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하나님의 소원과 우리의 소원 1967년 12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3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26:36-46

[기 도]

사랑의 아버님, 아버님께서는 창세 전에 품으셨던 이상으로 에덴을 창조하셨으나, 아버님의 본연의 상대가 되어야 할 인간 시조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이 땅의 모든 존재들은 그곳에서 살지 못하였고, 또 이 세상은 그곳과 인연을 맺지도 못할 슬픈 세상이 된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버님께도 슬픈 일이요, 모든 피조만물에게도 슬픈 일이옵니다. 이와 같은 슬픈 결과를 초래케 한 장본인이 다름 아닌 창조된 인류요, 인류의 조상인 아담 해와라는 것을 저희는 알게 되었사옵니다.

아버지의 직계자녀로 태어난 아들딸들은 선해야 했으나, 그들이 자기들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이 인류역사에 한많은 서러움을 남기게 되었던 것을 회고하면 회고할수록, 그동안 인간들의 노심초사도 컸었지만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한 아버지의 수고가 얼마나 컸겠는가 하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되옵니다. 그 아버지의 수고를 저희들이 마음으로 더듬어 헤아리면서 저희가 아버님 앞에 얼마나 민망한 자신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절감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담을 잃어버린 그날부터, 당신께서는 당신이 믿을 수 있는 한 사람을 찾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또한 아버지 대신 책임지고 싸워 줄 자를 얼마나 찾았사오며, 아버지의 전권을 상속받을 수 있는 한 사람을 얼마나 고대하며 찾아 나오셨습니까? 이것을 생각하게 되올 때, 이 땅 위에 그러한 한 사람이 없었던 것이 아버님의 서러움이요. 인류역사의 한이 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다시 한번 절감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님께서는 이렇듯 슬픈 역사의 고빗길을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 걸어 나오셨습니다. 슬플 때에는 슬픔을 참으시고 모든 것을 책임지신 입장에서 오늘날까지 조금도 쉬임없이 나오셨습니다. 인간들은 어두운 밤길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아버님께서는 그보다도 더한 어둠 속에서 인류 역사를 섭리해 나오시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하여 주시옵고, 저희들이 아버님 앞에 면목없고 민망한 자신들이 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또한 아버지께서 6천년 동안 역사의 뒤안길을 헤매며 찾아오셨던 그 걸음이 얼마나 서러우셨겠는가를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민족과 국가 앞에 몰림을 당하시면서 이 나라 저 나라, 이 도시 저 도시를 헤매며 찾아오신 아버지의 수고의 발걸음이 오늘날 이 한국 강산에 멈추게 된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될 때, 저희들 아버지 앞에 진실로 면목 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이 삼천리 반도와 삼천만 민족을 중심삼고 아버님의 섭리의 손길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 민족은 알지 못했습니다. 이 땅에 왔다 간 저희의 선한 선조들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때를 맞이하고 보니 아버지의 섭리의 손길이 이 민족을 중심으로 하여 움직여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올 때, 이 민족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아버지 앞에 면목없음을 아뢰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더우기 아버지의 긍휼과 사랑의 손길을 감히 대하기조차 부족한 저희들을 아버지께서 그 사랑의 은사권내에 세워 주셨사오니, 저희들 진실된 마음으로 이 민족과 이 강산과 만민을 대표한 입장에서 아버님께 겸손히 경배드리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은 1967년의 마지막 날이옵니다, 역사과정에 있어서 아버지께서 소망하셨던 한 시대가 지나가고 새로운 역사의 한 날을 맞이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사오니, 오늘 여기에 동참한 당신의 아들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각자의 마음 마음을 주관하여 주시옵고, 그 마음 가운데 과거에 부족했던 내용이 있거들랑 이 자리에서 종결짓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새로운 뜻 앞에 있어서 승리의 실체를 갖추는 데 노력하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하면서, 새로이 약속의 세계를 향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족한 사람은 아버지 앞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의 은사로 말미암아 아버지 무릎 앞에 부복하였사오니 이 시간 저희들을 받아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알아주시지 않으면 저희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 또 어디에 있겠사옵니까? 이 세상에서 몰림을 받고 쫓김을 받는 가운데서도 참아 나왔습니다. 핍박받는 자리에서도 오직 아버지를 우러러보고 호소하며 나온 저희들이었사오니, 이 시간 저희들을 다시 한번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남이 알지 못하는 7년노정을 설정하고 이 길에서 모진 투쟁을 해 나왔습니다. 아버지, 이 기간 중에는 핍박이 하도 심해 눈물지으며 이 길을 피해서 걸어간 사람도 있을 것이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앞에 민망함을 금치 못하는 그들의 심정적인 가책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마음이 떳떳하지 못해 아버지 앞에 얼굴을 들지 못하더라도, 오직 심정 하나만을 품고 아버지를 부르고 있는 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못나고 부족한 저희들이었사오나, 아버지께서 보호해 주신 연고로 저희들은 오늘 이 자리까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하오니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그 한 날까지 참고 나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고, 지금까지 이 뜻을 위해 수고해 온 당신의 자녀들 앞에 마음 모아 감사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저희들의 모든 일체를 아버지께서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고, 새해에는 새로운 약속의 세계를 향해서 다시 출발할 것을 다짐하고 결의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 저희들의 21년노정도 긴 세월이온데, 하물며 6천년이라는 슬프고 긴 아버님의 역사노정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님보다 더 불쌍한 분이 없었사옵고, 아버님보다 더 외로운 분이 없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앞에 충성을 약속했으나 그 충성을 다하지 못하고, 효성을 약속 했으나 그것을 다하지 못했던 저희의 과거를 후회하며 아버지 앞에 사죄 드리오니, 금후에 있어서는 아버지 앞에 충성과 효성을 다짐한 바 대로 다 실천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날을 기억하고 축하하면서 아버지 앞에 마음과 뜻을 다하여 기도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전국에 있사오니, 그들을 마음 깊이 품어 주시옵소서. 당신의 사랑의 심정으로 품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시간 당신의 아들딸들이 여기에 모였사오니 이들을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모이지 못한 아들딸들 위에도 아버지의 말씀으로 친히 권고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아버지의 뜻 앞에 합당치 아니한 것이 없도록 전체가 아버지의 뜻과 일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오직 뜻에서 시작하여 뜻에서 그 결과를 맺어 아버지의 영광만을 드러낼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땅 위에서 아버지께서 뜻하신 영광이 드러나 길이 길이 저희와 함께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을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