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집: 책임분담과 사랑의 기수 1987년 10월 2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49 Search Speeches

영원히 하나되려면 사'을 '심삼아야

이렇게 볼 때 환경 가운데 있는 모든 주체와 대상의 존재들은 무엇을 중심삼고 자기의 격위를 우주와 겨누고자 하느냐? 사랑의 동화체,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될 때 그것을 중심삼고…. 하나될 때는 누가 침범을 못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만 되는 날에는 영원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영원하기를 바라는 데는 무엇을 중심삼고? 돈이 아닙니다. 명예가 아닙니다. 지식이 아닙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영원하려고 한다 이거예요. 동서와 연결되었으면 연결된 채 영원히, 상하가 연결됐으면 영원히, 전후가 연결됐으면 영원히 하나되고 싶은데, 동화되고 싶은데 무엇을 중심삼고? 오늘날 일반 사람들이 요구하는 지식도 아닙니다. 요즈음에 보게 되면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 나는 무엇을 공부했다'고 하면서 재고 그러지만 지식이 아니예요. 명예가 아니예요. 권력을 쥐고 교만하게 어깨에 힘주고 큰소리하는 것이 아니예요. 돈도 아니예요. 이런 모든 요사스러운 것이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안 본다구요. 영원한 내용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단 하나, 사랑만이….

여러분들은 사랑할 때 어때요? 아무리 못난 여자나 못난 남자나 할 것 없이 영원한 사랑을 바란다구요. `못난 녀석이 뭐 영원할 것을 바랄꼬?' 이렇게 무시해 가지고 한번 물어 보라는 거예요. `영원한 사랑을 원해, 순간적 사랑을 원해?', `물어 볼 게 뭐 있어. 영원한 것이지' 속으로 그런다 이겁니다. `내가 못났다고 무시하고 물어 보느냐' 이거예요. 거기다가 반항까지 하기 마련입니다. 여러분 마음이 그렇지요?

여러분 웃는데 말이예요, 돈 보고 웃고 싶어요? 진짜 돈 보고 웃고 싶어요? 그렇다면 깝대기로 웃는 거예요. `아이고 좋다' 하면서 진짜 돈 보고 웃고 싶어요? 돈이 뭐예요? 또 명예가 뭐예요, 명예가? 이것은 전부 추상명사예요. 명예는 추상명사예요. 명예 보고 웃겠어요? 명예 보고 웃는다면 뭐라고 하겠어요? 명예 보고는 웃을 수 없는 거예요. 거 안 맞는 거예요. 돈 보고, 지식 보고 웃겠어요? 지식 보고 웃어 보라구요, 어디. 그 꼬라지가 얼마나 훌륭한가. 돈 보고 웃어 보라구요. 그 모양이 얼마나 기가 막히고 얼마나 흉하겠나 말이예요.

이렇게 웃는 데 있어서도 사랑을 중심삼고 웃어야 됩니다. 그럴 때는 모든 것이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한다구요. 밤에 생각해도 그렇고, 낮에 생각해도 그렇고, 변소에 앉아서도 그렇다는 겁니다. 감옥에 들어가서 매를 맞는 자리에서도 `노'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두운 데나, 밝은 데나, 기쁜 데나, 슬픈 데나 사랑을 중심삼고 그저 기뻐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여자라는 동물들, 남자라는 동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