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회고와 현재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0 Search Speeches

축복가정 부인"이 동원되어야 하" 이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정에 있는 아주머니들이 일선에 나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그것을 지시한 것은 우리 앞에 때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통일교회의 승리가 축복가정만의 승리로 결정지어져서는 안됩니다. 통일교회의 영광은 축복받은 사람만의 영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통일교회의 승리는 축복받은 가정을 위주로 한 승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승리를 어떻게 해서 민족의 승리로 연결시킬 것이냐? 승리는 가정이라는 울타리권내에서 하는 승리가 아니라 밖에 나가 중요한 짐을 짊어지고 하는 승리라야 합니다.

가정에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자리에 선 사람들이 아주머니들입니다. 그런 아주머니들을 일선에 내세우는 것은 그 가정의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정의 승리 이전에 민족의 승리를 다짐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민족의 승리로 남아지게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나아가 새로운 전통을 세워서 세계의 승리의 기원으로 남아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마음에서 이번 일을 결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볼 때, 지금 당장은 비참하게 느껴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 나가는 시일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감사의 조건으로서, 역사적인 승리의 전통으로서, 민족적인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것으로서 남아질 것입니다. 전후 좌우 안팎으로 비판해 보고 타진해 봐도 그 모든 기준의 승리의 결과는 초국가적이요, 초역사적인 것으로 남아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 아들 며느리가 핍박받는다고 반대하는 부모도 있을 것입니다. 또 이제야, 자기들이 소원하던 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타격을 가한다고 돌아서서 저주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문제가 아닙니다. 오직 어떻게 하늘 앞에 남아지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러면 이 길을 가야 되겠다는 무리와 이 길을 막아야겠다는 무리, 이 두 군상 가운데 어느 무리가 남아지겠습니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어느 무리를 남기시겠습니까? 반대하는 무리를 남기시겠습니까,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뜻의 길을 따라 나라와 세계를 위해 가겠다고 하는 무리를 남기시겠습니까? 남아져야 할 한때인 이 시대의 주인공을 찾아 세워야 할 것이 통일교회의 사명이라면 이와 같이 남편을 뒤에 두고, 자식을 뒤에 두고 연약한 아낙네로서 나라를 위하고 세계를 위하여 선두에 서서 나가는 걸음 앞에 하나님께서는 같이하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이런 일을 단행하면서 내심에 조금도 가책을 받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편안한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내세워 가지고 내가 이익보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익이 있다면 내 이익이 아니라 나라의 이익으로, 세계의 이익으로, 역사의 이익으로, 인류의 이익으로, 하나님의 기쁨으로 남기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원이며 그것이 우리가 가야 할 정상의 표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럴 수 있는 기쁨이 통일교회 내의 기쁨으로만이 아니라, 민족과 세계의 기쁨으로 남아져서 추모의 대상, 기억의 대상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길밖에 없기 때문에 선생님이 이런 일을 단행하게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그칠 것이냐? 오늘날 통일교단의 축복가정의 부인들을 중심삼고 이런 일을 한 것이 하나님이 축하할 수 있는 기원이 됐다 할 때, 하나님께서는 남편도 그러기를 바라고, 사랑하는 자녀들도 그와 같은 자리에 보내고 싶으실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이 아니겠습니까? 보내는 그 자체는 비참하더라도 역사적인 전체의 비참함이 나를 넘어서 앞으로 세계 전체 앞에 미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런 길을 명령해야만 되는 하늘의 입장을 우리는 생각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이 가야 할 천국 노정에 있어서 통일교회 교인들의 그 결의가 어떠해야 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분석 비판해 보고, 현재 내가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가를 확실하게 규명지어야 할 때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만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