들의 걸음걸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시고 그래서는 안 되겠다는 아버지의 후대하신 사랑이 저희들도 모르는 가운데 저희들의 생활권내에 동참하면서 보호하여 주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그 은사를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겠사옵니까? 그 영광을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아침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몸이 찢겨 병신이 되더라도 감사하며 아버지 앞에 생애를 바칠 수 있는 아들딸이 여기에 모인 성화 대학생들 가운데서 많이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16년 전 이날은 몰리고 쫓기던 한 많은 통일의 무리들이 기뻐하던 날이었사옵니다. 수많은 교단이 통일의 무리가 사라지기를 원하는 비참한 운명 아래서 당신이 손을 잡고 이끌어 주시어 해방의 한날을 맞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될 때에, 이 모든 전체의 결과는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제가 평생 이 길을 걸어 나오는 데 있어서 당신께서는 제게 잔인하게 보였사옵니다. 하오나 당신께서는 저보다 더 불쌍하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 죽어가는 십자가의 장벽에 부딪칠 때도 저를 붙들고 염려하지 말라는 하소연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량한 곡절을 저는 체득하였사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저희들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였으며, 저희들이 얼마나 당신께서 그리워하는 아들이 되었는가를 스스로 반성해 보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날 이 아침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이 되겠다고 다짐할 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과정에서 아버지와 아들된 저희들이 목을 안고 하나될 수 있는 그날을 찾아 아버지 앞에 선물로 돌려드려야 되겠사옵니다. 하오니 각자는 그런 선물을 준비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고요한 이 심회(心懷)에 찾아와 본연의 자리에 당신이 군림하시어서 새로운 창조의 인연을 본래의 저희 자신과 더불어 의논하시옵고 저희 자체의 본성을 수습하시어서 흩어져 있던 저희 자체가 본연의 원리 원칙을 따라갈 수 있는 모습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좋고, 아버지께서 사랑하시지 않을 수 없는 아들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하시옵소서. 이러한 모습을 갖추는 저희 자신들이 되지 않으면, 아버지 앞에 불효의 모습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것은 환희와 영광이 넘쳐흐르는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사의 교차로에서 이루어진다는 억울한 사실을 원리로써 알았을 때 불가피한 노정인 것을 알았사오니, 이들 젊은 가슴에 인류를 사랑하고 아버님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옵고, 원리 법도를 준수하는 청년들로써 준법정신의 모범이 되는 아들딸이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이 누구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누구를 위하여 살고있는 가를 다시 반성하여, 높고 귀하시고 천주의 주인되시는 당신의 고귀한 인격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태어났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새로이 발견하게 하여, 내일의 소망의 세계를 향하여 내 자체의 소망보다 아버지의 소망을 위하여 힘차게 나아가는 아들딸이 되지 않으면 안 될 사명이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날과 이해가 복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아버님, 당신이 부르시는 그 음성에 저희들이 얼마나 보답하였으며, 한스러운 이 고빗길에서 아우성치며 신음하고 절규하시는 그 소리에 저희가 귀를 기울여 듣고 그곳을 향하여 우리들의 아버지라고 하며 있는 힘을 다하여 달려간 때가 있었던가를 자신에게 묻게 될 때, 그러한 때가 없었던 자신을 책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서 이날 이 시간을 기념하며 눈물짓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있거든 그들과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외로운 개척자의 사명을 띠고 슬픈 환경 가운데 책임을 다하고자 몸부림치는 선각자들이 세계에 널려 있사오니 그들에게도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은 당신의 혈족이요 권속이오니 부디 버려 두지 마시옵소서.

이들의 눈물은 당신의 눈물을 대신하고, 이들의 한은 당신의 한을 대신하며, 이들의 고독과 외로움은 당신의 외로움과 고독을 대신하게 하여 천상의 인연을 인간의 인연으로 바꾸어 받을 수 있는 거룩한 무리가 되고 이땅의 인간을 대신하여 칭찬받을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천상에 기억되어 부름받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전국에 널려 있는 젊은 성화 대학생들이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이들은 누구를 위하여 가야 하며, 누구를 위하여 이 젊음의 피와 살을 녹여야 하겠습니까? 이는 나라를 위해서도 아니요, 어느 특정한 개인을 위해서도 아닌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사옵니다. 그 나라는 세계적인 나라요, 그 나라는 역사적인 나라요, 그나라는 해방과 자유와 평등의 노래가 넘쳐 흐르는 나라인 줄 아옵니다. 하오니 저희들이 먼저 그 나라를 이룩하기 위한 의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나 의인이 되는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닌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희생과 극복의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서는 의의 생활과 의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종교인들은 의의 길을 찾고 의의 나라를 찾기 위하여 희생의 길을 가야 할 비참한 운명길에 놓여 있는 것을 아옵니다. 하오니 아버지께서 이를 동정하시어서 여기에 있는 자녀들이 역사의 나라가 부인하는 의인, 시대의 나라가 부르는 의인, 미래의 나라가 모시고 싶어하는 의인이 될 수 있도록 특권적인 은사를 가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이 자리에 부복한 당신의 자녀들과 세계에 널려 있는 뭇 자녀들과 천상에서 한을 품고 있는 수많은 애혼들과 앞으로 올 수많은 선의 후손들이 모두 하나되어 당신의 심정을 닮아 자유와 평화와 해방과 기쁨이 넘쳐 흐를 수있는 천국의 백성들로 남아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고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전체가 당신이 뜻하신 대로 귀결되고, 저희들은 승리의 그날을 위해서 꾸준히 달려갈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