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집: 분립에 의한 천주의 고통 1988년 08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59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 싸움의 세계를 그대로 '시"가

자, 그러한 역사시대를 거쳐 가지고 나왔는데 거기에서는 반드시 싸움의 역사를 거쳐 나왔다는 거예요. 인류역사를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인류역사는 투쟁사다, 투쟁하면서 발전해 나온 것과 같이 보인다는 거예요. 신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역사를 들어 `이것은 투쟁사다' 그러는 것입니다. 그런데 둘이 투쟁하게 되면 그 투쟁하는 둘 가운데 하나는 굴복해야 돼요. 둘이 존속할 수 없습니다. 하나는 굴복되어 가지고 승리한 그를 중심삼고 예속화하든가, 동화하든가, 분립되는가 하는 입장을 갖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역사발전의 실상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도 변증법이라는 것을 중심삼고 투쟁을 모든 발전의 원칙으로까지 잡아 끌어들여 가지고 이론적 세계관을 세운 것도 이와 같은 역사관을 바탕으로 되어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근원에 가서 하나님이 있느냐? 하나님이 있다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그는 전지전능합니다. 모든 것을 알아요.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이겁니다. 그리고 그는 절대자이십니다. 그러한 분이 이 우주의 근본으로부터 좌정해 가지고 역사의 흐름을 엮게끔 만들었다면 오늘날 이 세계의 여러 가지 전쟁역사, 동서사방으로 엮어 나오는 분립된 환경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결론을 지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이 없다는 결론이 제일 빠른 결론이라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이 없다고 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우리 두 사람이 싸우게 된다면 말이예요, 자기의 옳은 것을 주장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옳은 것을 주장하는 사람과 하나되어 가지고 그른 것을 부정하는데, 만일 신이 있다면 이러한 전쟁의 와중을 끌고 나오는 역사시대를 거쳐서, 두 사람이 싸우는 여기에 있어서 그 신 자체가 자기 편의 사람을 중심삼아 가지고 한 사람을 제거하는 놀음을 하면 되지 않느냐? 간단하다구요. 그런데 오늘날 인간이 이렇게 혼란상을 이루게 된 것은 그 근본이 있다면 그 근본과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분립된 역사의 기원을 우리는 생각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