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집: 최후에 남아질 종교 1983년 05월 1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10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50여 일을 조국 땅에서 보냈습니다. 이 민족이 넘어야 할 고개들을 당신은 잊지 말고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그때 필요하거든 저를 얼마든지 이용하고 사용해 주길 바라는 자식이옴을 당신은 너무나 잘 압니다.

이 한국에 돌아와서 그간 염려하던 마음의 일편 심정을 풀어 놓고 다시 제2의 전투지인 미국을 향하여 출전명령을 받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소명의 길에 서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 여기 이들, 최후에 남아질 종교가 어떠한 종교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는 종교뿐만 아니라 인류역사 가운데 주체국으로서 영원히 남아질 수 있는 전통적 사상도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불쌍하고 자리 못 잡은 이 민족, 남북이 양단되어 자기 처소를 갖추지 못한 불행한 이 한국을, 아버지, 기억하시사 이 상처난 모든 것을 귀엽게 보시옵소서. 선조들이 잘못하고 한국의 기독교가 잘못한 모든 사실을 통일교회가 탕감하기 위해 수난길을 감수하면서, 당신이 이 나라에 살 수 있는 환경이 되게 하겠다고 눈물어린 투쟁의 길을 지금까지 걸어왔습니다.

세월도 긴 것 같았지만 빨라서 40여 년이 가까와 오는, 앞으로 3년을 남긴 시점에 처해 가지고 최후의 결전장을 응시하면서 일단의 소명을 천명하고, 천명에 의한 분부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될 심각한 자리가 이 자리인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을 넓게 가져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넓으신 마음을 따라, 스승의 넓으신 마음을 따라…. 넓은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포용해야 되겠기 때문에, 오래 참아야 할 것이 자연적인 이치이기 때문에 참고 가고, 또 참고 가는 그런 길을 더듬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그마한 고개를 넘고 넘어 이제는 히말라야 산정 최후의 칠부 능선을 지나 삼부 능선을 남긴 정상을 향하여…. 그야말로 찬바람이 쳐 오기 전에, 저 검은 구름이 찾아오기 전에, 복지의 세계 위에 검은 구름이 덮고 모진 바람이 불더라도 영하 몇십 도로 내려가는 히말라야 산정임을 알기 때문에, 아무리 어렵더라도 검은 구름이 산정에 찾아오기 전에 우리는 넘어야 할 천명의 소명자인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이제 이 시간 자체의 몸을 수습하고, 마음을 수습하고, 환경을 수습하고, 나라와 세계와 천주의 그 모든 전통적인 노정을 수습할 수 있는 길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인류 앞에 당신의 사랑을 퍼붓고 같이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고 난 후에 당신의 아들딸의 자리에서 살고 싶은 당신의 심정의 자리가 인류가 가야 할 최후의 종착점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것을 표제로 하여 모든 내용들을 이것에 의해 결론을 짓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들을 많이 듣고 알았사옵니다. 스승이 없고 그 누가 없더라도 스스로 가야 할 운명길인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안 가면 내 후손이, 이 민족이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될, 엄청난 인과원칙이 계승되어 배가의 노정으로 남아질 것임을 생각하게 될 때에, 스스로 희생을 자처하고 감수, 감사하면서 가는 승리자의 모습을 갖추어야 할 무리가 통일교회의 무리인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러한 무리가 됨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종교를 규합할 것이고, 역사의 복잡한 민족성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심정적 세계를…. 당신이 이 땅 위에 군림하시어서 친히 아들딸이라고 하고 가정이라고 하고, 종족, 민족, 국가를 통치하시옵소서. 승리의 대왕인 영원한 그 왕을 이 땅에서부터 모시고 영원한 저승에서도 모셔야겠습니다. 그 왕이 우리의 아버지인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전진의 행보를 멈추지 말고, 답보를 하지 말고 재촉에 재촉을 가하여 승리의 정상으로 몰아대, 무자비하게 자아를 추방하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사옵니다. 찾아오는 긴박한 사명적 시간 시간을 앞에 놓고는 초조한 마음이 가중되오나 당신을 사랑하는 일편단심만은 이 모든 것보다 큰 것으로 남아지옵기를 마음으로 고대하옵니다. 이와 같은 마음의 터전 위에, 이날 머무른 이것이 통일교회의 어린 심정을 가진 마음 마음 터 위에 자리잡고, 봄을 맞이하고 초여름을 맞이하여 자라던 모든 싹이 무성하게 사방으로 퍼지듯이 저희들도 이 민족과 이 세계에 새로운 자아의 싹을, 잎을 사방으로 펼 수 있는 늠름한 하늘의 아들딸들이 될 수 있게끔 지도하시옵고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나이다.

승리의 그날 앞에 부끄러운 자신이 되지 않고 아버지와 스승 앞에 칭찬뿐만이 아니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될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강하고 담대하게 전진적인 행보로 아버지를 향하여 달려갈 수 있게끔 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