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내일을 맞자 1971년 02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2 Search Speeches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상관관계

오늘이 내일의 기반이 되는 것을 아는 우리는 현재보다도 나을 수 있는 미래를 바라서 지금보다도 미래의 더 가치있는 내용을 추구해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이라는 것은 오늘과 거리를 두고 있기에 아직 미결정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미결정 상태에 있는 것을 누가 결정상태로 옮겨 놓을 것이냐?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기 자신이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시점에서 자리를 확실히 잡아 내일에 연관되도록 하루의 생활 가운데서 기반을 확보해 두지 않으면 내일은 나와 상관없는 자리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반드시 소망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소망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매일매일의 생활에 있어서 그 소망과 일치될 수 있는 계획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 소망과 일치될 수 있는 계획이 있고, 생활 환경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덧없이 지나가서는 안 됩니다.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의욕이 반드시 내 마음에 솟구쳐야 합니다. 내일이란 것은 오늘의 내 생활 가운데 있어서 하나의 꿈처럼 하나의 보물처럼 나타나는 것입니다. 꿈은 우리 인간에게 어떤 면에 있어서 소망을 성취할 수 있는 조건도 되지만 반면에 그 좋았던 꿈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도리어 낙망과 절망을 가져다 주게 되는 것을 우리는 생활 가운데서 많이 느껴왔습니다.

오늘 여기 있는 자기 자체를 두고 볼 때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24시간을 거치는 과정에 있어서 내일을 지탱할 수 있는 생활을 얼마나 하고 있느냐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는 1971년 2월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습니다. 금년 들어와 벌써 1월 2월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두 달을 보내는 동안에 우리가 지난날 얼마나 내일의 소망을 중심삼고 의욕을 갖고 지냈느냐 하는 문제를 다신 한 번 회고해 보아야겠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차이가 없는 생활을 했다면 오늘과 내일 사이에 차이가 날 수 있는 내용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발전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을 두고 볼 때 나날이 발전해서 변화의 폭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성공의 자리가 그 사람에게 가까와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요, 노력한 만큼 시간이 단축되어 접근해 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에 있어서 차이가 없는 생활을 하게될 때는, 1971년 연초에 결의했던 '통일기반 확보'라는 목표는 목표대로 남아 있고 나는 나대로 남아져서 그 뜻과 나와는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뜻과 나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오늘은 내일의 기반이 되고 내일은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그러려면 어제보다도 오늘이 더 의욕적이어야 되고 오늘보다도 내일이 더 의욕적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목적을 중심삼고 의욕에 사무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해이해지게 되면 내일의 소망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내일의 참된 모습을 맞이하는 데 있어서 그것이 용서할 수 없는 원수와 같은 것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어제보다도 오늘, 오늘보다도 내일에 보다 더 의욕을 가지고 참된 신앙을 하기 위해서는 보람 있는 시간을 어떻게 증진시켜 나가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일을 맞이하는 자로서 그런 입장에 있어야 타당하지 그렇지 못하게 될 때는 내일이 나와 상관이 없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