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우리의 소원 1971년 02월 12일, 한국 영등포교회 Page #20 Search Speeches

고장난 인간

그런데 인간이 그런 자리에서 출발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것을 전부 다 잃어버린 것입니다. 역사시대를 거쳐오면서 보다 나은 세계, 보다 가치 있는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죽어가면서도 몰리는 싸움의 길을 계속해서 거쳐온 것을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바라던 소원의 때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는 보다 가치있는 것, 보다 빛날 수 있는 인생길, 보다 가치있는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최종 목적은 세계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점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점령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리까지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최고의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그와 같은 자리에 서지 못한 인간이 그와 같은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리에 서는 것이 인간의 최고의 소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하나님의 소원은 무엇이냐? 이 사탄 세계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옥 세상에서 신음 하며 고통받고 있는 인간을 보기 좋아하시는 분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민과 부자의 관계를 맺어 사랑할 수 있고 만민과 더불어 같이 살고 싶어하시는 것입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입장에서 우리를 구해 주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소원은 인간의 소원과 일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소원이 일치돼 있다는 것은 곧 부자의 관계라는 겁니다. 알겠어요?

여기에서 우리 자체를 가만히 두고 볼 때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있지 못하고 항상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내 한 개체 가운데에서 몸과 마음이 서로 다른 두 목적을 추구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두 목적을 향해서 갈 수 있는 인간으로 창조하셨다면 하나님은 절대자가 아닙니다. 하나의 사상을 가지고 하나의 목적을 향하여 갈 수 있는 존재로 절대적인 목적을 가지고 창조하셨다면, 두 목적을 가질 수 있는 존재로서 태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와 같이 모순된 결과에 처해 있는 사실을 두고 볼 때에 인간은 좋은 의미에서 정상적으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체가 고장난 입장에 처해 있다든가, 하나님이 안 계심으로 인하여 본래부터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든가 하는 두 가지 중의 한 가지인 것입니다. 둘 중의 하나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시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면 그것은 인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 고장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장난 것을 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역사 노정을 통해서 지금까지 고장난 것을 수리할 수 있는 수리공장을 세워 나오시는 일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종교입니다. 수리공장을 세웠다면 기술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 기술자가 바로 종교의 도주들입니다.

오늘날 인간들은 고장난 라디오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람이 되도록 수리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리공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반드시 수리공장을 거쳐 나와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세계 문화권은 종교 문화권내로 흡수되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민주세계를 중심한 기독교 문화권이라든가 극동 아시아를 중심한 유불선 문화권이라든가, 인도를 중심삼은 힌두교 문화권이라든가, 이슬람의 회회교 문화권이라든가 하는 문화권이 형성된 것을 두고 볼 때에,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종교 문화권내로 몰려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리공장이 세워지면 거기에 필요한 모든 부속재료들이 수리공장 주변에 모여드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을 볼 때에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이 현재의 입장에서 바라고 있는 것,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후의 소원의 기점은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소원이 인간의 소원이요, 인간의 소원이 하나님의 소원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것이 내 것이요, 내 것이 하나님의 것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내 사랑이요, 내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일치화될 수 있는 관계를 맺으면 인간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은 고장난 라디오와 같이 이미 병들어 있다는 것입니다.