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집: 하나님이 가는 길과 인간들이 가는 길 1974년 02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9 Search Speeches

한국 사람을 사'하" 세계 사람을 사'할 수 있어야

이러한 모든 것을 바라볼 때에, 우리 통일교회라는 것은 그저 좋은 명사를 따 가지고 통일교회라고 지은 것이 아니다 이거예요. 지금까지 기독교를 보게 되면, 수백 개의 교파로 나누어졌고, 그 기독교라는 것은 자기 중심삼고 독불장군격으로 절대주의적 하나님을 중심삼아 가지고 유일적인 교파권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기독교를 통일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라구요. 역사적인 사실로 잘 알고 있지만…. 그렇지만 하나님이 개재될 때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믿고 나왔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금후에 있어서 선생님의 가정이 없고 선생님이 없다고 해서 절대 마음이 느슨해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야말로 결판적인, 하나님과 더불어 단판 기도를 해야 되겠습니다. 살아 있는 하나님이 있다면, 그분이 우리 한국 민족을 사랑한다면 이 민족이 분단된 남북한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우리는 기도로써 싸워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 신앙자들의 배후에 하나님이 같이하게 된다면 못 하는 일이 없다 이거예요. 금번 미국에 있어서 선생님이 활동한 1년 7개월 동안에 벌어진 실상을 바라보게 될 때,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나타낸 것을 보더라도 하나님이 같이하면 안 되는 것이 없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여러분이 새로이 결의하고, 새로이 결심하고, 앞으로 한국 사람 사랑하듯이 세계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차원으로 이전해 들어갈 때라는 것을, 넘어갈 때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나 자신이 한국을 떠나 미국에 가 가지고 제일 고통을 느낀 것이 뭐냐 하면, 여러분 대하듯이 외국 사람을 대해 가지고도 순수한 감정의 흐름에 차이가 없겠느냐, 그들을 같은 심정으로 대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활적 감정이 통하지 않고 언어가 자유롭게 통하지 않는 이런 환경에 있어서, 또 오색 인종이 전부 다 섞여 사는 그러한 미국 땅에서, 생활 감정이 통하고, 같이 싸우고, 같이 어려워하고, 같이 눈물짓고 이러던 여러분과 같은 심정으로서 그들과 엮어질 수 있겠느냐? 여기에서 차원 높은 이러한 심정의 인연을 찾아 가지고 여러분을 사랑하던 것보다도 이 미국 사람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 하는 문제….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뜻적인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한국 사람과 미국 사람, 한국 나라와 미국 나라 가운데, 물론 섭리사적인 뜻 가운데 있어서는 한국이 그러한 중심적인 책임을 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세계사적인 책임관을 중심삼고 볼 때는 한국은 부분적인 책임은 할 수 있지만 세계사적인 책임은 못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이 세계를 수습하는 데 있어서는 한국을 바라보고 믿고 사랑하는 것보다도 세계를 바라보고 믿고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편에서는 더 클 것이 아니냐. 그러므로 하나님이 미국을 더 사랑 하듯이, 나도 한국 여러분들을 넘어 가지고 하나님이 미국을 더 사랑하는 그 마음과 일치될 수 있는 기준을 갖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을 대한다는 것은 헛된 사실이 아니냐. 이러한 입장에 서서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