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선악의 분기점에서 1972년 07월 16일, 한국 종로교회 Page #178 Search Speeches

성인은 하나님의 심부름꾼

그와 마찬가지로 선한 사람, 진짜 선한 사람의 그 출발점이 어디냐? 그것을 모르면…, 즉 이것이 선이다 하는 기준을 모르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선의 반대되는 것, 즉 이렇게 되는 것은 악이다 하는 것을 모르게 됩니다. 안 그래요? 선의 반대는 악이니까 선에 대한 규정을 확실히 내려야만 악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세계에는 유명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 사람들은 위인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 '위인'은 위대한 사람이라 할 때의 위인입니다. 위인은 어느 나라든지 가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있어서 위인 하게 되면 이순신 장군 보고 위인이라고 하는데, 그는 위인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인은 많지 않습니다. 성인은 많지 않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성인은 세계에 있어서 4대성인을 말합니다. 기껏해야 네 사람밖에 없습니다. 다 쳐 보더라도…. 그러면 이 4대성인이 왜 성인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 사람들을 분석해 보면 이들은 우스꽝스러운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인류역사가 발전해 나오는 데 있어서 인륜도덕의 지침을 설정하게 될 때에는 그 나라 백성들 끼리끼리 합해 가지고 헌법 같은 것을 설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인이 가르친 그 인륜도덕관을 중심삼고 헌법도 제정해 나오는 것입니다. 그건 틀림없다구요. 오늘날 어떤 국가도 좋은 국가를 이루려고 하기 때문에, 역사시대의 좋은 분들의 사상을 기틀로 하여 그것을 따라서 모든 국가면 국가의 체계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적인 실정인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인이란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우스꽝스럽습니다. 왜 우스꽝 스러운 사람들이냐? 성인이란 사람들은 자기 주장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게 우스운 말이라구요. 그게 무슨 소리냐? 성인은 사람은 사람이되 무슨 주장을 하는 사람이냐 하면, 사람 주장을 하다가 죽은 사람은 아닙니다. 심부름꾼 놀음을 하다가 죽은 사람입니다. 무슨 심부름을 했느냐? 절대적인 신이라는 분의 심부름을 하던 종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 있다구요. 그래서 그 예수 같은 양반도 기도할 때,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그 다음엔?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했습니다. 이건 자주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이예요? 주동적이예요. 피동적이예요?「주동적입니다」 그게 피동적이지 뭘…. 그런데 피동적인 사람이 어떻게 성인이 되느냐 이겁니다. 그게 우스꽝스럽다구요.

오늘날 가치를 따지고 내 지갑에서 조금만, 한푼만 떠나가도 '앵'하는 세상인데, 내가 침범받기 싫어서 방어진을 치고 야단하는 세상인데…. 이런 세상에서 예수님이 한 말을 보라구요. '뭐 오리를 가자' 하면 어떻게 하라구요? 십리를 가 주고…. 겉옷을 달라 하면 무엇하라구요? 속옷을… 그러니 이게 뭐예요? 인간의 종류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구요. 오늘날 살고 있는 우리 속된 인간들, 그런 종류와는 별다른 종류라구요. 종류라는 말을 하면 안 됐지만 말이예요. 여러분에게 실감나게 하려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라구요.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할수없다구요. 사람보다 물건을 더 좋아하니까 '종류'가 통한다구요. 그러니 우습다는 거예요. 보라구요.

그러면서 또, 자기를 땅땅 못박은 자들과는 원수가 되어 가지고 천년 만년 사활(死活)을 걸고 복수를 해야 할 그런 원수를 대하여 '아버지여, 저들이 자기의 죄를 모르니까 저런 놀음을 하는데. 저들을 용서해 주소서' 했습니다. 그러니 이게, 무슨 놀음이 그래요? 우스꽝스럽다구요.

또, 이 성인들이란 패당을 떡 나열하여 종잡아 가지고 가만히 보니까, 이 패들은 자기 주장을 하지 못하고 남의 심부름 하는 심부름 패당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어떤 사람이냐? 그들을 보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해 가지고 그분이 하라는 대로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만이면 만이라도 죽도록 하겠다고 하는 대표적인 패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